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갈맷길 3코스 1구간 답사 시 찾지 못했던 안성녀(루시아) 여사의 묘소를 찾아 나섰다
대연동 경성대.부경대 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백운포 종점에서 내린다
남구국민체육센터 왼쪽 옆으로 돌아가면
2016년 남구청에서 세운 묘소 안내판과 함께
이정표가 요소요소에서 가야할 길을 안내하고 있다
이제 막 터뜨린 매화꽃으로 불시의 방문객을 반가움으로 맞이하고 있는듯~~~
'인정받지 못한 독립운동가' 안성녀/安姓女(루시아) 여사 묘소
2016년에 부산 남구청에서 광복 71주년을 맞아 40년째 방치되어 있던 묘소를 정비하면서
초라한 시멘트 비석 대신 화강암과 대리석의 상석과 비석으로 단장을 하였다
안중근 의사의 여동생 안성녀(루시아) 여사
오빠 안중근 의사가 의거를 일으킨 직후 중국으로 도피하여
해방을 맞기 직전까지 독립운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항일운동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독립유공자 서훈울 받지 못했다
이때문에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하고 용호동 천주교 묘지에 사실상 방치되어 왔다
광복을 맞이한 안여사는 부산으로 피난을 왔지만 당장 살 집이 없어 관청에 직접 찾아가 집을 부탁하기도 했었고
부산시장의 도움으로 영도 봉래동에서 터를 잡았지만 생활고를 면치 못하다가
1954년에 별세를 하였고, 1974년에 이곳 용호동 천주교 묘지로 이장을 하였다
비석 옆면을 보면 자부에 오항선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안중근 의사 가문에서 독립운동을 한 여성은 13명에 달하는데
특히, 안여사의 며느리인 오항선(吳恒善) 지사는 김좌진 장군과 함께 대일투쟁의 선봉에 섰던 인물로
김좌진 장군이 암살되자 동료를 규합하여 1930년 9월 하얼빈 주재 일본영사관을 습격하기도 했다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오여사는 지난 2006년 대연5동 자택에서 향년 97세로 별세하시었다
오항선 지사의 외아들이자 안성녀 여사의 장손자인 권혁우는 부산 대연동에 거주하면서
광복회 <부산지부 남부연합지회장>과 <안성녀.오항선 추모기념사업회> 명예총재를 맡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금년 2월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1910년 2월 14일)인 2월14일을 맞아
그의 여동생 안성녀 여사를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참고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일은 1909년 10월 26일이고, 서거일은 1910년 3월 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