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나와 있는 평양식당에 차려진 평양냉면 ⓒ연합뉴스 | | |
북한 인터넷 매체 ‘우리 민족끼리’가 ‘평양냉면’의 뛰어난 맛과 조리법을 27일 소개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이날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조선6·15편집사에서 편집(2009년 8월)한 동영상 ‘평양냉면’에서 북한의 전통적 민족음식인 평양냉면을 소개하면서 북한 주민들뿐 아니라 북한을 찾는 외국인들도 가장 즐기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매체가 소개한 평양냉면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평양냉면을 만드는데 필요한 음식 재료들(5인분)을 준비한다.
메밀가루 700그램, 녹말가루 300그램, 소고기 300그램, 돼지고기 300그램, 닭고기 150그램(꿩고기를 대신하기도 함), 계란 1개, 오이 200그램, 배 100그램, 잣 5그램, 소금과 간장 각각 50그램, 마늘 5그램, 참깨 1그램, 참기름 5그램, 실고추 1그램, 고추기름 10그램, 무김치 200그램, 동치미물, 300그램, 국수양념장 50그램을 준비한다.
이 외 사람마다 입맛에 따라 먹을 수 있게 겨자즙과 식초를 준비한다.
준비한 메밀가루와 녹말가루를 골고루 섞은 다음 반죽한다. 반죽을 국수 짜는 기계에 넣고 눌러 끓는 물에 1분 내지 1분 30초가량 삶아낸 다음 미지근한 물에 3∼4회 씻는다. 씻은 국수로 사리를 만들어 물기를 뺀 다음 국수 그릇이나 쟁반에 보기 좋게 담는다.
다음 냉면에서 중요한 맛을 내는 육수를 준비한다. 먼저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를 함께 가마에 넣고 일정하게 익힌 다음 고기는 건지고 육수는 색과 간을 맞춰 깨끗한 채로 거른다.
다음 국수에 올릴 구미를 조리한다. 먼저 삶아낸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편육으로 썰고 닭고기는 잘게 찢는다. 껍질을 벗긴 배와 오이를 버들잎 모양으로 썰고 계란은 삶아서 4등분한다. 노란 자위를 얇게 지져 가늘게 썰면 구미 조리가 끝난다.
준비된 구미를 국수 위에 보기 좋게 올려놓고 얇게 썬 노란자위와 잣, 실고추로 고명한다. 식힌 육수물에 조미료들과 동치미국물을 섞어 국수 그릇에 미리 부어주기도 하고 따로 내기도 한다.
해설자는 평양냉면은 우리 나라 냉면의 원조로 예로부터 장수식품의 하나로 일러오는 메밀을 국수감으로 하고 평양의 유명한 동치미국물을 섞어 만든 육수의 별미로 누구나 즐겨 찾는 자랑 높은 민족음식의 하나라고 말했다.
평양냉면은 시원하면서도 단맛을 내는 한국의 냉면과 달리 시원하고 구수한 맛과 동시에 메밀과 농말 성분으로 질기고 매끈한 국수발이 통째로 입으로 들어가기 쉽다. 북한에는 평양냉면 외에도 감자전분이나 강냉이, 고구마 전분을 재료로 하는 함흥냉면이 유명하다.
현재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은 6·25동란시기 한국에 정착한 북한 이주민들에 의해 고유한 전통맛을 살리면서도 한국 주민들의 입맛에 맞게 가공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