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뉴스] 축구의 고장, 스포츠산업 메카로 급부상

[최광호]

축구의 고장, 스포츠산업 메카로 급부상

[동서남북]종합스포츠 도시 꿈꾸는 함안군

여선동 기자  

　지난 1997년 전국 최초로 동계축구훈련장을 만들었던 축구의 고장 함안이 종합스포츠의 도시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기존 천연잔디와 사계절 및 인조잔디구장 각 1면에 마사구장 1면을 가진 함안공설운동장에 이어 인조잔디구장 2면과 천연잔디구장 1면, 농구장, 풋살구장, 배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궁도장이 들어서는 스포츠타운이 최근 1차 준공되고 조경 및 주차장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게다가 지난 2월 중순 함안체육관을 착공, 내년 12월에 완공되면 경남의 교통 요충지인 함안IC 옆에 종합스포츠타운이 들어서게 된다. 그러면 동계훈련이 아닌 사철 훈련장으로, 또 생활체육공간으로 함안군이 전국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체전 축구경기장으로 채택
　함안군이 조성하고 있는 스포츠타운의 총면적은 9만1521㎡이며 사업비는 158억원이 투입됐다. 국비 46억원, 특별교부세 7억원, 도비 17억원에 군비가 88억원이 투입됐다. 많은 사업비가 투입된 만큼 시설도 전국에서 가장 좋은 최신식 시설을 자랑한다. 105m×68m의 인조잔디구장 2면과 천연잔디구장 1면은 월드컵을 치를 수 있는 FIFA에서 정한 규격에 맞추어져 있으며 내년 전국체전 개최 시 축구경기장으로 채택되어 있어 앞으로 사전연습장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조잔디구장은 독일 앙투카사의 폴리탄 재질로 유지관리가 간단하고 탄력성과 복원성이 우수해 미끄러짐에 의한 화상의 염려가 없어 선수보호에 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연잔디구장은 국내 여름철 기후에 가장 잘 적응하는 캔터키블루그라스가 식재되었으며 함안공설운동장의 주경기장과 연계돼 최근 천연잔디를 선호하는 추세에 부합하고 있다.

　또 각 경기장의 관람자를 위해 별도의 관람석이 설치되어 있어 기존 운동장과 달리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그동안 함안공설운동장이 경남FC의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바람에 훈련장이 부족해 동계전지 훈련을 유치하지 못한 문제도 해소됐다.

　◇기타 다양한 구장 조성
　스포츠타운은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도 다양하게 치를 수 있다. 농구장은 28m×15m로 2면이 들어섰다.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난 아크릴 포장으로 처리돼 경기도중 선수들의 부상 방지는 물론이고 경기력 향상이 되도록 꾸며졌다.

　인조잔디구장과 같은 인조잔디로 포장된 풋살경기장도 40m×20m로 1면이 들어서 가야읍 검암리 생활체육공원의 풋살경기장과 함께 풋살동호인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역시 인조잔디로 포장된 18m×9m의 배구장 1면, 13m×7.5m의 족구장 2면, 13m×6.1m의 배트민턴장 2면도 조성되어 있다.

　특히 9억여원을 들여 옥외조명탑 8개소를 설치해 스포츠타운 전체에 야간경기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야간경기를 원하는 훈련팀과 생활체육 동호인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스포츠타운에는 조경공사와 주차장 공사가 한창인데 이달 이후 공사가 마무리되면 궁도장을 제외한 시설이 모두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선을 보이게 된다.

　
　◇동계축구훈련장 함안이 최초
　함안은 예로부터 축구가 강한 고장으로 많은 선수와 감독을 배출했다. 특히 가야읍 도항리 출신인 고(故) 최추경 교수가 남다른 고향사랑으로 함안축구연수원을 지난 1997년 현 함주공원 부지에 설립하여 동계훈련을 시작한 것이 전국 동계훈련의 효시가 됐다.

　이후 함주공원이 들어서고 함안공설운동장도 경남FC의 훈련장으로 사용되면서 동계훈련이 대폭 축소되었지만 그래도 아직 함안은 여자축구계의 동계스토브리그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제 스포츠타운이 조성되면서 함안군은 옛 동계훈련 전국최초의 영광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스포츠타운과 함안공설운동장을 연계해 5면의 축구구장을 가용하면 사계절 훈련이 가능해 앞으로 많은 축구인이 함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벌써 17개 팀 591명이 함안을 다녀갔으며 8월에 개최 예정인 여자축구대회 외에도 크고 작은 리그가 치러질 전망이다.
　

　◇교통 편리한 종합스포츠타운
　함안군의 함주공원과 함안공설운동장, 스포츠타운은 함안IC을 끼고 있어 교통이 타 자치단체보다 편리하다. 군은 이런 장점을 이용해 함안을 종합스포츠도시로 만든다는 야심찬 꿈을 가지고 있다. 지난 2월 하순 함안체육관이 착공된 것이 바로 그것.

　함안공설운동장의 현 인조잔디구장에 들어설 함안체육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852㎡에 1500여석의 관람석이 들어서는데 국비 19억, 도비 100억, 군비 61억 원 등 180억 원의 사업비로 건립된다.

　체육관 외벽은 세련미를 더해 주는 금속판넬로 건물 전면은 햇볕이 충분히 들 수 있도록 복층유리로 만들어져 건물 유지비를 줄이면서도 함안의 랜드마크가 될 만큼 조형미 있게 지어진다.

 
　경기장 면적은 가로 50.5m, 세로 34.5m로 총 1742㎡에 달하며 핸드볼, 농구, 배구 등 실내 구기 종목은 모두 가능하다. 1층에 25m, 6레인의 수영장이 들어서 수영을 즐기고자 하는 군민의 욕구를 충족하게 되고 2층에 166㎡의 헬스장과 142㎡의 에어로빅실도 들어서 여가선용의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2월 함안체육관이 완공되면 함안공설운동장과 스포츠타운을 연계한 종합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되고 운동을 즐기면서 수영으로 피로와 부상회복을 할 수 있어 전국에서 사람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또 부지 내의 문화예술회관 및 함주공원과 연계해 스포츠를 즐기면서 문화생활, 휴식도 취하는 종합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조영규 함안군수는 “스포츠도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함안군은 그동안 전국 최초로 동계훈련을 실시한 경험을 다른 여건으로 인해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이제 전국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춘 스포츠타운이 1차 준공된 만큼 올해를 새로운 스포츠 부활의 원년으로 삼아 지역경제를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또 “특히 전국에서 가장 긴 둑을 활용한 그린웨이 조성으로 신개념의 관광지를 개발해 인근 대도시의 유동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마라톤코스, 수변산책로와 녹색성장 전략에 관광을 결합한 그린웨이 조성을 최고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4대 강 정비사업으로 운동, 숙박, 휴양시설을 갖춘 악앙근린공원과 생태학습관, 또 남강과 낙동강의 강변 드라이브코스 등을 추진하여 체육, 관광, 레저를 함께 즐기는 친환경 복합리조트인 함안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사진설명 위 부터.

1. 함안군을 찾은 축구팀이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2. 스포츠 인조구장.

3. 함안스포츠타운 조성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