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들 강원도로 유학온다
원선영기자 haru@
강원일보 : 2023-06-01 00:00:00 (04면)
농어촌 유학사업 2학기부터 시작…7월부터 모집
서울교육청 예산 불발 강원교육청이 60만원씩 지원
오는 9월부터 서울지역 학생들이 강원도로 유학오는 '농어촌 유학사업'이 실시된다.
강원도교육청은 2학기부터 서울지역 초등생(1~6학년)이 참여하는 농어촌 유학 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농어촌 유학은 도시지역 학생·학부모가 생태교육환경 및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찾아 농촌지역으로 유학오는 프로그램이다. 농촌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도입됐으며 장기적으로 도시 유학생 가족이 귀농·귀촌 형태로 정착하는 것이 목적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참여 학생들에게 정주비 등 유학경비를 1인당 6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당초 서울시교육청과의 1대1 예산 매칭을 통해 30만원씩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서울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삭감했하면서 불발됐다. 강원도교육청은 일단 자체 확보한 예산으로 인원수를 기존 100명에서 50명으로 줄여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이 2차 추경에 해당 예산을 확보하면 참여 학생수는 확대될 수 있다.
올해 농어촌 유학 사업 참여 학교는시험 운영학교로 지정된 영월과 양구, 횡성, 춘천, 홍천 지역 학교들이다.
강원특별법 전부 개정안에 '강원유학(농어촌 유학) 특례'가 반영된만큼 안정적이고 다양한 사업 추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계획보다 인원수는 줄었지만 우선 농어촌유학을 시작해보려고 한다"며 "서울시교육청도 2차 추경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