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윈이 인상을 찌푸리며 그렇게 말하는 실버루트를 쳐다보았다.
" 너, 유이를 좋아한다면서 그런 소리가 나오냐? "
실버루트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 엉! 유이는 당연히 내게로 오게 되어있으니까! "
" ...... 그런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쯧쯧. "
노아웬이 혀를 차며 과연 어떻게 마계로 쳐들어갈지, 궁리하고 있던 차였다.
갑자기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렌이 달려오고 있었다.
노아웬은 거의 광년 수준에 달하는 그녀를 보며 한심하다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렌은 자신의 욕은 어찌나 그렇게 잘 알아먹는지는 몰라도, 노아웬을 노려보며 꿀밤을 먹였다.
.. 아.... 물론 렌 수준에서만 꿀밤이다.
" 씨이-! 야, 렌!!! 너- 여자가 그렇게 힘이 세서 도대체 어디에다가 써먹으려고 그러냐? "
" 왜 이러셔?! 여자도 힘을 길러두면 쓸모가 많다고!!! 여자를 무시하면 너, 큰 코 다친다!! "
노아웬은 순간적으로 눈에 맺힌 눈물을 닦으면서, 갑자기 달려온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렌은 깜빡했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이리저리 굴리더니 즐거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 아! 그거!! 그거 말이지, 이클립트와 통신을 하면 뭔가 가능할 것 같아서 말이야!
이런 일 할 줄 아는 사람이 누가 있지? 가람이는 할 줄 아려나? "
노아웬은 렌을 존경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며 소리쳤다.
" 그래!!!!!! 바로 그거야!!!! 와, 렌!! 너 어떻게 그렇게 멋진 생각을 할 수가 있어? 너도 똑똑해질 때가 있구나! "
렌은 노아웬이 한 말이 칭찬인지, 욕인지 의문이 갔다.
분명히 문장 어구는 감탄사이므로, 칭찬을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의미를 해석해 보면..... 너도 가끔 똑똑해질 때가 있구나는.......
결국에는........ 자신이 평소에는 무식하다는 뜻이었던 것이다!!!
렌이 씩씩 거리며, 코뿔소처럼 달려들 기미가 보이자
노아웬은 재빨리 사과를 하며 실버루트와 카르윈에게
렌이 제시한 의견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 렌이 제시한 방법은 현재 우리가 낸 의견 중에서 최고로 좋은 방법이야.
귀를 열고 잘 들어. 어쩜, 우리가 하는 일은 천계와 마계의 전쟁을 막을 수도 있는 거야.
우리는 어차피 천계 편이니까, 천계를 뒷담화 할 처지는 못 되지만...
사실 요즘 천계는 지속되는 평화 때문에 많이 나태해졌지.
이클립트가 유이의 봉인 된 목걸이 안에 담겨있어.
그건, 이클립트의 진짜 영혼이 아니야. 이클립트는 천계에 있되,
가끔 자신이 필요로 하다고 생각되는 그 순간에 목걸이를 통신용으로 해서
가상으로 나타나는 것 뿐이지. 대천사장의 능력이랄까?
그러니까- 진짜 천계에 있는 이클립트를 통해서 유이가 정확히 마계의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잔 말이지.
그런데..... 중요한 건 그걸 누가 하냐는 거지. 우리 드래곤들은 사실, 천계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잖아. "
" 그럼, 네 생각에는 누가 좋을 것 같은데? "
노아웬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눈에 띄게 진지해진 유혁과 가람이가 눈에 들어왔다.
그 둘을 보더니, 잠시 썩소를 짓고는 자신만만하게 손가락으로 그 둘을 가리켰다.
카르윈은 가람이는 신관이라서 신력이 있어서 이해는 가지만
유혁은 별다른 힘도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 유혁과 가람이를 함께 천계에 보내려는 것인지
노아웬의 속을 알 수가 없었다.
" 노아웬. 도대체 어쩔 셈이지? 신력은 한가람만이 가지고 있는데. "
" 노노! 무슨 말씀! 유이의 아버님과 동생은 모두 신력이 있어! 신력이 없고서야, 이 세계로 넘어올 수 없거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지만, 유이의 아버님은 연세가 있으셔서 천계까지 다녀오는 건 무리일테고,
혈기 왕성한 두 남자가 가는게 좋지 않겠어? "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프레드는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 으앗!! 그럼, 나는 용가리 소녀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게 없는 거야? 나, 마법도 쓸 줄 아는데?! "
노아웬이 음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 으흐흐흐흐흐흐... 그럼, 네가 마계로 갈래? "
프레드는 창백해진 얼굴을 억지로 좌우로 돌리면서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했다.
노아웬은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해맑게 웃었다.
렌은 그런 노아웬이 진정한 괴짜라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노아웬으로부터 한발짝씩 피하기 시작했다.
유혁은 두 주먹을 꽉 지었다.
누나다...... 자신의 누나다.
지켜주지 못한 건 모두 자신의 과오.
하나밖에 없는 누나를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손으로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유혁을 보며
가람이는 걱정스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유이..... 정말 괜찮은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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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들의 걱정과는 달리 정말 잘 지내고 있는 유이.
매일매일 찾아오는 마왕 덕에 심심하지 않고, 놀려먹는 재미에 살아가고 있는 그녀였다.
하지만 그렇게 재미있는 마왕성에도 한가지 흠이 있었으니...
바로 자유롭지 못한 것이었다. 왕성 밖도, 아니 ... 왕성 안의 구조 조차도 모르는 유이!
탈출했다가는 분명, 다시 잡혀서 들어올게 뻔했다.
그리고 자신의 방 앞에는 두명의 악마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확실하고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그녀는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를 찾아오는 베르베르에게 외쳤다.
" 베르베르! 나 탈출시켜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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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리플 수에 가슴이 참 아픕니다.
사람들이 어찌나 무정한지..........
리플 하나 정도는 센스잖아요! 무센스쟁이들! >ㅁ<
첫댓글 즐감이여ㅋㅋ 그동안 댓글다는것을 잊어버려어요;;;; 어떻게 이걸 잊어버릴수가 있는지,,,ㄷㄷㅋㅋㅋ
아아 역시 이번 편도 너무 재미있어요 ~ 그리구 힘내세요 ! 저는 댓글을 잊어먹지 않구 꼭 써드릴께요 ~
죄송합니다. 그 때 그때 댓글다는게 힘들어서... 다음부터는 계속 댓글 달아드릴께요..
아 진짜재밌어요!!!유이 너무웃겨서 엄청웃었답니다...ㅋㅋ담편 빨리기대할께여!
노아웬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라고 웃을때 저도 같이 웃어버렸다능 +_+<
죄송 ㅇ,ㅇ 오늘 댓글 첨 다는 ///
꺄하하 재밋어용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