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우연히 나혼자 산다(재방?)에서 허지웅님의 나오는 것을 보면서
새삼스럽기도 하고 너무 큰 공감이 되기도 해서 그냥 제가 작년에 낙서했던
글들을 올려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환자의 입장에서 느낌 그대로를 전달하는것도 보호자 입장에서 도움이
될수 있지 않을까? 라는 조그만 소망을 가지고 글을 올려봅니다..
철저하게 개인의 입장이고 제가 평소에 쓰는 언어와 글을 있는 그대로 옮기다 보면
다소 낯설고 단어도 어설프고 때론 문맥이 안 맞을수도 있지만 솔직하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무슨 글 쓰는 전문가?도 아닌디 머라 그러진 말아주시길....ㅎㅎㅎ
* 서울삼성병원 *
상세불명의 비호지킨 림프종 c85.9(혈액암)
(몇기인지? 혈액암이 먼지 정확한 발병원인,이유 아직도 잘 모름..)
남/ 51세/ 제주/ 180cm 82kg 10년이상 몸무게 유지
1차 항암
2018.08.28. - 2018.09.23.(27일+응급실??)
2차 항암 (17일만에 입원)
2018.10.10. - 2018.10.16.(7일)
3차 항암 (29일)
2018.11.14. - 2018.11.20.(7일)
4차 항암 (20일)
2018.12.10. - 2018.12.16.(7일)
5차 항암 (24일)
2019.01.09. - 2019.01.15.(7일)
6차 항암 (25일)
2019.02.09. - 2019.02.15.(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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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상
2018년 봄부터 체?한 듯 항상 더부룩한 증상의 계속 이어짐..
그러다 말겟지하고 무심히 넘어감..
2018. 6월경 사타구니 멍울? 2개 발견..머지??
아프지도 않고 해서 나중에 병원에 가야지...생각뿐...
일이 계속해서 들어오다 보니 일단 일부터...
2018.07월말 부터~~
밤에 계속해서 20분이상 잠을 못자고 방황??? 자다깨고 반복..
자려고 하면 등이 아프고 송곳으로 찌르는 통증 때문에 누워 있기 힘듬..
밤새 옆 블록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와 집을 방황하면서 잠 이루기 힘듬..
식사는 7월은 그나마 적당량? 평소의 1/2 수준이지만 섭취...
8월부터는 거의 못 먹음...어떤때는 베지밀? 팩 하나로 하루를....
복부는 계속 더부룩하고?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2018.08.11. 혹시나 해서 일반병원 내과에 가서 위내시경 검사...
(5월 건강검진때 위내시경 검사함-아주 좋음)
결과 이상없음 위 신경성 역류???증상있음...
2018.07.18. 한마음병원(정형외과) 방문상담
- 멍울 3.2mm 2.8mm 두 개 확인
- 수술하고 조직검사 하자고?
- 혹시나 해서 다른 병원으로.....
2018.07.26. 제주대학교 병원(비뇨기과) 방문
초음파 검사 (잘 모르겟음?)
2018.08.10. 사타구니 멍울 제거 수술....
2018.08.09. - 2018.09.11. 입원
(못 자고. 못 먹고. 힘없고. 그때부터 살이 빠찌기 시작함)
2018.08.20. 결과 나옴...임파선종???
종양이 어떻고 저렇고등등 설명을 하는디 도저히 해석 이해가 안됨
설명은 하는데 처음 듣는 단어...헷갈림...쩝! 혈액종양내과 연결해줌
2018.08.23. 오전에 혹시나 해서 복부 ct 촬영
- 복부에 물이 차?있고 간이 심하게 부어있음...
2018.08.23. 혈액종양내과 담당교수
혈액암(비호지킨 림프종?) 판정...서울로 가세요...
태풍관계로 3,4일 입원...
가족,친구들 방문...돈 걱정말고 아무 걱정말고 건강에만 신경써라????
먼 개소리 헷소리????
다른 생각은 암것도 안나고...그저 멍~하고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뿐...
살아있는 시체???마냥 생각없이 숨쉬고 있음...
솔직히 그 당시...암이 먼지도 몰랐고 그저 아프고 배고프고..멍 하고.....
