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2]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었으나, 실제로는 하나님의 왕권의 대리자였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실제적인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이처럼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언약궤 위에 강림하셨고, 또한 이언약궤는 지성소에 모셔졌던 것이다. 한편, 다윗은 기도 중에 어떠한 확신이 생겨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라고 부르짖은 듯하다.
즉, 그는 왕이신 하나님께서 바로 다윗 자신을 위해 존재하신다는 확신 속에서 이같이 부르짖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눅 18: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밤낮 부르짖는 - 1절의 '항상 기도하고'라는 말씀의 또 다른 표현이다. '부르짖다'의 뜻인 '보아오'는 고뇌의 부르짖음 혹은 원조를 청하는 외침의 뜻을 의미하는 '보에'에서 나온 말이다. 본문에서는 하나님께 애원하는 태도를 암시한다. 택하신 자들 - 이말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데에 사용되었으며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의 공로에 힘입어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게 될 자들을 나타낸다. 여기서 '택하신 자들'이란 주의 제자들로서, 과부나 고아와도 같이 예수의 죽음 이후에는 어떠한 사람도 의지할 자가 없는 무력한 자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따라서 그들이 의지할 분은 바로 하나님 한 분 밖에 없다.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 헬라어 문장 '마크로뒤메이 에프아우토이스'는 주석하기에 매우 난해한 구절로 알려져 왔다. 문제는 여기에 사용된 동사 '마크로뒤메오'가 '지체하다', '미루다'의 뜻인지 아니면 '참다', '견디다'의 뜻인지에 관한것에 있다. 또한 전치사 '에피'가 '...을 향해서'일 수도 있고 '...
때문에'일 수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 가리키고 있는 '저희에게'란 구체적으로 택하신 자들인지 아니면 그의 원수들인지가 명확치 않다. 그리고 이 구절은 전체 문장과 연관성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완전히 독립적인 것인가하는 것도 문제인데 이에 대해서 (1)바이스, 벴겔등은 '택한 자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은 오랜 참으심으로 그들에게 응답하신다'고 하는 의미로 (2)맨슨은 '하나님이 택한 자들을 박해하는 자들에게 회개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 그들에게 내릴 진노를 연기하신다'고 하는 뜻을 가진 원래의 아람어적 표현이 잘못 사용된 문맥으로 이해하는가 하면 (3)리젠펠트와 예레미야스등은 이 구절을 양보절로
이해하여 '비록 기다리게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의 택한 자들을 구하지 않겠는가'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본다. 앞 구절과 8절과의 관련성 속에서 본다면 어쨌든 '아니'라고 하는 부정의 대답을 이끌어 내는 구절인 것은 분명하다. 즉 하나님께서는 택한 자들의 밤낮 부르짖는 기도를 불의한 재판관처럼 오래 지체하거나 계속 외면치 않으시고 응답해 주신다고 하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