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다는 말 / 권여선 / 문학동네
모르는 영역: 2017년
분명 언젠가 읽었던 단편이다. 기억해 낼 수 없다.
아빠와 딸 이야기다. 아빠와 달의 관계를 해와 낮달에 비추어보려고 한다.
"해는 늘 낮달만 만나고, 그러니 해 입장에서 밤에 뜨는 달은 영영 모르는 거지."
손톱: 2017년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가 가출하고, 언니는 스물한 살 때 집을 나갔다. 엄마도 언니도 집을 떠날 때면 집에 있는 돈과 빌린 돈 모두를 가지고 떠났다. 차례차례로. 거기다 소희는 일하다가 엄지손가락이 다쳐 손톱이 엉망이다. 가계부를 꼼꼼히 적고 매일 매일 빚을 갚고 돈을 모을 궁리를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희박한 마음: 2018년
2018년에 작가는 동성애자의 이야기를 왜 이렇게 어렵게 썼을까. 주인공의 이름도 영어식 표현이고. 이전에 읽을 때도 이야기를 내 머릿 속에서 구성해 보기 힘들었는데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디엔을 기억하는 주인공 할머니 데런의 마음은 조금 다가온다. 디엔이 뺨을 맞을 때 데런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단지 여성으로 담배를 함께 피웠고 끄라는 남자의 호통에 자신과 달리 듣지 않았던 그녀였다. 겨우 끽연 문제에도 소리를 내지 못했던 데런의 주위에는 슬픔, 울부짖음과 함께 분노가 가득하다.
너머: 2018
잠과 깸의 경계가 불분명한 어머니. 정규직과 비정규직 그리고 무기계약직 사이에서 기간제 교사로 두 달을 계약한 아들은 어머니의 병원비 때문에 임용고시 준비를 당분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들은 뇌꺼린다 모든 것이 순식간이라고….
친구: 2017
친구니까 괜찮아? 친구니까 괜찮아.
이 모든 것도 그분만이 아시겠지. 나의 기쁨 되시는 그분만이·····
송추의 가을: 2017
부모의 묘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자녀들의 논의다. 누구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할까? 죽은 자, 곧 죽을 자, 보낼 자, 보내는 자의 후손....
재: 2016
아내를 빨리 보내고 딸은 처형이 길렀으나 둘(딸과 처형)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다. 수술을 앞두고 딸에게 알려야 하나 근황을 알고자 처형을 만났다. 처형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알려준다.
일진이 한 학생을 괴롭혔고 학생은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자해 소동을 벌인다.
카프카의 [변신]과 제발트의 [토성의 고리]가 기본 배경으로 깔린다. 무슨 관계가 있을까.
전갱이 맛: 2017
성대낭종수술 후 일정 기간 말을 할 수 없게되면서 말에 대해 고민해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변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수화와 수어....
수어(手語)
청각장애인들은 소리로 말을 배울 수 없어서 ‘보이는 언어’를 사용한다. 이 ‘보이는 언어’가 바로 ‘수어 (手語, Sign language)’다.
이처럼 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사람을 ‘농인’이라고 한다.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르면 ‘한국수어’는 ‘한국수화언어’를 줄인 말로, 한국어나 영어와 같은 독립된 언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수어는 한국어와는 문법 체계가 다른, 대한민국 농인의 고유한 언어이다.
-국립국어원 (https://www.korean.go.kr/front/page/pageView.do?page_id=P000300&mn_id=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