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여행(열 엿새째).......피서객 없는 해변에서 돌아갈 준비를 하다.
아주 이른 새벽에 찜질방을 나선다.
난 정확히 두시간 반을 잣다.
찜질방이란게 늘 그렇듯이 좀
안정이 안되는 분위기 탓도 있지만
워낙 늣게 들어갔고 일찍 나와야
했기때문이다.
내 생각으론 삼척부터 양양까지는
교통량이 대단하고 또 동해를
지나려면 고개를 몇개 넘고 강릉까지는
또 많은 고개가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새벽 식사를 하고
김밥집을 들리는걸 깜빡하고
그냥 출발을 한다,
7번국도에 들어서니 동쪽 하늘이 벌겋게
일출의 신호를 알린다.
우리는 곁눈질로 일출을 감상하며
빠르게 동해로 들어선다.
해안도로로 내려서서 해변을
구경하며 달리는데 해변이 넘 쓸쓸하다.
해수욕장은 몇 킬로마다 한 개씩인데
백사장에도 물속에도 사람은 거의 없다.
그냥 갯바위에서 낚시하는사람들뿐.......
내가 잔차여행을 떠난지 2주가 넘었으니
서울의 분위기를 알 수가 없고 ....
여튼 휴가 시즌인데도 강원도의 해변에
피서객이 거의 없다.
경기탓도 있을것이고 그 외의것은
잘모르겠다.
또 간혹 보이던 라이더들도 눈을씻고
보아도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경치를
즐기며 바닷바람을 즐기며 힘차게
해안도로를 따라 구석 구석을 누비며
양양을 향해 가고있다.
양양은 우리가 돌아가야할 기점으로
양양부터는 서울을 향해 갈것이기 때문이다.
엊저녁 못잔 잠이 우릴 괴롭힌다.
꾸벅꾸벅 졸음이 밀려오니
더이상 잔차를 탈수가 없다.
길가에서 박스를 주어 뜯어깔고
눕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스님이
날 깨운다 도저히 못 주무시겠다고......
할수없이 일어나 다시 잠잘곳을 찾으며
빠르게 페달질을 했다.
강릉을 조금 못미쳐서 어느 한적한
시멘트 길에 둘은 침낭을 펴고
그속에 들어가 잠이 들어 버렸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소란하여
깨보니 차가 지나가야 하니 좀
비켜 달란다.ㅎㅎㅎㅎㅎㅎ
차가 지나간후 우리는 한참을 더 잣다.
강릉에서 점심을 먹고 또다시
해변도로를 들락거리며 주문진을
지나고 하조대를 지나고
솔비치를 지나 양양에 들어섯다.
주머니가 비어있으므로 여관을
찾아 가격 협상을 하는데 도대체
이사람들 손님을 쫒는다.
넘 후진 여관도 4~5만
주인왈 씨즌이라나?
ㅎㅎ 그러니까 동해안에 손님이 없지롱
메롱!! 안자면 그만이자나.......
결국 어느 허름한 여관에서
2만원에 협상을하고 짐을 푼다.
주인이 좋아보인다.
양양 임협 건너편에있다
영신장 여관......
식당도 소개 시켜 주셨는데
싸고 아주 맛있다...된장찌게....
옛날밥상 이란 간판이다.
이제 잠을 자고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다.
낼은 한계령 넘어 인제에서 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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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국여행(열 엿새째).......피서객 없는 해변에서 돌아갈 준비를 하다.
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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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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