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벌개미취는 둔치에 널려있다시피 합니다.
벌개미취 말고도,쑥부쟁이,개미취등이 다 비슷한 모양의 연보라색 꽃이 핍니다.
수년 전,처음 디카를 장만하고,첫 번째 찍어 카페에 올린사진이 쑥부쟁이였습니다.
그 당시엔 이 비슷하게 생긴 연보라색 꽃이 '들국화'인줄 알았습니다.
제목을 '들국화'로 쓰고 사진을 올렸더니,첫번 째로 달린 덧글이
'ㅎㅎㅎ 누가 이 걸 들국화라 한답디까? ㅎㅎㅎ'
그 때는 몰랐지만,'들국화'는 정식 명칭이 아닙니다.
이렇게 첫번째로 올린 사진부터 웃음의 대상이 되어 정말 많이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야생화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동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덧글 다신분께 깊이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생화 카페에서 사진을 보며 하루에 한 두가지씩 익힌 결과,둔치에 자라고 있는 풀들의
이름을 대략 알게 된 것입니다.아직도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디카가 있으니 모르는 풀은 찍어서 고수님께 여쭈면 바로 정답이 나오니까요.
'이름없는 풀'은 거의 없습니다.
나름대로 다 이름이 있습니다.
저야 아직 왕초보에 불과 한데,야생화가 그렇게나 종류가 많고 복잡한줄 예전엔 미쳐 몰랐습니다.
예를 들어 고사리 종류가 350가지...
이런 식으로 '쑥부쟁이'도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생김새도 비슷한 것을 이런저런 이름을 붙여
나누고 갈라 놓았습니다.
너무나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야생화 공부' 한 번 해볼까? 했다가,놀라고 굳어버린 머리에 쥐가
날 것같아서,다 그만 두고,우리 동네에 있는 야생화와 풀들만이라도 제대로된 이름을 불러주자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개미취 사진 올린다고 하고는 사설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벌개미취와는 달리,개미취는 봄철에 나오는 넓적하고 부드러운 잎이 쌈재료로 적당해 보였습니다.
벌개미취 좁다란 잎도 봄철 여릴 때는 나물로 식용가능하다고 합니다.
개미취는 넓고 길죽한 잎사귀에 비하면 연보라색 꽃은 좀 빈약해 보입니다.
지금부터 피기 시작합니다.꽃대 쪽으로는 잎 크기가 점점 작아집니다.
경사가 심한 둔치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개미취를 디카에 담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첫댓글 벌개미취와 개미취는 또갠가요 연보라만 보면 들국화라고만 보아온 내게는 구하기 힘들어요. 옥덕님 덕에 밑잎이 넓고 올라갈수록 작아진다는 잎 모양에 연보라 이 피었어면 이제 한가지는 알았습니다.
벌개미취와 개미취는 다릅니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정겹게 불렀던 '들국화'란 이름의
제 각각의 이름들이 다 있어요.
저도 이꽃이 들국화인줄 알았었네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개미취라고 불러주세요.
옥덕님 덕에 우리모두 그냥 지나치던 꽃을 이름가지 알게해주어 고맙고 야생초 한포기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감사합니다.옥덕아우님!
그저 보고
선배님 공부 잘하고 갑니다
벌개미취이 연보라색으로 산책길을 멋을 내어 줍니다 요즘은 도로가에도 코스모스 대신에 보랏빛으로 멋을 내어 줍니다. 거기 팻말에 벌개미취라고 붙어있어 처음엔 좀 어렵드니 이제는 실히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