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
10. 저는 매력적이고 감탄을 자아내는 한 인물을 언급하지 않고서는 이 회칙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로마 주교로 선출되면서 저는 그분의 이름을 저의 길잡이요 영감으로 삼았습니다. 저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취약한 이들을 돌보고 통합 생태론을 기쁘고 참되게 실천한 가장 훌륭한 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생태 분야에서 연구하고 활동하는 모든 이의 수호성인으로 비그리스도인들의 사랑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피조물과 가난한 이들과 버림받은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는 사랑을 하였고, 또한 기쁨, 관대한 헌신, 열린 마음을 지녔기에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하느님과 이웃과 자연과 자기 자신과 멋진 조화를 이루며 소박하게 살았던 신비주의자이며 순례자입니다. 그는 자연 보호, 가난한 이들을 위한 정의, 사회적 헌신, 내적 평화가 어떠한 불가분의 유대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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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 성 프란치스코는 1181년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의 아시시에서 부유한 포목상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1226년 선종했습니다. 그는 ‘작은 형제회’를 설립하였고 최초로 ‘그리스도의 오상’을 받았습니다. 가톨릭교회 역사 안에서 바오로 사도 다음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친 성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황님은 이 성인의 이름을 당신의 교황명으로 정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행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모습과 자주 겹칩니다. 한편 1979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그를 생태학자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우리에게 성인처럼 “하느님의 피조물과 가난한 이들과 버림받은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시는 듯합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http://www.bulhuisun.com/7-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