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17.
스웨덴 Haparanda의 Kukkolaforsen Turist & Konferance이다.

이 호텔은 캠프 사이트를 겸하고 있다. 월요일이라 빈 자리가 많다.

이 캠핑장 앞의 강은 Torne river다. 강 가운데가 국경이다. 이쪽은 스웨덴이고 건너는 핀란드다.
이 강에서 연어 Net fishing이 유명하다고 해서 왔다. 과연 Dipnet Fisherman Statue가 있다.

간만에 레스토랑 부페도 묵어보자. (비싸다. 달오가 샀다. 조아조아)

핀란드에 오면 꼭 먹어 봐야 한다는 새먼스프(salmon soup).
부페 요리사가 자랑하는 메뉴다. 요숙과 달오가 극찬한다. 나는 향이 좀 강하다.

핀란드 북쪽에 있는 라플란드(Lapland)에서 만든 수제 로컬맥주 <North>이다. 조아조아. 근데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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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IKEA로 장보러 나왔다.
스웨덴은 IKEA의 본 고장이다. 가구뿐 아니라 여러가지를 판매하고 있다. 마실 나온 이유는 요고 3홀 캠핑장 전기 어댑터 때문이다.

요놈이 있어도 2홀짜리 커넥터가 없어서 한국에서 완성하지 못했다. 그래서 캠핑장에서 300크로나 보증금을 맡기고 빌려 쓰고 있다. 하나 새로 사기로 했다.
Electric Adaptor로 검색해서 딱 맞는 물건을 찾았다. 양쪽에 3홀과 2홀이 있으니 다른 작업이 필요없다. 가게는 Swedol. 159크로나.

한시름 놓았다.
IKEA가 대형 몰인 PRISMA와 가까이 있다.
쇼핑몰을 날아다니는 요숙을 진정시켜 돌아오니
(앗... 집필 지침을 준수해야 하는데 )
왠 스웨덴 남자가 텐트까지 찾아와서 말한다. 전통 사우나에 불을 지펴 놓았난다. 직접 데리고 가서 보여준다. 사우나를 하라고 손짓 발짓을 다한다. 사우나는 사진의 오른쪽 오두막.

이 분이 보기에 아마 동양인이 그 좋은 사우나를 모르고 있다는게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가 보다.
오두막 가운데에는 나무를 태우는 난로가 있고 뜨거운 돌 위에 구멍이 있는 바가지로 물을 끼얹어 온도를 높인다.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데 옷을 입고 안 입고는 자기 마음이다. 누가 머라카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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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자와 함께 앉아 이야기했는데 자기나라 독일에서는 반드시 벗어야 한단다. 팬츠를 입고 들어올 수는 없다고 한다. (왠지 독일 가고 시퍼)

(사진은 미송의 수영복 입은 모습)
물을 더 끼얹어 온도를 높인다. 땀을 흘린다. break. 샤워. 사우나를 반복하며 웃는 시간이 즐겁다.
사우나에서는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간다. 이 분들이 먼저 말을 튼다. 긴 겨울밤을 보내는 북유럽 사람들의 지혜인듯 하다.
이 독일 남자는 1달 3일째 독일 함부르그에서 스톡홀름으로 넘어와서 스웨덴을 여행 중인 자전거 여행자다.
우리와 역으로 핀란드로 들어가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에스토니아를 거쳐 독일로 돌아갈 계획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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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러시아 여행 이야기를 들은 후에 나에게 물었다. 물론 그에게도 틀림없이 외국어인 영어로 물었다.
... 너 앞으로의 상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니?
내가 대답했다.
... We are born free.
그가 박장대소했다.
독일어인지 모르겠으나 머라머라 했다. 뜻은 분명했다. ... 옳소 옳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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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러시아에서 본 것을 무척 궁금해했다.
나는 다른 것보다 다르지 않은 것을 보았다는 말과 함께 예상치 못한 러시아의 빈부격차도 이야기했다.
그도 중국의 빈부격차를 이야기하며 동의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독일인이지만 러시아는 거의 알지 못하는 듯했다.
발가벗은 까닭에 옷 입고 정상상태로 만나 주소와 전화번호를 나누기로 했지만, 찾아갔을 때 이 친구를 만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아침에는 이 친구가 벌써 떠나고 없었다.
금생에 다시 만날 방법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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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사우나 후에 사진을 찍는데 비가 잦아지면서 무지개가 두 개나 떴다.
검은 연기 나는 사우나 뒤로 무지개가 또렷하게 보인다. 무지개는 여기서도 드문지 곳곳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시간은 거의 밤이지만 밝기로는 대낮이다. 또 비는 오는데 햇빛과 무지개가 선명하다. 이상한 나라의 미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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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이에는 밤에 한 번씩 일어나 집안을 둘러본다. 나이가 많아서 그런거 절대 아이다.
밤에 순찰차 일어났더니 새벽 1시 31분이다.

<여행자 팁>
https://www.timeanddate.com/sun/@65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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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링크로 보면 일몰시간이 23:40. 일출이 02:35분이다. 해뜨기 1시간 전이다.
이 하늘을 우야노.
사진은 결단코 있는 그대로를 나타내지 못한다. 새벽의 강가를 돌아다녔다.

살아있는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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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18.
조식을 제공하는 캠프장은 처음이다.
90 SEK 스웨덴 돈 90크로나. 우리 돈으로는 ×125. 11,250원. 스웨덴 물가로는 공짜다.
급류의 강을 볼 수 있는 멋진 전망에 파스텔 색조로 잘 인테리어된 레스토랑이 고급호텔을 능가한다.

이 캠프를 찾게된 계기는 바로 연어 때문이다.

연어를 엄청 긴 뜰채로 떠서 잡는다. 가이드가 시범을 보인다. 연어 낚시 Guide 비용은 480크로나.

연어는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데 힘에 겨우면 물 속 웅덩이에서 쉰다. 요때 팍!

어떻습니까?
노노노노 내가 잡은 건 아니고, Guide 수확물.
보통 30~40cm white fish라고 연어과 고기가 잡힌단다.

한번 떼가 오면 5,000마리 정도가 확. 달오가 강건너에서 1m 남짓의 white fish를 잡는 것을 목격했다.
미송 잘 논다. Dipnet Fisherman Statue 는 오래된 낚시방법을 기념한 조형물이다. 사진의 까만 점들은 이 동네의 fly들이다.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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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주변에는 Summer Art라고 예술가들의 공방이 있다. 2층 공방에서 내다 본 풍경.

자세히 보면 유리창에 살아있는 놈이. 유리창 밑에는 생명이 다한 놈들이 수북하다.
Reception에 접수할 때 여기에도 fly들이 많은가 물었다. 답은 everywhere.
여기 사람들이 이 놈들을 swedish friends라고 부른다. 다소 귀찮기는 하지만 해는 없다.
야들아 같이 살자.

핀란드인이면서 여기 스웨덴의 kukkolaforsen에 살고 있는 artist Anne이다.

정 많은 핀란드 여성이다.

오늘은 한가하다.

그 핀란드 Artist가 멀리서 보고 우리 셋 사진을 찍어주러 일부러 왔다.

... 새 신발을 신은 요숙의 발이 무척 시원해 보인다.
Adios~ (안녕히~ )
kukkolaforsen . (6/18 00:30 )
잘 보면 fly들이 막 날아 다닌다.
첫댓글 종횡무진, 삶의 story를 엮어가는 미송, 요숙, 달오의 활약에 부러움과 찬사를 보냅니다.
무지개와 노을진 하늘빛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그 아름다운 빛깔들과 순간들을
모두 마음에 곱게 담아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