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음악 발원하며 첫앨범 발매
국악의 대중화로 호평 받아
93년 국악 실내악단 마하연 창단
불교음악 새로운 변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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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금연주가 성의신 씨가 해금 인생 40년, 앨범 발매 10년을 기념하는 5집 앨범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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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앨범은 추억이라는 주제로 만들어 봤어요. 우리 인생서 세월이 지나면 추억만 남잖아요. 40년 해금 연주를 하다보니 어느날 제 손에는 해금만 남아 있더라고요. 제가 7080세대이니 당시의 가요 팝 등을 국악으로 연주해 보았습니다. 음악에 대한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음반이죠.”
해금연주가 성의신 씨(54·숙명여대 겸임교수)가 해금 인생 40년, 앨범 발매 10년을 기념하는 5집 앨범을 발표했다.
추억을 담아낸 이번 앨범에는 꽃밭에서, 사랑이여,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사랑의 기쁨 등 11곡이 실렸다.
“국악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어요. 여기에 ‘추억’이라는 아련한 부제까지 더해지니,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지냈던 행복한 지난날을 추억할 수 있도록 편안한 음악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2004년 ‘The Moon In The Clouds’로 첫 앨범을 낸 그는 ‘The Hill Of Memory’ ‘열 두 송이 연꽃노래’ ‘미래회상’ ‘우리의 소리에, 마음을 놓다’ ‘해금, 첼로를 만나다: 소박한 선물’ 등의 음반으로 국악 대중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첫 앨범으로 낸 ‘The Moon In The Clouds’는 뉴에이지 음악을 국악으로 풀어내 대중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당시 각종 음원차트 10위권 안에 머무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첫 앨범을 낼 때는 명상음악을 해금으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음반제작을 결심했어요. 그런데 마땅한 작곡자를 찾을 길이 없었죠. 그러다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음악으로 만든 작곡자를 만나면서 곡을 의뢰하게 됐어요. 어느날 12곡이 작곡자로부터 왔는데 제가 생각했던 명상음악보다는 뉴에이지에 가까웠죠. 많이 망설였는데 주변의 독려로 음반을 내게 되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반응이 너무 좋았고 이런 풍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제 음악처럼 대중들에게 인식되게 되었죠.”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늘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명상음악과 불교를 기반으로 국악을 풀어내고자 하는 열망이 남아 있었다. 이런 의지가 반영이 되어 찬불가를 기반으로 한 ‘열 두 송이 연꽃노래’와 해금중심의 영산회상 ‘미래회상’을 발매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그가 이끄는 불교 실내악단 마하연의 1집으로, 범패를 새롭게 해석한 ‘마음으로 올리는 나의 노래’를 내놓았다.
“사실 우리 주변에 불교음악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불교음악에 접근하고 이를 표현해야할까 많은 고민을 하다 범패를 떠올렸죠. 범패는 불교 의식용 음악이지만 우리나라 3대 성악곡 중 하나이니 여기에서 좋은 선율을 끄집어내어 음성공양하는 마음으로 앨범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작업은 제 음반 10개를 내는 것보다 더 뿌듯한 일이었지요. 하지만 워낙 무거운 주제라 공연할 곳도 마땅치가 않았고 대중들에게 주목받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불교음악에 대한 염원이 컸던 성 씨는 지난 1993년 KBS 관현악단의 불자 단원들을 모아 불교 유일의 국악 실내악단 ‘마하연’을 창단했다.
현재 불교진흥원과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는 마하연은 국악은 물론 찬불가,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대중들을 찾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동국대병원, 선유도, 최순우 옛집 등 시민들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했으며 6월 28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공연도 앞두고 있다.
“2010년에 KBS 국악대상과 불교진흥원 대원상을 동시에 받으며 불교음악을 계속 해나가야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했어요. 저는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불교음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국악인이니 불교를 국악으로 풀어내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죠. 내년쯤 마하연에서 불교 관련 음반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늘 새로운 불교 음악을 보여드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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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발매된 ‘해금소리 5-추억’ 음반표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