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주 2.제주 3.여주를 뛰어 넘어*
*.경주의 훈련과정+제주에서 풀고+여주에서 매듭*
8.24.(월)-오전:휴식
오후:휴식
8.25.(화)-오전:휴식
오후:S(30)+B(30지구력)+R(30인터벌)
8.26.(수)-오전:크로스컨트리(유치원-옥녀봉)+스쾃108+스트레칭
오후:S(30)+B30(페달링)+R40(15*500*1셋트)
8.27.(목)-오전:휴식
오후:휴식(짐 챙기기)
8.28.(금)-오전:5키로(전력:현곡아지트)
오후:15시00분발(부산-제주:아시아나항공)
18시 등록,검차(탑동광장),저녁식사 후 휴식(타워모텔:탑동24시 앞)
8.29.(토)-오전:05시 기상,식사후 이동(탑동-이호:콜택시)
07:00 start~제주(이호:올림픽코스)
12시까지 시상 및 대회종료(콜택시:이호-공항)
오후:13시20분발(제주-부산:아시아나항공)
14시15분 부산도착(14시30분-밀양대구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
18시 여주도착(참고:경기설명회17시,만찬18시-장소:이포보(대림동산,파사교)
19시 등록 및 검차,입고:20시까지
20시 취침
8.30.(일)-오전:04시 기상 및 샤워
05시 식사 후 대회장으로 이동
06시 수영장으로 이동(버스탑승)
07시 Start~여주(이포보:킹코스)
*이호대회 및 여주대회*
금요일 제주가는 김해공항에서 부터 잘못 되었다.
검색대를 통과하여 대기하면서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있는데, 방송에 내 이름이 나오는 듯...불길한 예감.
맞다.
밖으로 나가면서 뭣 때문일까 생각했는데, 하드케이스를 열어 보란다.
예상대로 실란트와 체인오일이 문제였다.
실랑이를 펼치다가 뱅기 시간이 1분밖에 안남아 공항검색대에 맡겨 놓기로 하고 제주행 뱅기를 탄다.
뱅기는 나 때문에 10분 연착했다.
공항에서는 나를 알아보고 콜벤이 기다리다가 하드케이스를 탑동까지 실어다 준다.
그 택시기사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3만원밖에 못 벌었다며 투덜댄다.
좀 깨끗한 모텔(타워모텔)을 구하였고, 엘리베이트도 있서 짐을 옮기는데 편했다.
싸이클 조립하여 등록과 검차를 하러 갔는데, 헨들이 상하유격이 심하다. 구미에서 애 먹이더니...
2시간여 동안 끼 맞추어 겨우 고정되었다.
탑동광장에는 행사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 졌지만, 나는 숙소앞에서 오분자기뚝배기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와 캔맥주 하나를 먹고 잠들었다.
토요일 04시 기상하여 준비해간 인절미를 먹고, 숙소바로앞 탑동24시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이호해변까지 하드케이스까지 가지고 갈까 망설이다가 두고 가기로 결정하고, 백1개와 싸이클만 가지고
경기복 차림으로 어두운 거리를 나선다.
바퀴2개를 빼고 택시 뒤좌석에 놓고, 앞에 탄다. 친절한 아저씨..
07시 민갑호 회장의 사회로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바다는 작년보다 훨 잔잔하고 맑고 깨끗했다.
물밑에서는 물고기떼가 수영을 잘도 하면서 노닐고 있다.
이래서 제주에서는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하고 싶어지는 거다.
2랩 수영을 마치고 에이지 경쟁자를 살펴보니 이범석님이 안 보인다.
안 오셨나...그럼, 내가 1위가 가능한데....
열심히 하기로 하고 전력으로 싸이클 4랩을 마치고 런2랩도 최선을 다 하여 따라오는 2위를 멀리 따 돌린다.
이호대회는 올림픽코스지만 세종목 모두 코스가 좀 길다. 경기설명회때도 교통통제상 어쩔수 없이 반환점을 길게 하다 보니 그렇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마치고 해녀탈의실에서 샤워 후, 제공된 전복죽을 맛있게 먹고 시상식을 하고 경품추첨행사를 뒤로하고
민갑호 회장에게 인사도 못하고 서둘러 숙소로 오기로 하고 짐을 챙겨 택시가 있는 도두4거리까지 싸이클을 타고 나왔다.
이넘의 택시기사는 싸이클을 뒤 좌석에 못 싣게 하고 트렁크에 넣으란다. 참나...
