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1주일 남았습니다. 이제 방학입니다.
열심히 일한 자여 떠나라~~ㅋㅋ
마눌과의 일정과도 맞춰야하므로 8/12일(일)에 떠납니다.
아침 먹고 느긋하게 12시나 되어서 출발합니다.
본래 구례의 심원계곡, 아님 칠선계곡 등 지리산 일대 계곡에서
아무 생각없이 좀 쉬다오려 했었는데....
비가 온답니다. 그것도 2박3일 동안...
해서 비가 와도 대충 걸을 수 있는 곳으로 갑니다.
첫번째는 가는 길에 대통고속도로 생초의 어탕국수집을 1차 목적지로 해서
임실 옥정호를 보러 갑니다.
먼저 생초에서 어탕국수와 다슬기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집(금정구)에서 출발한지 2시간 반 정도 걸렸네요.
한바탕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우리가 찾았네요.(2시 40분)
다시 언제 갈지 모르지만 그때는 이 가격이 아니겠지요!
국수를 너무 많이 넣어서 어탕 국물의 참맛을 느끼기가 어려웠다는....
퍼런 채소는 아욱입니다.
제가 시킨 다슬기탕, 알갱이를 빼지않고 주네요.
많은 손님들 빼주기가 귀찮기도 하겠지만,
사람들이 못 믿는다고 하네요, 이렇게 줘야 직접 잡은 것으로 안다고 하네요.
믿고사는 사회가 되어야 할 건데....
아무튼 든든히 배 채우고 냉커피까지 여유롭게 마시고,
(왜 별반 바쁠게 없으니...ㅋㅋ) 임실로 올라갑니다.
이때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열대성 소나기 같은 비가 퍼부었습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
안 그래도 고속도로 같지 않은 88고속도로를 굼벵이 가듯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또 갑자기 비가 그치고 산으로 운무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땅덩어리가 참 넓은 모양입니다. 날씨 한번 변화무상입니다.
그렇게 6시에 임실에 도착합니다. 생초에서 밥 먹고 출발했으니 1시간 좀 넘으면 되는 길을 약 2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88고속도로 임실I.C로 나오면 됩니다.
옥정호를 가려고 합니다. 드라이브 코스가 괜찮다고 하여....
여기서 옥정호에 대해 소개하면 옥정호는 갈담저수지, 운암저수지라고도 하는데....
<정읍시 산내면과 임실군 운암면·강진면 일대에 걸쳐 있다.
옥정호 또는 운암저수지라고도 한다.
넓이 26.5㎢, 저수면적은 370㎢로, 전라북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1965년 섬진강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조성되었다.
저수지의 물은 만경평야의 젖줄로서 대부분 관개용수로 공급되며,
칠보·운암 발전소로 흘러 한 해에 약 2만 8,800kW의 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
라고 브리태니카에서 소개하고 있네요.
붕어섬으로 유명한 국사봉은 내일 보기로 하고 제일 밑에 있는 임실 운암면에 있는 옥정호 끄트머리를 구경합니다.
아무도 없는 옥정호 호젓합니다.
요게 설보라고 하네요. 설명은 아래~~ㅋㅋ
비가 잠시 그쳤기에 건너갑니다. 저쪽에선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낚시하는 사람들 금방금방 잡아냅니다. 주로 꺽치이네요.
꺽치 맛있는데....
숙소 정해놓고 밥 먹으러 갑니다.
마눌이 민물매운탕 먹고싶다고 하여 스마트폰으로 뒤져 이 집을 찾습니다.
숙소의 주인장도 얼큰한 것 좋으면 이집, 달콤한 것 좋으면 딴 집을 추천하던데,
우린 얼큰한 쪽으로....
7시 10분 경에 도착합니다. 운암호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집입니다.
전망은 좋습니다.
잡탕 작은놈(3.5만)으로 시킵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네요. 향어를 아직 먹는 모양이죠!
송어는 색깔이 참 곱지요.
요거 좀 독특하던데 통양파로 김치를 담았네요. 가위로 짜른 것~
아삭하니 맛이 괜찮네요. 집에서 함 시도해봐~ ㅋㅋ
2층에서 먹었습니다. 야외에도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가려 합니다.
여기 가을엔 물안개 올라오면 출사하러 오는 사람들이 꽤나 있다고 하네요.
전라도에서 생선 매운탕을 시킬 때 경상도 사람의 주의점,
경상도식하곤 분명히 다릅니다.
마눌에게 저번 전라도 여행에서 분명히 설명했었는데....
경상도식은 산초, 방아 등을 넣어서 생선의 비린 맛과 흙냄새를 잡는데...
전라도식은 국물이 뻑뻑합니다. 들깨 넣습니다. 방아, 산초 이런 것 없습니다.
잡탕이란 것이 메기와 빠가사리(동자개)를 넣은 것이네요.
역시 우려했던 대로 마눌 숟가락을 한번 대더니... 포기.
저거 혼자서 다 묵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국물이 껄쭉하지요!
이쪽 사람들은 이런 것을 좋아라 합니다.
부산에서 전라도식 추어탕을 드셔도 마찬가지지요!
아무튼 그래도 소주 한병을 반주로 해서 저는 배뚜드리고 나왔습니다. ㅋㅋ
오면서 차 안에서 흔들리며 찍은 운암대교의 조명....
여기서 1박을 합니다.
2층 다락방 같은 곳에서 착한 가격으로 뜨거운 밤을 청합니다.
사실 요건 아침에 찍은 것입니다. 밤엔 들어와서 자기 바빴으니까요~
별 핸 것도 본 것도 없이 하루가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