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언니가 늦은 나이가 결혼해서 올드워킹맘이에요.
오늘 그집에 잠깐 놀러갔는데(가까워서), 언니가 퇴근하고 어디 모임있다고
할머니가 봐주러 오셨어요.
이 아이도 엄마 껌딱지라서 엄마가 몰래 나가고 나니 엄마 찾으면서 울더라고요.
우리(유민.나) 도 나서야 해서 나오는데, 나보고 자꾸 업어 달라 그러고, 바지를 입혀 달라 그러고
신발을 신을 폼이더라고요.
할머니 한테 가라니까 안간다고 하고 자꾸만 나를 따라 온다고 해서 우리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오랜만에 안아보는 17개월 긴장이 되더군요;.
사실 우리 유민이가 많이 봤지만요^^
자기가 언니라고 오줌쌌나 누워보라고 그러고,ㅎㅎ
그 어린 17개월한테 이것저것 가지고 오라 그러고 ㅡ,;
뭇튼~~
애가 하루종일땀을 흘렸는지 옷에 쉰내가 나더라고요.
어짜피 그 언니가 집에가서 애 씻겨야 되는데 싶어가 애를 씻기고
머리를 감기려는데, 암감으려고 발버둥 치는 아이를 안고 머리를 감기고 나니
온몸에 땀이 다 젖고 기진맥진 할 정도로 힘들었네요.
배 고플까봐 이것저것 먹이고 오줌 4번 싸고,
기저귀 벗겨놓은사이 우리 유민이가 아끼는 "기초계산"에다가 오줌을 싸서 똥강아지 울고 난리도 아니였네요.ㅋㅋㅋㅋㅋ
또 저는 이리저리 돌아다닌다고 아이 잡는다고 에고 ㅡ,ㅢ;ㅡ,ㅢ;
조금전에 애가 갔는데, 오늘 잠 완전 푹 잘 자겠어요.ㅎㅎ
우리아이 그쯤에 어떻게 키웠나 싶네요.
지금 어린 아이들 키우면서 직장 다니는 엄마들
저도 그런과정을 거친사람중 한사람이지만
지금 다시 내려다 보니 맘들이 너무나 존경스럽고 자랑스럽게 보이네요^^
이번주도 눈깜짝할사이에 지나가고 또다시 주말이 찾아오고
쳇바퀴 도는 시간을 늘 보내고 있는 우리
이번 한주도 정말 수고 많으셨고요
주말내내 충전 많이 하시고 행복하세요.
첫댓글 아효...임신했을때도 힘들더만..낳고 나서는
백일까지만 참아라...하디만 이젠 돌까지만 참아라...그럼 쉬울꺼라던데...
17개월....그맘때도 힘들죠??ㅡ.ㅜ...벌써 막막해지네요..
돌아서면 금방이라지만 지금 당장 키우는 맘으로서 정말 육아는 하루하루 다 힘드네요..
맨날 이런 쳇바퀴인생...아이돌보기+일=지친다~~~지쳐~~~
그래도 엄마니깐 힘내야겠죠..근데 정말 육아는 힘드네용..ㅋ~^^;
언니^^ ㅎㅎ 우리 지은이두?
정말 와 닿는 얘기..엄마들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어찌 다들 키우셨나요...전 지금 기진맥진 입니다...머리가 하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