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투의 최전선에 선 설교자에게 영적 침체와 탈진은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스펄전은 아무리 강하고 지혜로운 사역자라도 때때로 깊은 우울과 절망의 골짜기를 통과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목회자의 실신'(Fainting Fits)이라는 말로 위로했다.(삼하 21:15)
설교자는 무쇠로 만든 기계가 아니라 부서지기 쉬운 인간이기에, 치열한 사역 끝에 찾아오는 무력감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다.
돌아보면, 얼마나 자주 스스로를 탓해왔던가. 소명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지친 이 마음이 곧 믿음 없는 증거는 아닐까. 그러나 이제는 안다.
기진맥진한 그 자리, 가장 낮고 어두웠던 그 자리야말로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라는 자리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를 다시 붙들어 일으켜 세우신 은혜의 자리였다는 것을.(삼상 30:6)
손동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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