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
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단6:10) 찬:361장 성경:겔11~13장
바사왕 다리오는 제국을 120도로 나누어 지방장관들을 임명하고, 그 위에 다시 세
명의 총리를 두어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지혜롭고 정직했던 다니엘은 그중에서도 최
고위직인 수석총리직의 적임자로 물망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왕의 신임을 한 몸에 받
는 다니엘을 다른 관리들이 가만히 내버려 둘리 없습니다. 다니엘을 시기하던 무리는
그에게서 어떤 흠이나 결함도 발견하지 못하자, 그가 강직하고 곧은 신앙심을 이용해
무너트리고자 했습니다.
다리오왕은 간교한 신하들의 꾐에 속아 30일 동안 다른 신에게 기도하는 누구라도
사자 굴에 던지는 법안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곧 전국으로 반포된 이 법은 30일동안
무시무시한 힘을 휘두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이 이 행동은 언뜻 미련하게 보입니다. 30일만 창문을 닫
고 남들 몰래 기도했더라면 얼마든지 상황을 유연하게 헤쳐 나갈 수 있었을 텐데 말
입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에서 유연함이란 종종 단지 자신의 연약함을 합리화하고 상황에 타
협하기 위한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다니엘이
살기 위해 30일간 창문을 닫고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기도하거나 아예 기도를 쉬었
다면 누구도 그를‘기도의 사람’으로 기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 그 중
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도 다니엘을 결코 미련하다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의 변함없는 믿음을 기뻐하시면서 굶주린 사람들의 입을 막아 다니엘이 하나님의 영
광을 드러낼 수 있게 하셨습니다
대한민국 최고령 수필가이자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한 신문사와 인터
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고생하는 것입니다.”진정한 행복이란 고난 없이 오래 사는 것
이 아니라 비록 고난이 찾아올지라도 사랑하는 하나님을 위해 옳은 가치와 믿음을지
켜 나가는 일이 아닐까요?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위해 신실하게 살아가기
를 소망합니다.
* 하나님과위 약속을 유연함이라는 변명으로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우리의 믿음은 늘 흔들리고 약해지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변치 않으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찬양
합니다. 신실하신 주님을 닮아 신실하게 살아가도록 우리에게 믿음을 더해 주옵소서. 옳은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선아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