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를 하다가 보면은 물건들이 더러 남게 된답니다.
평소에는 좀 많이 남으면 각 시설들을 돌아가면서
시설에 보내는대 이번에는 남은 것이라고는 달랑 포도
3상자(15kg)뿐이라서 시설로 보내기엔 쬐매 부족하다
싶기에 애라 모르것당 집으로 가주가서 쨈이나 만들어 보징
집에 와서 들통에 넣고 깨끗하게 씻엇쮸
이제는 씨를 빼야 하는디 한알씩 뺄수도 없고 앞이 캄캄 혀서
동상한티 폰을 때렸구먼유 ~~~
나] 포도씨를 하나하나 빼야 허는겨?
동] 월매나 할려고 그래유...
나] 음 15kg구먼..
동] 환장허건네 뭐할려구 그리 많이혀유?
나] 엥 많은겨?
동] 쨈 만들어 팔꺼유 어휴 답답혀라 걍 사드시징..ㅠㅠ
나] 뭐시여 고람 들통에 포도알 있는 많큼이 쨈이 되는겨?
동] 그건 아니구먼유 3/2로 줄어 들기는 허지만 그래도 많구먼유
나] 그려 할수없지 다 씻엇는디 알려주기나 혀봐
동] 일일이 빼도 되지만유 걍 들통째 물기 싹빼고 팔팔 끄려서
알맹이가 풀어질쯤에 소쿠리나 최에 받혀 쪼물락쪼물락 혀면 껍질과 씨만
남아유 고것을 설탕 (포도가 달면 )1.5kg정도 넣고 다려질때까지 눌지않게
주걱으로 져어야하고유 졸어들때에 주걱에 달라 붙는다 싶으면 끝나는구먼유
나] 그랴 그럼 알앗다 수고혀라
동] 오빠!!!
나]왜그려?
동]쨈 만들어서 나두줘유 알았쮸~~
나] 알써 일단 혀보고 나서 보자
통화를 끝내고나니 별거 아니더구먼유 ㅎㅎ
팔팔 끌어오르는 것을 보다가 들통을 들고 세면장으로 들어가 고무장갑 끼고
고무다라 내려놓고 거기에 국그릇 업어놓고서 그위에 구멍뚤린 소쿠리를
올려 놓았쮸...ㅎㅎ
들통에서 대접으로 한그릇 떠서 소쿠리에 부어가며 쌀씻듯 물질러대니 간단혀유
문지르는 손은 뜨겁기는 혀더구먼유 그래도 워쪄유 시작을 했으니 끝은 봐야쥬 그츄
다 걸러진 것을 한번더 걸러보니 씨가 서너게 나오대유..ㅎㅎ
팔팔 끄러오를 때에 약한불로 두고 서성이면서 텔래비젼을 보다가 주걱으로
지어주기를 월매나 혔는지 모르건네유..ㅠㅠ
시간은 한시간이 지나 두시간이 되어도 이누무시키가 쫄아들 기색이 없네유
두어시간을 왓다리 갇다리 시계부랄처럼 하니 실실 후회가 되기 시작 하네유
그냥 냅둘껄 괜한짖꺼리를 하였다 싶기도 하고 티브이에서는 잼나것 하는디
주걱질을 하다보니 귀로만 청취하고 주걱질을 하는 것도 계속 혀야 하는디
워매 요건 뭐라요
쨈이 방귀도 끼는가바유~~
요기서 폭!!! 저기서 푹!!! 폭~푹 폭~~푹 연속이네유
그런디 여기서가 문제가 되더구먼유 쨈놈이 방귀를 낄적마다 파편들이
사정없이 날라와 동서남북 가리질 안고 갈겨 대는구먼유..ㅠㅠ
손등으로 팔뚝으로 렌지위로 벽으로 사정없이 공격을 하는구먼유..
워쩐대유 팔도 아프공 파편도 피해야쓰고 렌지용 장갑을 끼니 소꾸락이 불편하고
더 아프네유 일단 불을 더 약하게 하니 쬐매 가라않은 것 갇드만 다시 또 시작을
반복 하기를 하네유...
