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6월 남프랑스의 농촌마을에 파리에서 피난오다 공습으로 부모를 잃고 죽은 강아지를 안고 헤매던 소녀 폴레트는 근처 어느 농가에 들어선다. 그곳은 전쟁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평화롭고 한적한 곳이었다. 그 농가의 아들 미셀은 고아가 된 폴레트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자기 집으로 데려와 미셀과 함께 강아지를 묻어준 뒤 무덤에 십자가를 세워준다.
살아있는 것이 죽었을 때는 이렇게 묻어주는 것이라고 알게 된 뽈레트는 새든, 벌레든 죽은 동물을 모아 무덤을 만들고 십자가를 세워준다. 무덤은 점점 늘어가고 십자가가 더욱 많이 필요해지자 미셀은 교회 제단에 놓여진 십자가를 훔치려 하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자기 형의 묘지에서까지 뽑아온다.
그러던 어느날, 뽈레트를 고아수용소로 데려가기 위해 적십자의 조사반이 파견나온다. 이때 아버지는 미셀에게 십자가가 있는 장소를 알려주면 뽈레트를 그들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결국 약속을 어기고 폴레트를 조사반에 넘긴다. 미셀은 폴레트를 위해 아름답게 만들었던 방앗간의 묘지를 모두 망거뜨리며 울분을 터뜨린다.
한편, 전쟁 고아라는 딱지를 붙이고 혼잡한 정류장 대합실 구석에 서 있던 뽈레트는 어디선가 미셀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계속 미셀과 엄마를 외치며 군중들 속으로 사라져 간다.
70년대가 통기타 시대였고 <금지된 장난>의 주제곡이 기타연습곡으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이 영화가 인기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프랑스문화원 최고의 인기프로로 꼽히는 <금지된 장난>은 사실주의적 성격과 낭만적인 화면스타일이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는 2차대전중 피난을 가다 부모를 잃고 프랑스 농촌마을로 흘러든 여자아이를 쫓아간다. 여자아이는 어느 농가에 머물고 그 집에 사는 또래 사내아이와 가까워진다.
누벨바그 세대들은 이 영화를 대표적인 "프랑스영화의 적"으로 생각했다. 그들이 보기에 <금지된 장난>은 영화적이라기보다 문학적인, "시나리오 작가의 영화"였기 때문. 그러나 <금지된 장난>의 네오리얼리즘적인 색깔은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인파에 휩싸여 길잃은 여자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는 마지막 장면은 <금지된 장난>이 아직 인구에 회자되는 가장 큰 이유다.
음악; 나르시소 예페즈 (Narciso Yepes)
1952년에 만들어졌다는 흑백영화 - 금지된 장난, 영화보다는 그 주제곡인 `로망스`가 더 유명한 영화
주제음악; 사랑의 로망스 (Romance De Amor) 스페인 민요, 나르시소 예페즈 편곡,연주)
첫댓글 나~~두...그리고 또 애수의 소야곡 ㅎㅎ
언니는 피아노를 배웠고 동생 카멜은 키타를 배웠는데, 이상하게도 저는 두 가지 다 배우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고 배우지 못 했지요.ㅎㅎ, 로망스는 정말 질리지록 들었어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곡 인것 같아요. 오랜만에 반가운 곡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