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탈로스는 제우스의 초대를 받아 올림포스의 연회에 참석했고 환영을 받았으나, 그 자리에서 그는 신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ambrosia)와 넥타르(nectar)를 훔쳐 신들의 비밀을 알리려 한 죄를 범하게 되었다.[1]
다른 이야기에서는 신들의 지혜를 시험하고자 자기 아들인 펠롭스(Pelops)를 죽여 요리로 만들어서 신들에게 대접했다.[2]
다른 신들은 모두 한눈에 탄탈로스의 속셈을 간파해서 요리를 먹지 않은 반면, 딸 페르세포네를 잃어 시름에 잠겨 있던 데메테르는 무심코 펠롭스의 한쪽 어깨 부위에 해당하는 고기를 먹었다. 이후 펠롭스는 운명의 3여신 중 한 명인 클로토가 가마에 넣어 삶아 되살려냈으며(제우스가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데메테르가 먹어버린 한쪽 어깨는 헤파이스토스 혹은 데메테르가 상아로 때워 주었다.[3] 하여튼 펠롭스는 이렇게 부활한 뒤 포세이돈이 올림포스로 데리고 와 그곳에서 지내다가 나중에 오이노마오스[4]의 딸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여 많은 아들들과 딸들을 낳았다.
한편, 탄탈로스는 분노한 제우스에게 들켜서 죽지도 않은 상태에서 산 채로 타르타로스에 쳐박혀 버린다. 제우스 입장에서는 아들이라는 놈이 환대해준 아버지와 웃어른들을 배반하고 음식을 훔친 것도 모자라, 아버지를 시험해보겠답시고 손자를 죽여서는 할아버지한테 먹으라고 내밀어 비통에 빠져있던 고모님을 망신 준 꼴이니 당연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마저도 제물로 인신공양을 한 것도 아니고 신들이 정말 지혜로운지 인간 따위가 시험하기 위한 속셈이었으니 신성모독도 포함이다. 그리고 탄탈로스가 살던 곳을 저주하여 아무도 살 수 없는 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분노한 제우스에 의해 늪과 같은 지옥 타르타로스에 갇혀버렸는데, 참으로 골때리는 지옥인 게 자신의 목까지 물이 차 있고 손을 뻗으면 닿을 높이에 사과가 열려있다. 그런데 배가 고파 손을 뻗어 사과를 따려고 하면 가지가 위로 올라가버려(혹은 저 멀리 날아가버려) 사과를 딸 수 없다. 또한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 허리를 굽히면 물이 바닥으로 내려가 마실 수 없다. 손으로 뜨는 것도 상정했는지 그러려고 하면 수위가 손 아래까지 내려간다거나 뜨려 해도 목 높이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식의 이야기도 있다. 따라서 그는 타르타로스에서 영원한 배고픔과 목마름에 고통받는 벌을 받았다.[5] 이후 그의 가문은 손자 아트레우스를 시작으로 대대손손 영 좋지 못한 최후를 맞다가 고손자 오레스테스의 대에 이르러서야 이 집안의 불행이 겨우 끝났다.
그래도 이 꼴 나기 전까지는 나름 자식들에게 존경받는 아버지였는지, 딸인 니오베와 아들인 브로테아스가 그의 이름을 따서 탄탈로스라고 이름지은 아들을 각각 두었다. 불행히도 니오베의 아들 탄탈로스는 엄마가 자식 자랑 잘못 하는 바람에 아폴론의 화살을 맞아 죽었고, 브로테아스의 아들 탄탈로스는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결혼했다가 후일 그녀의 새 남편이 되는 아가멤논 손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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