이리저리 우여곡절을 거친 포도 쨈이 슬슬 모습을 들어 내내유,,ㅎㅎ
주걱에 살살 뭉쳐진 것이 보이기에 어디까지 끓이면 되는 것일까?...
머리손은 갈팡질팡 혼란스럽고 걱정이 되는구먼유~~
워쪄쥬~~
어디에서 멈춰야 혀유 알려줘봐유~~ 누구없슈~~ 없당 아무도
아니 개미새끼 한마리 없네유~~ 쩝쩝~~
에라 망치느니 끝까지 가보자 하여 주걱에서 쨈이 쫘 ~~악 붙을때까정
지어대다가 포도쨈 완성 환호하며 한숨쉬면서 끝을 냈쮸 휴 ~~
이렇게 장장 3시간여를 투자하여 만들어진 쨈을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헉!!!
워쩐대유 클났구먼유~~~
넘 달여서 뻑뻑혀유 클낫당 이것을 워쪄 다 버려야하나 고심하다가
동상헌티 폰 때렸쮸 흑흑흑~~
전화를 허니 동상 왈...
동] 쨈 다했나유?
나] 그려 허기는 했는디 뭔가가 잘못된것갇아 전화한겨
동]왜유 다 탓구먼유
나] 헉!!! 너 시방 뭔소리여 오래비가 장장 3시간여동안 얼매나
지극정성을 들였는디 고것이 탈리가 있냐
동] 그럼 뭐가 문제인거유
나] 잉 그것이말여 너무 되게 됐는디 워쪄냐 그냥 버려햐 하는겨?
동] 히히히 내 그럴줄 알았슈 오빠성격에 조금만더 조금만더 헐것이 뻔허구
고라다보면 쫄아뻐려 일낼줄 알앗구먼유 ㅎㅎ
나] 뭐여 야!!! 그럼 잘 알려줘야지 밤은 늦어 전화하기도 그래서 그냥 했구만
동] 그럼유 설탕을 물에타서 끓여유 그리고 그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잘 지어유 그러다 보면 부드러운 쨈처럼 될꺼니깐 거기까지만 물을 부우면
괞찬아유 글구 우리집도 보내유 참 오빠 막내도 쨈하는거 알고 있구먼유
막내가 지네 집도 달라고 하던대유... ㅋㅋㅋ
나] 뭐여 동네 잔치허냐 니도 먹을려면 와서 가주가 내는 모른다 통신 끝이다
이렇게 하여 부실한 쨈을 완성 했구먼유
처음 해보는거라 실수는 있다 하지만 문제는 넘 힘들다는 것이쥬
지난번 사과쨈은 그리 힘들지 않았는디 이눔 포도는 수분이 많아서
오랜 시간을 씨름을 해야 하나봐유...
이젠 절때 안헐꺼구먼유 ㅠㅠ...
요로콤 어제밤 밤잠을 설치면서 하루를 무사히 마감을 했네유
오늘부터 내일까지 비가 온다네유 늘 보면 장마뒤에 더 많은 비가
오고 강수량도 꽤 많아진 지난날을 상기 하시고 비 피해 없도록
주변을 살펴 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 좋은 시간으로 이어져 행복한 마무리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 늘 부족한 錫이가 ***
첫댓글 푸헤헤~~
고생 하셨쓔~~
모양이야 어떻튼
새콤달콤한 포도맛만나면
되쥬머..^^*
안그류..?
쨈 만드시느라 고생 많으셨씁니다~~
남는거 있으시면 저두 적선좀 해주세여~~ㅎㅎㅎㅎㅎ
방귀뀌고 ~~공격할때 그만 뒀으면 고생도 안하고 망치지도 안했을걸 ~~~
ㅎㅎ 고생 많으셨어요.. 그래도 하나 배우셨구만유...
수고 많으셨습니다. 망친 건 아니네요 뭐.
근데 잼 그거 설탕덩어리예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