불안불안하게 숙소까지 와서 다시 페달과 헨들을 모두 풀고 하드케이스에 넣고 샤워후 공항으로 택시로 이동하니,
이 택시 역시 뒷좌석에 하드케이스를 넣지 말고 트렁크에 넣으란다. 인상을 쓰면서.....
제주공항에서 티켓팅을 끝내고 짐을 맡기고 바퀴 2개를 손에 들고 대기한다.
배가 고파 뱅기가 20분가량 딜레이 된다는 소식에 우동을 먹기로 하고 기다리는데 사람이 많아 18분을 기다려 1분만에 먹고
서둘러 뱅기에 오른다. 기내에서는 고개를 천근 느려뜨리고 정신없이 잠만 잤다.
김해공항에 도착하여 어제 맡겨둔 체인오일을 찾아 뜨거운 햇빛에 노출된체 서 있는 k7차량에 짐을 실고 여주로 향한다.
날씨가 더워 냉동팩에 보관해서 차 트렁크에 넣어 두었던 여주에서 사용할 인절미 상태를 보니 변하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김해에서 여주까지 멀다.
(숙소 및 식사:탑동 타워모텔/인절미,컵라면)
*여주대회*
3시간에 주파하여 이포보 대림동산에 도착하니 오후6시가 되었다.
서둘러 등록하고 클럽식구들 연락해 보니 만찬장에 있다.
그 사이 나는 싸이클을 꺼내 조립하고 검차를 마친다. 다행히 헨들 유격도 금방 잡힌다.
함께 만찬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와 피곤한 몸을 눕힌다.
클럽식구들 다들 내일 보급품준비에 분주하다.
나는 제대로 준비할 보급품도 없다.
그저 인절미 3조각과 파워젤5개가 전부였지만, 그것도 다 먹지 못했다.
킹코스를 대하는 나의 태도는 전혀 긴장이 되지 않고 그냥 되는데로 되겠지 였고, 그저 완주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수영과 싸이클을 편하게 진행하자 했는데도 힘들게 마쳤다.
런을 시작하기도 전에 몸은 천근만근,,,기진맥진이었다.
클럽식구들이 응원하는 텐트에 가서 쉬고, 또 쉬고...
런1랩하고 또 쉬려 했으나, 오바이트가 자꾸 나와 클럽식구들 있는데서 할 수가 없어 뛰는척 하고 나와서
주로멀리 가서 오바이트 한다.
캔맥주도 안되고, 물도 안되고, 콜라도 안되고.....
따지고 보면 킹코스에 맞는 훈련을 안했으니...
밤11시에 대회 종료되니 그 전에 골인하기로 작정하고 걸었다.
체력이 많이 소진되어 있는 상태....
부산의 요다공주는 나에게 '어제 제주에서 1등했으면 됬지, 오늘 뭐하러 뛰느냐'한다.
자기도 1주전 홋가이도에서 하와이 슬럿 땄으면 됬지 뭐하러 오늘 뛰느냐고 응답해 주었다.
런 4랩중 마지막 랩에서는 완전 파김치가 되어 걷는데도 두 발바닥이 땅에 질질 끌렸다.
걷기도 여간 힘든것이 아니었다.
제한시간20분정도 남기고 겨우 기어서 골인...ㅋ
왜 이짓을 했을까....돈 써 가며....
클럽식구들과 뒷풀이도 좋지만 1개 대회 참가하는데 경비가 1/n로 나누더라도 대략 40만원(내 개인적으로 본다면, 40만원에 더하여 참가비 및 기타 비용 포함하면 대략90만원)가까이 지출된다는 것은 국내대회 치고는 과한 편이다.
1주일마다 대회 참가하는 나 같은 경우 경비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여기다 제주 이호대회 경비(항공료 왕복13만원+숙식비7만원+교통비4만원=24만원)포함하면 3일에 100만원이 넘게 지출된 셈이다.
올림픽코스 기준 대회 참가하면 국내의 경우 참가비 포함하여 대략20만원 선에서 마무리 되는데, 이것도
때론 부담으로 다가 올때가 많다.
2일 연속 철인3종경기를 완주한 소감은:왜 그랬을까...만 남는다.
아직 모를일이다.
킹코스를 기량대로 완주하기 위해서는 1년 가량 킹코스 훈련에만 매진해야 하고, 평소 올림픽대회에 자주 참가하여 너무 기량을 소진하지 말아야 하며, 주말을 이용하여 대회에 참가하지 말고 장거리 싸이클과 장거리 런 훈련을 해 주어야만, 킹코스 대회에서 평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숙소 및 식사:여주일성콘도/자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