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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4) 小包 爆彈 4급 (1,000자) 을 벗어난 자로 구성된 한자어 어휘 수 (25 )
靑馬 柳致環이 慶南 統營에서 便紙를 썼다. 女流 時調詩人 李永道를 向한 戀書였다. 後날 ‘幸福’이란 題目의 詩로 널리 알려진 그 便紙는 이렇게 始作한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幸福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 뵈는 郵遞局 窓門 앞에 와서 너에게 便紙를 쓴다.”(2)
‘포스트맨’이란 映畵가 있다. 戰爭으로 廢墟가 된 2013年 郵便 機能의 回復과 더불어 새 文明의 可能性이 摸索된다는 줄거리의 할리우드作이다. ‘늑대와 함께 춤을’의 케빈 코스트너는 이 때문에 1998年 第18回 골든라즈베리 施賞式에서 最惡의 作品·監督·男優主演賞을 받았다. 天下가 알아준 失敗作이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美德도 없지 않다. 郵便과 文明의 相關關係를 꿰뚫어본 洞察力은 높이 사야 한다. (2)
‘無消息이 喜消息’이라고 한다. 消息에 굶주리기 일쑤인 人間 屬性을 逆說的으로 照明하는 俗談이다. 그 屬性에 발맞추며 文明을 일궈온 것이 郵便·通信制度다. 歷代 東西洋 權力의 命令을 傳했고, 各種 情報와 뜬所聞을 날랐다. 때론 밤하늘의 烏鵲橋처럼 사랑의 架橋가 됐다. (3)
東西古今을 莫論하고 正常的 國家라면 情報傳達體系를 重視하지 않은 例가 없다. 韓半島에선 驛站·擺撥制가 運營됐다. 15世紀 유럽에는 郵便路線을 構築해 盛世의 터전을 다진 家門도 있다. 로마敎皇 郵便까지 專擔해 聲價를 높인 탁시스 家門 얘기다. (4)
現代는 電子信號가 판치는 超高速 通信時代다. 便紙, 小包에는 骨董品의 氣運마저 감돈다. 하지만 錯覺이다. 價値가 如前하다. 그러지 않다면 테러 組織이 郵便·通信制度 攻擊을 일삼을 理가 없다. 9·11 以後 한동안 恐怖感을 倍加하며 美國 郵便制度를 痲痺시킨 ‘炭疽菌’ 테러 騷動이 이런 脈絡이다. (9)
유럽聯合(EU)이 ‘小包 爆彈’ 騷動에 놀라 非常을 걸었다. 오늘 緊急會議를 연다. 이 騷動은 政治人만 겨냥하는 게 아니다. 郵便·通信制度도 威脅한다. 끔찍한 일이다. 江 건너 불이 아니니 더 끔찍하다. 서울에선 곧 G20 頂上會議가 열린다. 서울은 無事한가. (4)
靑馬는 戀人에게 1940年代부터 60年代까지 5000餘 通의 戀書를 보냈다. 小包 爆彈 勢力을 根絶하지 못한다면 郵遞局 窓門 앞에 와서 便紙를 쓰는 詩人은 자취를 감출 것이다. 삶의 香氣도 사라진다. 都大體 누구일까, ‘포스트맨’ 前半部에서 그려지는 地獄道를 꿈꾸는 이들은. (1)
世界 101105 [說往說來] 李承鉉 論說委員
(國漢混用文普及會 kukhanmoon@korea.com)
----------------------------- 쓰기 공부를 위한 순 한글 페이지.---------------------------
소포 폭탄
청마 유치환이 경남 통영에서 편지를 썼다. 여류 시조시인 이영도를 향한 연서였다. 훗날 ‘행복’이란 제목의 시로 널리 알려진 그 편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포스트맨’이란 영화가 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2013년 우편 기능의 회복과 더불어 새 문명의 가능성이 모색된다는 줄거리의 할리우드작이다. ‘늑대와 함께 춤을’의 케빈 코스트너는 이 때문에 1998년 제18회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작품·감독·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천하가 알아준 실패작이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미덕도 없지 않다. 우편과 문명의 상관관계를 꿰뚫어본 통찰력은 높이 사야 한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한다. 소식에 굶주리기 일쑤인 인간 속성을 역설적으로 조명하는 속담이다. 그 속성에 발맞추며 문명을 일궈온 것이 우편·통신제도다. 역대 동서양 권력의 명령을 전했고, 각종 정보와 뜬소문을 날랐다. 때론 밤하늘의 오작교처럼 사랑의 가교가 됐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상적 국가라면 정보전달체계를 중시하지 않은 예가 없다. 한반도에선 역참·파발제가 운영됐다. 15세기 유럽에는 우편노선을 구축해 성세의 터전을 다진 가문도 있다. 로마교황 우편까지 전담해 성가를 높인 탁시스 가문 얘기다.
현대는 전자신호가 판치는 초고속 통신시대다. 편지, 소포에는 골동품의 기운마저 감돈다. 하지만 착각이다. 가치가 여전하다. 그러지 않다면 테러 조직이 우편·통신제도 공격을 일삼을 리가 없다. 9·11 이후 한동안 공포감을 배가하며 미국 우편제도를 마비시킨 ‘탄저균’ 테러 소동이 이런 맥락이다.
유럽연합(EU)이 ‘소포 폭탄’ 소동에 놀라 비상을 걸었다. 오늘 긴급회의를 연다. 이 소동은 정치인만 겨냥하는 게 아니다. 우편·통신제도도 위협한다. 끔찍한 일이다. 江 건너 불이 아니니 더 끔찍하다. 서울에선 곧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서울은 무사한가.
청마는 연인에게 1940년대부터 60년대까지 5000여 통의 연서를 보냈다. 소포 폭탄 세력을 근절하지 못한다면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편지를 쓰는 시인은 자취를 감출 것이다. 삶의 향기도 사라진다. 도대체 누구일까, ‘포스트맨’ 전반부에서 그려지는 지옥도를 꿈꾸는 이들은.
세계 101105 [설왕설래] 이승현 논설위원
(오.탈자가 보이시면 가르쳐주십시오. kukhanmo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