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하나밖에 없는 새끼 우리 앙마를 잡아불뻔했어여....
아휴~~~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여.....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된거냐믄
냉면만 묵고 돌아서려니
맥주가 몸과 마음 다 땡기고 붙들고 늘어지지만
남의 돈 먹기가 쉽지 않아 부랴부랴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냉면 맛없다고 안먹던 앙마가 돌아서는 순간부터 배고프다고 사람 잡는데...으휴~~~
그래도 사무실까지 와서 케잌 한조각 사멕이고
쥬스 한병 사 멕여 조동아리 닫아놓고,
삼실 마감하고 나니 5시 넘어
큰 거북이 전화 때렷지여...오늘 저녁 스케쥴 어찌되나 물엇더니
1년에 두번잇는것도 아닌 하나 있는 딸래미 생일에
허구헌날 놀다가(?) 오늘은 뭐그리 바쁘다는지.........
기분이 샐쭉해져 앙마 데리고 거북이 사무실로 갓더니
집에서 기다린다나 어쩐다나.....우띠~~~
날은 덥쥐, 손발은 착착 안맞쥐....
있는대로 뚜껑이 열려서 어찌어찌 이산가족 상봉하여
저녁 먹으러 갈랬더니, 자기도 어설픈가 앙마 옷이나 한벌 산다고 돌아댕기는데
주차장은없쥐, 아동복 가게도 안보이쥐,
앙마는 배고프다고 다시 시작이쥐,
마천동 상가까지 갔는데 있던 가게도 사라졌쥐,,,,ㅠㅠ;;
결국 옷은 주말에 사자고 합의하고,
앙마 원하는대로 갈비나 먹으러 가자고 해서
주차장에 차대고 내렷는데 느닷없이 앙마가 손을 탈탈 털며 나자빠지는겁니다.
이룽~~~ 어지간해서는 울지 않는 넘인데
얼마나 아푼지 목에서 소리가 걸려 나오지도 않고 입만 벌리고 있는데....으~~~~악~~
먼일인가 하고 보니 세상에 두손을 감싸쥐고 울고잇는데 보니까
시뻘건 피가 둑둑뚝~~~~~~
다리로 흘러내려 신발 주차장 바닥에까지 뚝둑뚝~~~~~~~
앞에 약국 있어서 뒤어 들어갓더니
시원한 머리를 가진 약사 아저씨(거기선 선생님이라 불럿지만)
"아니, 병원으로 가야지....이리오면 어떻게 해요."
"잉?"
피가 흘러 내리니 묶고 갈거라도 달랳더니 그냥 병원으로 가라 하는데
아주 미치겟데여.
그래서 대일밴드라도 달라니까
턱으로 쭉 가르키며 문앞족에 잇답니다.
우띠~~~이런 띠발~~~
결국 다시 차 몰고 가까운 응급실로 뛰어 들어가니
일단 붕대로 감고,
엑스레이 찍고,
뼈는 이상없대서 오른손 검지손톱 밑으로 반쯤 찢어진 살을 들어 올려
마취하고,
낚시(?)바늘로 꼬매기 시작하는데
아따 못보것습디다.....ㅠㅠ;;
한 4~5바늘 꿰맸나 봅니다. 끝까지 볼수없어서 돌려부렀등마...ㅠㅠ;;
그리고 나와서 아픈가 물어보니 안아프답니다. 마취가 안풀렸을것이니....
아픈데 그냥 들어갈까? 하고 물었더니
"갈비는?" 하고 쳐다보는데
이게 도대체 내 딸이 맞는것인지 아니믄 주워온 딸인지....
어떻게 되긴어떻게 되었겠어여?
갈비 묵고 이제 들어왓어여....ㅋㅋ
오른손 다쳤으니 꼼짝안하고 고기 먹여줘,
샤워시켜줘,
옷입히고 볏겨줘......
참~~~가관입니다.
으메~~~내 팔자야~~~
큰거북이에 이어, 이젠 작은거북이까지~~~~
언니덜 ~~~내가 승질 죽이고 살라카는데
증말 거북이 부녀가 안도와줍니다..........ㅠㅠ;;
첫댓글 ???..................................
참 손가락이 으깨진 이유는~~ 앙마가 차에서 내림서 돌아서면서 왼손으로 문을 닫앗는데, 오른손이 미처 나오지 못한채 문에 끼인겁니다...그러니 여린살이 으깨진것이고...아고야...내살이 다 아프고 실룩거리네여.....
저도경험 있네요. 울 아들 군대 안 보낼뻔 했는디... 몇일 미안했어요..
저런 저런!! 큰일 날뻔 했구마. 나도 20살 때 시내버스 문에다 손가락 낑겨서 오른손 엄지손톱이 빠지는 사고가 있었는디 무쟈게 아프든마. 하령이 핸펀으로 전화하니 안받네..잠들었나?
여름인데 덧나지 안도록 물에 닿지 않게.... 알콩 달콩 사는 모습이 이쁘고 ...늘 행복하게 사시길...
에구~~ 가엾어라 어린 것이 을마나 아팠을꼬? 덧나지 않게 신경써서 치료 잘 해주고 힘들어도 어리광 좀 받아주고 그래라. 하긴 딸 사랑하는 마음이 눈에 보이더라. 작은 눈이 귀여운 하령이 모습 눈에 선~하다
복땜했다고 생각하세요. 그만한것얼마나 다행이에요.애기는아프겠지만..................
이거야말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말로 갈등 생기네염. 그나저나 소름이 쭈악 뻣칩니다. 경험한 사람은 알거든요. 을매나 아픈지. 것도 지 생일에...
걱정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방금 병원갓는데 생각보단 괜찮으거 같습니다. 실밥은 1주일뒤에 뽑는답니다.....ㅠㅠ;;
더운날. . . 고생이 많으셨내요? 무엇보다 아이가 힘들었겠는데 글을 올릴 여유가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군요. 더운날 곪지않게 조심하세요.^.~
에고고~~~~~~ 앙마는 앙마구먼요...탈없기를...
더운데 고생하겠네요.........물들어 가지않게 잘 보살펴 주십시요..........
그넘자슥 내앞에서 냉면먹는거 봉께 시원찮드만..손꾸락까지 끼어가꼬 그 고생을 했냐이 참말로..
그ㅐ도 나보고 배고프다고 찐계란 까주등마는 언릉 나서부러야 쓰껏인ㄷ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