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토끼 토라이야기192 – 새로운 아이디어
지도자 토레는 마을 원로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지금까지 마을을 강하게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인간들의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고무줄, 옷핀, 라이터 등으로 만든 무기들 때문입니다.
부인인 토라의 마을에서부터 시작된 고무줄 새총부터 시작하여 무기들이 발전되어 왔지만 시간이 지나가며 가진 것들은 부식이 되고, 약해지게 되어 또다시 쓰레기장을 다녀와야 하는 문제가 생겨집니다.
그래서 산비둘기 보나에게 부탁하여 비둘기들이 가서 토끼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물고 온다면 토끼들이 산을 여러 개 넘고 험난한 길을 가지 않아도 쉽게 무기들을 만드는 재료들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입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을까?”
다른 동물들과의 교류는 있었지만 협업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꾀하는 이런 일을 생각해내는 것은 획기적인 것이었는데 이것을 떠올리고 이야기 하는 순간 토레가 등에 맨 황금칼이 징 - 하고 울렸습니다.
녹색불이 깜박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나님도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토레는 즉시 젊은 토끼들에게 비둘기들이 좋아할 만한 풀들과 과일들을 준비하라 시켰고, 산비둘기 보나를 만나기 위해 동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고무줄 새총의 명사수인 토미가 따라나섰고, 막내 토밥은 화살을 들고 토레를 따라 나섰습니다. 위험한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되어 토레와 토미, 토밥 세 토끼들만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토라는 남편 토레에게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하였고, 아기 토끼들도 인사를 하였습니다.
“아빠, 잘 다녀오세요.”
마을의 원로들과 다른 토끼들도 마을의 강력한 무장을 위한 이 일에 들떠서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하며 마을이 시끌시끌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잘 다녀오세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방어울타리를 벗어나 세 마리의 토끼들은 동산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앞동산 꼭대기에 이르러 혹시 산비둘기 보나가 있을지 불러 봤습니다.
“보나!!”
“보나, 어디 있어요?”
하지만 산비둘기 보나는 다른 곳으로 먹이 활동을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는 나무 아래에 앉아서 기다려보기로 하였습니다.
막내 토밥이 경계를 서고 토레와 고무줄 새총의 명사수인 토미는 편안히 풀을 뜯으며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산비둘기 보나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옹달샘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도 조용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보나!!”
다시 불러 봐도 응답이 없는 것을 보니 멀리 간 것 같습니다.
(토밥) “어떻게 하죠? 여기도 없는 것 같은데....”
(토미) “다른 산 지역으로 갔다면 우리가 찾을 수 없을 것 같은데....”
(토레) “글쎄. 이거 무조건 기다릴 수도 없고 걱정인데....”
그런데 그때 작은 참새들이 옹달샘에 목욕을 하려고 날아왔습니다.
그들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조금 떨어진 곳에서 토레는 말을 건넸습니다.
“저기요. 참새님...”
참새들은 목욕하다가 놀라서 쳐다보았습니다.
“저희가 산비둘기 보나를 찾고 있는데.... 혹시 보셨나요?”
참새들 중에 지도자 같은 참새가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산비둘기 보나는 알지 못하지만 산비둘기들이 여기에서 세 개의 산을 넘은 곳에 먹이 활동을 가는 것은 본 적이 있어요. 그쪽에는 먹을 것들이 좀 있어서 우리들도 가끔씩 가긴 해요.”
(토미) “아.... 그래요?”
(토레) “미안하지만.... 참새님들 중에 누군가가 가서 산비둘기 보나를 찾아 토레의 마을로 와달라고 해주시면 안 될까요? 만일 그렇게 해주시면 저희가 참새님들과 산비둘기 보나 일행들에게 맛있는 것들을 대접하겠습니다.”
“음... 솔직히 거기까지 갈 수는 있지만 이 시간이 아침에 일찍 일어난 우리에겐 피곤한 시간이라 우리가 목욕을 하고 좀 쉬어야 하는데.... 이렇게 토끼들과 이야기를 하고 부탁을 받는 것이 처음이기에 ...일단 내가 다녀올께요.”
(토레) “혹시 이름이 있으세요?”
(참새 지도자) “아, 내 이름은 참진이에요. 진실 되게 살라고 아빠가 붙여준 이름이에요. 보통 진이라고 불러요.”
(토레) “아, 저는 이 동산 아래에 있는 토끼 마을의 지도자 토레라고 합니다. 산비둘기 보나에게 할 말이 있어서 그러니 특별히 수고 좀 해주세요. 그리고 진이님과 여기 모인 참새님들과도 좋은 관계로 지내고 싶어요. 괜찮겠지요?”
(참새지도자 참진) “그럼요. 우리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다른 동물들과 친하게 지내며 평화로운 세상이 되길 원해요.”
(토밥) “우리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우고 있어요.”
(토레) “겁장이 토끼로 숨어 지내고 도망 다니지 않고 당당히 살고 싶어서 이렇게 무장도 하고 싸우고 있어요.”
(참새지도자 참진) “정말 놀라운 생각이며 역사를 바꿀 일이네요. 우리도 응원합니다.”
(참새들) “우리도 모두 반가워요. 친하게 지내요.”
함께 숲속 친구가 되니 작은 옹달샘은 행복한 만남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참새지도자 참진) “내가 얼른 가서 산비둘기 보나를 찾아 토끼 마을로 가라고 할게요. (다른 참새들을 향해) 너희들은 목욕을 하고 좀 쉬고 있어.”
(참새들) “네. 다녀오세요.”
이렇게 해서 토레 일행은 산비둘기 보나를 찾는 일이 수월해졌고, 옹달샘을 벗어나 무사히 마을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오후의 따스한 햇살은 토끼 마을을 평화롭게 만들어주었고, 모든 토끼들은 일이 수월하게 풀릴 것을 기대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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