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대 명산 중 하나며 그 중에서도 손꽃혀 중국을 처음 여행하시는 분은 절대 첫번째 여행지로
이곳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곳을 보시고 다른 중국 지방이나 명산을 구경하면 시시하기 때문이죠!
(헉! 농담입니다. 복건성의 무이산도 좋습니다. 황산도 웅장하고요)
저는 아내와 단체여행패키지로 9월23 ~25일 짧게 다녀왔습니다.
가이드한테 들은 얘기인데요 장가계도 절대 효도관광될 수 없다고 하며 저도 확인했습니다.
북경(Beijing)의 발광(拔狂)여행처럼 걷는 양이 만만치 않아요. 그러니 제발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님은
절대 보내지 마시라고 합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중남부의 호남성(후난성)의 성도인 장사의 장사국제공항으로 대략 4시간 정도 날아갑니다
장가계(장지아제)는 장사(창사)부터도 고속도로로 4시간 이상 달려가는 먼 길 여행입니다
호남성과 호북성(후베이성)을 경계짓는 곳이 굴원의 고사로 유명한 바로 그 동정호라고 합니다
호남성은 중국인의 정신적 지주인 故 모택동(마오쩌뚱)주석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장가계삼림공원은 중국의 제일 첫번째 삼림공원이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이쯤되면 눈치채셨겠지요. 이 곳의 원가계가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 유명해졌습니다.
장가계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천자산, 원가계, 황석채, 백장협, 십리화랑 등 아름다운 절경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장가계를 소개하는 현지 책자(천원에 삼)에서 퍼 온 원가계의 몇 백미터 높이가 되는 백룡엘리베이터. 그 높이를
가볍게 사뿐히 빨리 내려 와 그 멋진 시설에 놀랐습니다. 그러나 관광객이 몰릴 때는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해야한다는 것
유의하시고 가능하면 중국의 명절에는 장가계를 찾지 마시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개고생이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이런 장관의 봉우리들이 만들어졌는 지 안내 영상에서 좀 뽑아 보았습니다.
오랜 옜적, 바다에서 솟아 올라 온 석영사암층이 오랜 세월 비와 지진 등으로 부셔져 이런
큰 봉우리들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조금 이해가 되시죠.
장가계시의 시내(市內)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반 시간은 넘겨 타고 이런 아찔하게 높은 봉우리가 있는 고산으로 올라갑니다.
참고로, 장가계는 아열대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가을에도 단풍이 지지 않습니다. 일년의 대부분이 비가 내리고 안개가
낀다고 하는 데 여행 내내 비가 오고 음산하고 흐린 날씨였습니다. 우비와 우산 그리고 발과 신발을 가릴 수 있는
봉지비닐 등은 따로 챙겨 가져가시면 도움이 됩니다. 물론 현지에서도 이런 방수제품을 많이 팔지만 전 양말을 비닐로 싸서
빗 속에서 돌아 다녀봤는 데 정말 효과 만점입니다.
장가계가 자랑하는 명물인 어필봉. 마치 붓을 꺼꾸로 높은 것처럼 보여서 그렇답니다.
몇 년 전 러시아의 곡예비행기가 보시는 것처럼 편대비행으로 이 천문동을 통과하였다고 하여 화제가 된
천문산의 천문동이라는 그야말로 하늘로 통하는 동굴(천문동)이 인상적입니다.
"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그야말로 장가계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잘 표현해 주는 말이다.
무릉원(武陵源)은 가장 높은 봉우리가 1,334m이고, 풍경구의 면적이 264㎢에 달하며 크게 장가계시의 국가 삼림공원(張家界森林公園), 츠리현의 삭계곡(索溪谷)풍경구, 쌍즈현의 천자산(天子山)풍경구 등 세 개의 풍경구로 나뉜다. 이들은 모두 인접해 있어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전체를 다 보려면 최소한 4-5일 정도가 소요된다. 어마어마한 넓이의 우리나라의 금강산과 비교될 만 하죠.
산이 높으면 물도 많고 그리고 협곡도 있습니다. 백장협도 있고 대협곡도 있습니다. 백장협은 차창에서 그냥 구경만 했지만 첫 날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장가계를 나중에 기약하고 먼저 대협곡을 구경하였습니다.
대협곡의 입구
봉우리 사이를 계단으로 내려가는 데 중간 중간에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큰 비는 아니어도 계속 내리는 바람에 사진 찍기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멋진 경치에 모두들 밝은 표정입니다.
이런 봉우리는 비를 흠뻑 먹고 비가 거치면 그 습기를 바로 뿜어 내어 환상적인 안개가 됩니다.
빗 물이 흘러 내려 계곡으로 흐르는 환상적인 에머럴드(Emerald)색이 되는 데 그 아름다운 색깔을 잘 담아내지 못해 아쉽네요.
중간에 상점들이 모여 있는 건물도 있습니다.
이 곳의 특산물이라고 하는 구운 밤
일부 구간에서는 이처럼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데 그 맛이 일품입니다.
하지만, 속도 조절은 하셔야 합니다.
앞에 가는 높은 사람을 치지 않기 위해서...^^
일단 1부는 대협곡으로 끝내고, 2부부터 본격적으로 장가계와 원가계, 양가계를 올리겠습니다. 뭔 가계가 이리 많냐고요?
높은 산이라 그런 지 전설도 많고 피난온 사람들도 많아서 그런 것이겠죠! 산으로 올라 간 사람들은 대개 피난을 하거나 아님 도적질을 하기 위해 그럴 수 도 있잖아요. ^^ ■
첫댓글 홍 선생님!! 아니 홍 작가님!1
평생 한번은 가봐야 한다는 거기를 다녀 오셨군요.
나중에 염나대왕이 물으면 떳떳하게 다녀 왔노라고 하실수 있겠습니다.
녜! 운 좋으면 한 번 더 다녀오고 싶을 정도로 절경이고, 또 한 번에 다 보기에는
너무 벅차게 많은 명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