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는 2002년 월드컵 당시 민족문화의 보고이며 전통문화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한국불교를 외국인에게 소개하고자 시작되었다.
참가자 중에는 20여 개국 외교관과 독일 음악가들, 영국 블레어 총리의 보좌관, 프랑스 문인협회 회원 등 다양한 국적과 계층의 외국인이 포함됐다. 그해 아시안게임 기간(9월 26일~10월 31일)에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산문(山門)을 열어, 휴식과 함께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알고 느낄 수 있는 문화체험으로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2~2003년 시행된 템플스테이는 국제행사 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바람에 내.외국인의 문화관광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2004년 템플스테이 사무국이 문을 열었고 전국의 36개 사찰을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로 선정했다.
그 결과 2002년 2558명, 2003년 1567명이 참가한 템플스테이는 2004년에는 3만6902명을 기록했다. 2004년에는 7~8월에만 1만3500명(36.7%)이 몰렸다. 좋은 휴가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2005년 상반기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1만5933명으로, 2004년 상반기의 5562명보다 65% 증가했다. 올 참가자는 약 5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참가자도 증가하고 있다. 2004년에는 대전 자광사, 강화 국제연등선원, 계룡 무상사, 경주 골굴사 등을 외국인 운영 사찰로 선정했다. 이 사찰은 프로그램을 영어로 진행했다.
2004년 미국(17%).캐나다(6%).독일(5%).일본(6%) 등 30여 개국 3207명의 다양한 외국인이 템플스테이를 경험했다. 올 상반기에는 2138명의 외국인이 참여했다. 공주 영평사와 마곡사, 서울 조계사에서는 일본어 지원을 통해 일본인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템플스테이 참가자 수가 급증하는 것은 운영 사찰의 증가 이외에도 주5일제 전면시행으로 사찰이 지역의 문화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이나 명상 등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행하고 있으며, 도시화.산업화 등 문명생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도 템플스테이의 미래를 밝게 한다.
외국에 비해 하드웨어(유형의 문화관광 자원)가 빈약한 한국의 문화관광은 문화체험 등의 소프트웨어(무형의 문화관광 자원)를 살려야 하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문화관광의 대표 모델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유상우 <템플스테이사무국 미디어팀장>
2005.08.04 20:34 입력 / 2005.08.04 20: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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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