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5. 레지오 훈화- 착각
찬미예수님!
10월이 시작되었네요. 로사리오 성모님과 함께 행복한 10월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착각속에 살 때가 있습니다. 마치 자신이 왕이 된 것처럼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인간이 착각하는 것 중 근본적인 것은 '나는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관을 잡고 울면서도 죽음은 나의 것이 아니라는 착각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그 외에도 물질은 나를 영원한 삶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착각과 권력이 영원하리라는 착각 속에 사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일 복음에 나오는 포도원 소작인들도 마치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습니다. 주인은 추수 때가 되면 도조를 받아오라고 일꾼들을 보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소작인들이 착각에 빠져 한 푼도 내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세를 받으러 간 종들을 하나는 매집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합니다. 주인은 그 소식을 듣고 더 많은 종들을 보냅니다. 아마도 엄하게 경고하라고 보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도 똑같은 짓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냅니다.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보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들마저 죽입니다. 당시 유대법으로는 포도원 주인이 아들 없이 죽으면 그 포도원은 소작인들에게 돌아간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착각은 자유라지만 그들은 너무나도 큰 착각에 빠져있었던 것입니다.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아버지는 그렇게 악한 자들을 가차 없이 없애 버립니다.
결국 착각의 결론은 비참한 죽음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잊기 쉬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공기도, 물과 태양도 다 받았음을 잊어버리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도조를 내야 합니다. 도조를 내는 이유는 이것들이 우리가 주인이 아님을 일깨우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주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소작인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도조로 원하시고 계시는 것일까요? 우선 시간일 것입니다. 그분께 드리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능력과 재물도 포함됩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사랑의 선물인 재물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착각 속에서 헤매다가 돌아선 사람은 바로 바오로입니다. 그는 크리스천들을 박해하는데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그는 그 일을 하는 것이 참으로 좋은 일을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다음부터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착각에서 깨어났습니다.
신앙인은 이렇게 주님을 만나고 착각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주님을 만난다는 것은 선물입니다. 은총입니다.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바벨탑을 쌓던 사람들은 그것만 완성하면 안전할 수 있다고 자부했지만, 착각에 빠져있었던 것입니다.
착각 속에 살아가지 말고, 주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은총속에 지혜롭게 살아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