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나를 포함한 4명이 의기투합하여 네팔의 안나푸르나 일대를 여행하기로 최종합의를 이루고 몇차례의 모임도 갖었다.
분당에 사시는 올62세의 석사장님이 대장격인 리더가 되고 얼마전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임하신 그 친구분인 강선생님과
올47세인 서울사는 김씨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의기투합을 한것이다.
리더인 석사장님은 약10년전 네팔의 ABC(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의 약자) 와 EBC(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의 약자)등
이미 여러곳을 다녀왔던 경험이 있고 또다시 약10여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안나푸르나 어라운드를 하기위해 많은 사전준비를
하셨다.
우리가 계획했던 코스는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푼힐전망대 , ABC, 그리고 랑탕계곡 트레킹이다.
위의 코스는 각각 며칠씩 일정이 소요되는 코스이나 우리는 그것을 한꺼번에 연계하여 트레킹을 하기로 계획을 짠것이다.
총 소요일정은 대략 30-40여일의 긴일정이 소요되는 코스인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전엔 기대반 설레임반 걱정반이다.
2011년 10월10일 월요일 트레킹 1일차
드디어 여행당일 오전8시발 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4시에 깨어일어나 잠자는 작은아들을 깨워 안산터미널까지 태워 달랜다.
여행일정이 길기 때문에 배낭외에 별도로 대형카고백에 이것저것 여행물품을 가득 채웠기 때문에 그 부피와 무게가 엄청나다.
첫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공항에서 일행들과 합류하여 각자의 카고백에 공용짐들을 골고루 분산하여 넣는데 그무게가 상당하다.
1인당 짐의 무게가 20Kg까지 제한되며 그이상 초과되는것은 별도의 요금을 계산해야한다.
다행히 모두들 제한중량을 넘지는 않았다.
그렇게 출국수속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출국전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본다.
출국전 일행들의 사진
출발전 모습은 깨끗하고 표정들이 좋다 ㅎㅎ~
잠시후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이륙을 하고 약 6-7시간여의 비행끝에 네팔에 거의 다온듯하다.
비행기 창문을 통해 바라보이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아름답게 보인다.
드디어 카투만두 공항이 보이고 비행기는 착륙을 한다.
카투만두 공항은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의 지방 공항만도 못하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현지 가이드가 우리를 반기며 꽃목걸이를 걸어준다.
일행들과 한국말이 가능한 네팔 현지가이드
미리 대기해있던 승합차를 타고 카투만두 시내의 타멜거리내에 있는 빌라에베레스트 숙소에 도착하여 여장을 푼다.
잠시후 숙소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비빔밥을 시켜 먹는데 제법 맛있다.
식사후 카투만두의 명동격인 타멜거리를 찾아 트레킹에 필요한 침낭,가스등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러 시장을 찾았다.
타멜거리는 길이 좁고 먼지가 많아 다니기 불편하다.
여기저기 외국의 여행자들이 저마다의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하려 많이 돌아다닌다.
빌라에베레스트의 전경
타멜거리와 시장의 풍경
물품을 구입한 후 숙소에 들어와 짐을 재정비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타멜거리로 나선다.
나중에 알았지만 타멜거리는 올드타멜과 뉴타멜로 나뉘는데 이곳은 올드타멜이고 뉴타멜은 좀더 활기차고 번화하다.
저녁식사로 국수와 우리나라의 만두와 흡사한 모모를 시키고 이곳의 전통주중 하나인 뚱바를 시켜 간단하게 먹고 일찍 숙소로 돌아온다.
한국과 네팔의 시차가 3시간15분이라고 하니 이곳 시간으로는 저녁7시40분 이지만 한국시간으로는 밤11시경인 셈이다.
숙소로 돌아와 시계를 네팔시간으로 변경하고 이국에서의 첫밤을 보낸다.
2011년 10월11일 화요일 트레킹 2일차
06:00 기상후 세면을 하고 식당으로 내려가니 된장국 냄새가 구수하다.
먹어보니 제법 한국에서의 된장국맛이 난다.ㅋㅋ
식사후 밀크티를 마시고 출발을 서두른다.
출발전 가이드와 포터들과 함께 기념촬영을하고 숙소를 나선다.
우리일행들과 가이드&포터
차를타고 카투만두 시내를 벗어나면서 개천이 보이는데 온갖쓰레기와 악취로 인해 저절로 얼굴이 찡그려진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뒤섞여 크락션을 눌러대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고 먼지와 매연이 가득한것만이 특색으로 남는다.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들어섰는데 고속도로라 하기엔 도로가 너무 안좋다.
군데군데 패인것은 고사하고 두대가 겨우 교행하며 중간중간에 비포장이라 먼지가 무지 많이난다.
하기야 산간도로를 뚫어 길을 냈으니 그정도만으로도 감지덕지라 여긴다.
한참을 달려 정오즈음 "베시사하르"라는 곳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달밧이라는 음식으로 점심을 먹는다.
그나마 이곳까지는 그래도 도로사정이 좋은편이라 승합차를 타고 온것이고 이곳부터는 비포장산길이라 사륜구동 찦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한다.
다행히 사륜구동 찦차를 구했고 우리일행은 차안에 포터들은 찦차지붕위에 올라타고 산길을 달린다.
비포장산길이라 앞차가 일으키는 흙먼지를 흠뻑 맞으며 산길을 달린다.
잠시휴식중인 찦차와 일행
휴식장소 근처의 멋진폭포
그렇게 약 4시간여를 달린끝에 "저커트"라는 마을에 도착을 했는데 이곳이 차로 달릴 수있는 마지막 마을인것이다.
찦차뒤에 실었던 배낭과 짐들을 꺼내자 뽀얗게 먼지가 쌓여있다.
그러니 뒤에 타고있었던 포터들은 어찌됐을까...
"저거트"마을은 전체가 트레커들을 위한 롯지나 소규모매점이 대부분이다.
"저커트"마을의 숙소
산골의 마을은 해가 일찍 저문다.
벌써 어둑어둑해진다.
서둘러 방을 얻고 짐을 푼다.
이곳에서는 다행히 우리가 음식을 해먹을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현지가이드가 우리나라 음식을 잘한다. 이 가이드는 예전에 지금은 고인이 된 "박영석"대장과 같이 원정팀을 이뤄 그곳에서
음식을 만드는 Cooker를 담당했었기 때문에 한국음식도 잘먹고 잘만들기도 하는것이다.
잠시후 가이드가 저녁식사를 만들고 우리들은 모두 모여 식사를 하는데 포터들은 보이지 않는다.
가이드와 포터들은 우리가 식사를 마친후에 식사를 한다.
가이드의 하루일당은 U$30이고 포터들은 하루 U$10을 받는다. 참으로 열악한 직업이 아닐 수없다.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롯지는 대부분 각방마다 나무로 만든 두개의 침대가 있는데 별다른 시설없이 수건도 안주고
이불도 없고 단지 잠만 재워주는 정도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고도가 높질않아 별추위는 느끼지 않는다.
빌려온 침낭을 펴서 이불로 덮고 잠을 청한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첫댓글 총재님 지면으로 올만에 뵙습니다...^^ 이번에도 재미있는구경 시켜주세요...ㅎㅎ
반갑습니다^^
더운 여름 우쩨 보내셨는지요 여행 하기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좋은계절엔 좋은여행으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