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관광자원』과 『권역별 철도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전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철도관광벨트가 구축된다.
코레일은 29일 빼어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그동안 접근성이 낮아 관광 붐 조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5개 권역에 대해 신규 명품관광노선을 개발하여 전국적인 철도관광벨트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5개 관광벨트는 ▲O-train과 V-train을 통해 백두대간의 풍광을 마음껏 즐길수 있는 ‘중부내륙벨트’를 시작으로 ▲풍성한 남도문화와 해양레저를 콘셉트로 한 ‘남도해양벨트’, ▲세계 유일의 분단의 상징에서 세계적 생태보고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한 ‘평화생명벨트’, ▲지역적 특성을 살린 다양한 축제와 체험행사가 풍성한 ‘서해골드벨트’, ▲한국근대화의 원동력 울산, 포항의 산업시설과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유적이 조화를 이룬 ‘동남블루벨트’로 구성된다.
철도관광벨트 시작은 중부내륙벨트다. 이 지역은 한때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곳이었지만 정부의 석탄합리화정책으로 침체와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지만 교통이 불편하여 관광산업도 쉽지 않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코레일에서 중부내륙권과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가 운행하면서부터 삭막하기 그지없었던 중부내륙권이 ‘철도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부내륙관광열차 개통으로 연간 약 37만2천명의 관광객이 이용하고, 2017년까지 총 1,980명의 취업유발효과와 1,56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도해양벨트(S-train, 부산-여수)는 중부내륙벨트에 이어 올 8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레일은 작년 9월 순천에 해양관광개발사업단을 신설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지원하기 위한 열차 증편과 관광열차 운행, 입장권판매 및 다양한 연계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의 국제적 행사를 성공시키는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정원박람회 성공을 위해 박람회 기간 중 KTX를 1일 4회 추가 운행되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KTX 정기열차를 2회 신설하고 막차시간도 연장했으며, ‘코레일정원(100평)’도 직접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수박람회 시설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개발될 예정이며 3천여개의 섬과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활용한 크루즈, 유람선, 요트체험 등을 연계한 다양한 해양관광상품도 준비중이다.
평화생명벨트는 분단의 상징에서 세계적 생태보고가 된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시티투어, 안보 및 생태관광 상품이 개발될 예정이다.
경의선 임진강역과 도라산역은 지금은 비록 대한민국의 마지막 역이지만 북한으로 가는 첫 번째 기차역이 되기를 희망하며 관광객을 맞는다. 임진강 관광지, 평화누리공원, 제 3땅굴, 도라전망대 등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분단의 아픔을 눈과 가슴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6.25 전쟁 이후 60년 만에 복원되어 지난해 11월에 개통된 경원선 백마고지역도 색다른 관광지다. 강원도의 곡창지대인 철원평야는 철새들이 머물기 좋은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생태관광에 제격이다.
교외선을 활용한 관광열차도 준비중이다. 수도권순환열차는 한강변을 끼고 서울 외곽을 한 바퀴 도는 관광열차로 숨가쁘게 살아가는 도시민에게 새로운 관광의 틀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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