잠을 좀 편하게 자고 싶다는 생각뿐...의식없었음....
2018.08.27. 서울행
오전 08.15 서울로...제주공항 (휠체어?)
비행기 출발...갑자기 머리에 열...와이프 난리남...
김포 도착...비행기 계단 앞에 119 차량대기..
119 차안...와이프 공황상태....그냥 삼성병원만 외치고 있음...
지역권 밖이라 안됨...택시 대기하는 곳 까지만....
( 보호자는 절대 흥분하면 안됨. 냉정하게 대처해야. 현실직시. 방향성 제시되야...)
삼성병원 도착...
예약이 잘못됨...동료분?이 착각 대장암 관련으로 예약...
담날 방문해 주세요...멍~~~~~
에고에고 정신없음..누굴 탓혀...모두 처음이라 갈팡질팡...쩝!
다음날.....2018.08.28
일단 응급실 대기...몇 시간 있었는지 모름,,,
막연히 기다리고 있었음.... 주사 맞고 혈액 검사하고 가지고 간 cd 전달....
다행히 밤 늦게 2인실 병동으로.....
갇혀 있다는 것...육체가 통제 당한다는 것,,,
미치는 것이다... 돈다 돌아...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작동이 안된다....
폐쇠 공포???? 공간 공포???
시간과 공간속에 머리는 뱅뱅 도는 느낌....
병실내 공기 – 강제 순환해서 그런가....병실.복도 심지어 나무들까지도...
답답하다는 생각만 든다....
약에 취해 산다는 것...근데 의식조차 못한다는 거
이건 몽롱한 육체 속에서 억지로 정신을 일깨워야 하듯
통제 아닌 통제,,,,의식을 붙들기 위해 할 수 있는게 없다???
돌겠다...미치겟다...쩝....
소리...파장....진동....몸 안과 밖의 세계
시공간 몽롱한 의식...잠을 자도 인식이 안되고
의식의 되는순간 시간의 의심되고..계속 반복되는...
그렇게 반복만 하다 멈출 것 같은 불안감????의 연속....
그 순간부터 발악???이 시작됬다....
마누라 붙잡고 이곳을 떠나게 해달라...답답하다...미치겟다....
아무도 못 믿겟다..못 믿어...믿어주질 않는다...
아무도 믿고 싶지 않다 등등 주절주절....
몇시간?을 계속 반복..반복...반복해서 떠들엇는지? 모르겟다...
의사도 간호원도 마누라도 그누구도 믿을수 없고....
그리고 나란 존재는 이대로 먼지처럼 화하는건가?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는건가??
죽는다는게 두렵나? 뭐가 문제지? 모르겟음
그저 막연한 두려움?? 끝이 보이지 않는거...몽롱함??
아련한 육체적 고통?? 모름....
2018.09.01.토
마누라와 계속된 논쟁. 높아져가는 목소리..
내가 살면서 주변 무시?하고 소리를 질러보긴 처음?인 것 같다
( 그 와중에 어렴풋 의식이 존재함-지금도 기억하는거 봄..쩝! )
큰형과 통화를 해 보자는 제안...
처음에는 싫다! 왜 해야 하냐?? 등등 주절주절....
나중에는 결국 형님과 통화...
나를 빼달라..병원에서 완전 벗어나 강바람을 맞게 해달라등등
결국 마지막에 터져버렸다...소리 빽빽(차마 쓰지 못하겠음-편집-ㅎㅎ)....
암튼 그렇게 형님안테 소리 엄청 지르고 나서 잠이 듬..
큰형님과 그 사건후 어쩌면 진기고갈? 기절....
암튼 그날 한번자면 30분이상 잠을 잠..
올만에 잠을 자서 그런가 살만함...
(나중에 퇴원하고 마나님?하고 대화하면서 이때?를 기점으로
나아지기 시작한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음-잠을 제대로 자서 그랬나?? ㅎㅎ)
2018.09.02.일. 큰 형님 병원 방문
죄송했다. 무조건..할말없음...
(어제 뭔일이 있었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대략 기억하니까)
이제부터 달라지겠다. 기다려 달라..죄송합니다(거듭거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