벌초를 하다 벌에 쏘여 부상을 당하고
급기야는 목숨을 잃는 사례까지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 듣을 때마다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초를 하기 전에
조상 묘소나 주위 풀 속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벌집은 땅속에 있는 경우도 있고 또 풀에 매달려 있는 경우도 있다.
유심히 관찰하다보면 벌집으로 드나드는 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벌집을 호기심으로 건드렸다가는 낭패를 당하게 된다.
특히 벌에 쏘였을 때에는 도망가면 벌떼가 함께 달려들게 되므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를 취하면 벌이 더 이상 달려들거나 쏘지를 않게 된다.
벌에 쏘인 부위가 응급조치 후에도 계속해서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또는 기침, 재채기 등이 계속될 경우에는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하고 곧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마하고 지나치다가는 큰 코 다치게 된다.
그리고는 지혈대를 감아 벌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스스로 에피네프린 자동 주사를 놓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후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응급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간혹 벌에 쏘였을 때 의식불명이나 저혈압,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해 미리부터 응급처치법이나 가까운 병원 위치나
연락처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 요즘 한창 녹음이 우거져 산에 오르면 독사 등 뱀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다.
독사에 물리면 독이 몸으로 퍼져 위험한 경우를 당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산 속과 풀이 우거진 곳에는 모기, 개미, 풀잎에 붙어있는
곤충 등으로 인하여 연한 피부가 붓고 가려움을 호소하는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벌초를 떠나기 전에 미리 안전 장구와 비상조치 약품을 미리부터
철저히 준비해 갔으면 한다. 또 산을 찾는 경우 산이 험한 경우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해야 안전하다. 장갑이나 보안경 등도 착용한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성묘를 갈 때에는 벌에 쏘일 것을 대비해 미리 약국을 찾아가
응급치료제를 구해 응급조치법까지 익혀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을 동행할 경우 말벌이나 독사 등에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다.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하는 것은 오랜 전통의 미덕이요 앞으로도
계속 권장해나가야 할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이 뜻깊은 날 부주의로
안전사고를 당해서야 안될 말이다. 올 성묘시에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