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전인 1942년은 단 1리그 시대였다. 시즌 초반 고라쿠엔 구장에서 다이요vs나고야전이 벌어졌다.이 경기는 4:4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가 28회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장 이닝 경기가 됐다. 다이요 선발투수는 노구치 지로,나고야는 니시자와 미치오였다.두 투수는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28회까지 피칭을 계속해서 결국 시간제한에 걸려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더욱 놀라운 일은 28회라고 하면 3경기에 1이닝을 더 보탠 횟수인데도 니시자와는 311구를 던져 1경기 평균 100구를 투구한 셈이 되고,노구치는 344구를 던져 약간은 많은 듯하지만 그래도 1경기를 환산하면 111구를 투구한 데 불과하다. 두 사람 다 신기에 가까운 컨트롤을 자랑하는 환상적인 피칭이었다. 투구 수가 적다 보니 경기시간도 기록적으로 짧았다. 1경기당 평균 1시간 13분 꼴이라는 믿기 어려운 초고속으로 진행되어 3시간 4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놀랄 일이 또 있다. 다이요의 노구치 투수는 일주일 전에 5일 동안 세 경기에 등판해서 합계 23이닝을 던지고 바로 전날 아사히전을 1안타로 완투한 뒤였다.2일 연속으로 연투의 37회를 포함해서 8일동안 총 5경기에 나가 60회를 투구한 셈이다.그런데 3일 후의 한신전에서 또 완투를 했으므로,11일동안에 무려 69회를 던진것이다.덕분에 철완투수라는 칭송을 얻기는 했지만 오늘의 시각으로 보면 정신 나간 짓으로밖에 보이지않는다. (일본프로야구)
첫댓글 우와~~~~~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