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서의 근무를 마무리하고,
이제는 고양시 일산으로 입성을 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운 학교로 발령이 나기를 원했는데
가장 먼 대화역 주변의 대화중학교(약 7~8km)로 가게 되었습니다.
출근 시간은 대략 자동차로 25분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봉일천으로 출근했던 시간과 비슷하게 걸릴 듯 합니다.
파주로 가는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13km)
그 쪽은 시골 방향이라 신호등을 많이 무시하고 달립니다.
"3년 동안 출근하면서 신호 무시한 범칙금을 물면 자동차 한 대 값은 나온다."
라고 웃으며 농담을 할 정도지요.
일산은 도시라 신호등을 전혀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꼬박꼬박 신호를 기다리며 출근하려니,
평소 무시하던 버릇이 있어 기다리기가 영 지루하네요.
처음 발령 소식을 접했을 때는 상당히 속이 상했었지요.
저는 올 해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학교를 옮겨
우리 딸들 손을 잡고 등교도 시키면서
걸어서 출근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었지요.
그런데,
발령장을 본 순간.
헉!
하필 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대화중학교!
우리 딸들 손잡고 출근하기는 또 물건너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제가 발령이 제일 잘 났다고 저를 부러워한다는 겁니다.
자꾸 발령 잘 났다고 부러워하니까,
"그런가? 정말?"
하는 생각이 들더니, 이제는 정말 발령이 잘 났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참 우습지요?
쑥뜸 회장님께서
"학교 옮기면 소리랑도 바이바이는 아니지요?"라고 하시는군요.
물론 아니지요.
결석이야 종종 하겠지만, 어찌 소리랑에 굳바이를 고하겠습니까?
축원제 때도 꼭 가고 싶은데, 그 때는 아무래도 어려울 듯 하네요. 흑흑흑......
월요일 강습 시간에는 시간을 꼭 내서 뵙도록 하지요.
첫댓글 새로운 학교로 입성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월요일에 또 뵙지요.
25분 출근거리는 서울에선 식은죽 먹긴데^^
일산에서 25분이면 극과 극이랍니다. 하하. 모든 것은 항상 상대적이기 마련이죠. 울 아들 초딩 때 이야긴데요, 전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각을 해서 선생님에게 혼났답니다. 집이 멀어서 늦었다는 말에 선생님이 화가하셨다는... 선생님은 이해를 할 수 없었죠, 학교와 집은 고작 10분 거리인데... 멀다니...
하지만 전 아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집에서 학교까지 30초도 안 걸렸거든요. 그런데 10분으로 늘어났으니 20배나 멀어진 거 잖아요. 하하. 물론, 집이 멀어서 지각했다는 건 아들놈의 궁색한 변명이었죠. 모쪼록 새학교에서 좋은 인연 쌓으시기 바랍니다.
ㅎㅎ 그간 삼년 동안에 돈 많이 벌으셨군요..그 벌금 다 합하면 차 한대 값은 된다니 ㅋㅋ 10분 과 25분 ..3분 과 10분 ...서울 시내에선 바라보는곳도 차 타면 30분은 보통인디 생각의 차이 지요..잘~ 되실것이라 믿습니다..ㅎㅎ즐겨운 등교길 되시길 바랍니다..^^*
7~8km라면 조깅거리로 아주 딱입니다. 아님 자전거로... 물론 생활의 많은 패턴이 바뀌겠지요! 대신 건강과 자연을 만끽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생활에 그런 여유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은 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