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휴가첫날, 소양댐 쏘가리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휴가는 바닷가를 가던가 별도 여행코스를 잡곤 했는데
이제는 여름휴가라고 특별히 계획을 세우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아쉽기도 하고, 좋아하는 낚시를 맘껏 할수 있어 흐믓하기도 합니다.ㅎㅎ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5주째 맞지않은...)가 있어 오전낚시를 했는데
오후가 되어보니 결국 6번째도 일기예보가 맞지 않더군요.
예상 강우량이 50mm라고 하던데...가랑비 약간 오고는 날씨만 맑았습니다.
오전이 끝장이라 생각하고 빡세게 낚시를 한결과,
결국 오후에는 체력이 딸려 철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혼자 신선처럼 저 넓은 소양호를 혼자 차지하고 노닐다가
감사하게도 멋진 소양 얼룩이 44cm까지 만났습니다.ㅎㅎ
<위, 아래 사진: 아침 6시에 소양댐 선착장에 도착했는데...댐아래 소양강 물안개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아직 손님이 없어 조용한 소양댐 선착장...아침 9시부터 유람선이 운항합니다.>
<이번 장맛비로 수위가 올라...보트를 띄울수 있는 슬로프로 가는 길이 물에 잠겼습니다.>
<결국 오항리 배터까지 올라가서 보트를 띄웠습니다.>
<조교리쪽으로 들어가는 물길...>
<낚시용 포타보트 입니다. 혼자서 조립하고 접을수 있어서 참 편리합니다.뒷편 주엔진은 존슨 5마력,
옆에 부착한 가이드 모터는 33lb 전기모터입니다.>
<혼자서 신선처럼 넓은 소양강을 이리저리 다니면서 낚시하고 싶은곳이 정거장입니다.ㅎㅎ>
<오항리 맞은편에서 올린 쏘가리...현장에서 두뼘하고 한마디 더했으니까...약 44cm 사이즈입니다.
원래 이 날은 수몰나무 지대를 집중 공략할려고 듀엘 하드코어 50~70mm짜리 미노우를
여러 개 준비해 갔으나, 수위가 높아 기존의 수몰나무 지대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결국 이 놈은 칼린 쓰리톤(1/4온스 지그헤드 셋팅)에 나왔습니다.>
<언제봐도 가슴 설레게 하는 얼룩무늬입니다. 누구는 저 무늬를 매화무늬라고 하고,
다른 꾼은 돌담무늬 또는 표범무늬라고도 합니다. 쏘가리를 잡아서 비교해 보면
사람들 지문처럼 얼룩무늬가 다 다릅니다.>
<기포기가 없어 결국 소양호 철수쯤에 숨을 거두어서..얼음을 한봉지 사서 깔았습니다.
쏘가리든 감성돔이든 물고기와 얼음을 직접 닿게 하면 안되고...얼음을 비닐에 넣든가
아니면 쏘가리를 비닐에 넣어야 육질이 변하지 않습니다. >
< 오랫만에 잡은 4짜라서 집에와서 기념사진 한 방 박고 손질했습니다.
집에서 손질하기 전에 계측은 42.5cm가 나왔습니다. 물고기는 사람에게 잡히면 스트레스 때문인지
현장에서보다 2~3cm정도 사이즈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잡은 즉시 현장에서 계측을 해야 정확한
원래 사이즈가 기록이 됩니다. 이 날은 맨날 입던 조끼를 안입고 배를 탄다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느라
계측용 줄자가 없어 손으로 현장 계측을 했는데 거의 정확하게 맞습니다. >
<끝>
첫댓글 혼자 소양호를 혼자쓰는 낚시터로 알고 줄을 드리워서 45cm 대형 쏘가리가 인사드리러 나왔군요? 축하드립니다 . 잡는 재미가 일 품이지요?...손의 떨림이 심장으로 고동쳐 옵니다. 꽃삽 어딨지?
추카~ 추카~ 지도 낚시경력은 30년이나 된다우 ㅎㅎㅎ
예, 소양호에 들어갈 때는 대개 배를 띄우기 때문에 여유가 많습니다. 또 드넓은 호수를 혼자 차지하는 기분은 최고지요...ㅎㅎㅎ 제가 몇번 소양호에 들어갔을때는 씨알이 30급 내외 정도 였는데 이번에는 운빨이 받아서 4짜를 넘겼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꽃삽님, 정대왕님 감기조심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