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스톱의 고찰(?) ♣
고스톱을 함께 한지도 오래 되었는데
요즘은 함께 하기가 전보다 어려워졌네요
명절 풍속도가
시나브로 바뀌고 세태도 변화되고....
그냥 가벼웁게 옛 추억을 살포시 더듬어 보면서
웃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스톱을 알기 전에 화투를 설명합니다.
한국 고유의 오락이 아니라
19세기경 일본에서 들어온 것입니다.
이것을 처음 누가 전파시켰는지 알 수 없지만,
쓰시마섬[對馬島]의 상인들이 장사차
한국에 왕래하면서 퍼뜨린 것으로 여겨집니다.
화투는 한국에 들어온 후 급속히 전파되어
오늘날 가장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도박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화투는 48장으로 4장씩 12달을 상징합니다.
■ 1월은 송학(松鶴:솔)
일본에서는 설날부터 1주일동안
솔을 집앞에 꽂아두어 조상신과 복을 맞아들인다는 세시풍속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소나무와 학은 무병장수의 상징
■ 2월은 매조(梅鳥)
2월이 되면 일본 전역의 공원에서
축제가 벌어질 만큼 매화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꽃이며 꾀꼬리는 봄을 나타내는
시어로 자주 사용되는 대표적인 텃새이지만
우리나라에서의 꾀꼬리는 매화가 피는
이른 봄에는 볼 수 없는 여름 철새
■ 3월은 벚꽃
광의 벚꽃 아래에 있는 것은
[만막]이라 불리는 것으로 지금도 일본에서 사용되는 전통적인 휘장이며 벚꽃 축제를 나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역사문헌에서
벚꽃을 감상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고
일제 식민지 시대 이후부터 시작
■ 4월은 흑싸리
흑싸리로 잘못 알고 있는 등나무는
초여름을 상징하며 일본에서는 각종 행사시 가마에 장식하거나 가문의 문양으로 쓰이는 등 친숙한 식물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절개가 없는 덩굴식물로 인식
■ 5월은 난초(蘭草)
패에 그려진 꽃은 난초로 잘못 인식되어져 있지만
사실은 붓꽃이며 다르게는 아이리스(Iris)라고도 불리는 꽃이다.
패에 담겨진 내용은 습지의 야쯔하시라는
다리를 걸으며 붓꽃을 감상한다는 전형적인 일본의 풍취를 상징
■ 6월은 모란(牡丹)
동양에서는 꽃 중의 왕으로 인식되는 모란은 고귀한 이미지를 가진 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화에서는 신라의 선덕 여왕이
‘당태종이 보낸 그림에 나비가 없음을 보고
모란에 향기가 없음을 알았다.’고 말한 일화가 있어
모란에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것이 관례
■ 7월은 홍싸리
일본에서의 싸리는 가을 7초의 하나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빗자루를 만드는 천한 수종이라 인식되어 시조문학에서는 인용되지 않으며
함께 그려진 멧돼지는 7월의 사냥철을
나타내는 것인데 이 역시 우리와는 다른 문화
■ 8월은 공산(空山:공산명월)
일본패에는 가을 7초 중 하나인 억새풀이
가득히 그려져 있으나 우리의 것에는
그려져 있지 않고 둥근 달은 달구경을 하는
명절인 [월견자(月見子) : 오츠키미]를 나타내는데
우리가 8월 15일을 추석이라 하여 큰 명절로 생각하는 데 반해 일본에선 과일 같은 것을
창가에 두고 달에게 바치는 소박한 날
■ 9월은 국준(菊俊)
술에 국화꽃을 넣어 마시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일본의 중양절(9월 9일) 관습을 나타내며
잔에 목숨 수(壽)자가 있는 것도 그런 연유인데
우리 나라에서의 국화는 아름답고 지조 있는 꽃으로 인고와 사색을 의미
■ 10월은 단풍(丹楓)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때 그 색채의 변화를 즐기는
일본인들의 풍취를 상징하며 함께 그려진
사슴은 사슴 사냥철을 의미하는데
단풍 놀이는 우리에게도 세시 풍속 중 하나였으나
단풍절에 사냥하는 것은 우리와는 다른 정서
■ 11월은 오동(梧桐)
오동과 봉황은 일본왕의 도포에 쓰이는
문양으로 왕권을 상징하지만 한, 중, 일에서
모두 고귀한 것으로 여기며 일본에서는
오동을 뜻하는 [기리]라는 말이
‘끝’을 의미하기 때문에 12월에 배치
■ 12월은 비[雨]
광의 갓을 쓴 사람은 일본의 3대 서예가 중의
한 사람인 오노도후이며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해 수없이 노력하는 것을 보고
노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오노도후의 설화]를 나타내며
일본에서는 비를 11월에 배치되어 있다.
그림에 따라서 광(光)자가 있는 20끗짜리,
10끗짜리, 5끗자리, 그리고 끗수가 없는
홑껍데기 등 네 가지로 나눕니다.
화투놀이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월별로 그림을 맞추는
민화투(또는 늘화투)는 끗수를 계산하여
많이 딴 쪽이 이기는 것입니다.
민화투에는 '약'이라는 것이 있어
난초약(5월)·풍약(10월)·비약(12월) 등으로
그 달의 4장을 모두 차지하면 20끗씩을
더 받게 됩니다.
이 밖에 5끗짜리 띠 중에서 '홍단', '청단', '초단' 등
3가지 띠를 차지하면 30끗씩을 더 받게 되며,
지방에 따라 '4오동'이라 하여 오동 4장을 모으면
40끗씩을 받기도 합니다.
'육백(600)'이란 놀이 방법도 있습니다.
이 놀이는 여러 가지 득점 규약에 따라
600점을 먼저 따는 편이 이기게 됩니다.
근래에는 화투가 여러 가지 새로운 형식의
놀이로 변하여 '짓고땡', '섰다', '고스톱' 등 다양하며, 2∼4명이 노는 것이 보통이나
'섰다' 등은 10명도 놀 수가 있습니다.
그 밖에 아낙네나 노인들이 재미로 하는
'재수보기'와 '운수띠기'가 있고,
화투가 들어오면서 도박의 판도가 바뀌어
옛날식 투전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화투가 도박의 전형으로 토착화 되었습니다
옮긴글
첫댓글 이렇듯 다양한뜻이 있는데
내용은 모르고 고스톱만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