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믿고 맡기는 평온장묘개발 대표
장례마스터 염쟁이강씨입니다.
오늘 현장은 벽제리묘지 국가유공자 단장 1기 묘지개장입니다.
이번에 모실 어르신은 국가유공자로, 묘지개장과 화장을 마친 뒤 괴산호국원에 안장해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일정은 일반적인 묘지개장과 조금 달랐습니다.
괴산호국원 안장 일정이 10월 2일로 확정되어 있었고, 화장시간과 이동거리를 고려하면 당일 개장부터 화장, 호국원 안장까지 모두 진행하기 어려운 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하루에 모든 일정을 잡지 않고,
10월 1일 벽제리 묘지개장 및 화장
→ 10월 2일 괴산호국원 안장
순서로 일정을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국가유공자 묘지개장은 단순히 묘역에서 유골을 수습하는 것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개장신고, 화장예약, 개장시간, 화장시간, 이동거리, 국립묘지 안장시간까지 전체 동선을 미리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무실 방문 상담부터 현장답사까지
처음에는 묘주님께서 평온장묘개발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주셨습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고인의 매장 상태와 묘역 위치, 석물 여부, 국가유공자 안장 일정 등을 하나씩 확인했어요.
이번 묘역의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작업지역 : 벽제리묘지
✔️ 작업내용 : 단장 1기 묘지개장
✔️ 매장기간 : 약 36년
✔️ 석물 : 상석 1기, 비석 1기
✔️ 묘지 토질 : 마사토
✔️ 관할 관리사무실 : 용미2묘지관리사무실
✔️ 화장장 : 서울시립승화원
✔️ 장지 : 괴산호국원
✔️ 호국원 안장일 : 10월 2일
일정이 확정된 뒤에는 사전에 현장을 답사하고 묘역 상태와 작업 동선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고인을 모시기 전 마지막 벌초도 진행해드렸습니다.
오랜 시간 부모님과 조상님을 모셨던 묘역을 정리하는 일이기에 마지막 모습까지 단정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화장예약 역시 묘주님을 대신해 일정에 맞춰 진행했습니다.
제물을 진설하고 마지막 인사를 올립니다
묘지개장 당일.
묘역에 도착하니 묘주님들께서 손수 준비해오신 제물이 있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제물을 진설하고 가족분들과 함께 제사를 올려드렸어요.
36년 동안 이곳에 영면해 계셨던 어르신을 다른 곳으로 모시는 날입니다.
묘주님들께서 마지막 인사를 충분히 올리신 뒤 본격적인 묘지개장을 시작했습니다.
봉분을 조금씩 걷어내며 조심스럽게 흙을 파내려갑니다.
이번 묘역의 흙은 마사토였습니다.
작업을 이어가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매장 깊이가 깊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자 횡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그 아래에서 명정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명정이란 무엇일까요?
**명정(銘旌)**은 전통 장례에서 고인의 신분이나 관직, 성씨 등을 적어 사용했던 붉은색의 기(旗)를 말합니다.
과거 장례문화와 매장 당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흔적 중 하나이지요.
시대와 종교, 장례 방식 등에 따라 사용하는 방법과 표기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3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당시 장례의 흔적들이 하나둘 확인되었습니다.
명정을 조심스럽게 걷어낸 뒤 묘주님들이 직접 참관하시는 가운데 개관을 진행했습니다.
3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수의는 남아 있었습니다
관 내부를 확인해보니 수의는 아직 상당 부분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육탈은 아주 잘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이제부터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남아 있는 수의를 하나씩 정리해가며 유골을 확인하고,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도록 천천히 수습을 진행합니다.
묘지개장에서 염쟁이강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빠르게 하는 것보다 고인을 온전히 모시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수습한 유골은 준비한 유골 전용 오동나무 개장관에 예단과 함께 정성스럽게 입관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모시는 어르신은 국가유공자이십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 조금이나마 예를 갖추기 위해 태극기 관보로 정중하게 예우해드렸습니다.
태극기를 바라보니 자연스럽게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어르신, 감사합니다.
어르신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현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크지 않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모시는 그 순간만큼은 장례지도사로서 최대한의 예를 갖춰드리고 싶습니다.
유골 수습 후 묘주님께 직접 확인시켜드립니다
유골 수습이 모두 끝났다고 바로 현장을 정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인을 모셨던 자리를 다시 한번 세밀하게 확인합니다.
그리고 묘주님께도 직접 확인하실 수 있도록 보여드립니다.
유골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함께 확인한 후 현장 정리에 들어갑니다.
상석과 비석 등 기존 석물을 정리하고 폐기 절차를 진행한 뒤 봉분이 있던 자리는 평토 작업으로 원상복구했습니다.
벽제리 묘지개장 후 행정 절차
묘지개장 후에는 반드시 아래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 용미2묘지 관리사무소 방문
✔ 원상복구 사진 제출
✔ 개장신고증명서 발급
✔ 유골 인수증 작성
묘지개장은 파묘만 끝난다고 완료되는 것이 아닙니다.
행정 마무리까지 정확하게 진행되어야
비로소 모든 절차가 종료됩니다.
특히 용미리1묘지·용미리2묘지·벽제리묘지·내곡리묘지에서 개장을 진행할 때는 관리사무실 행정절차에 필요한 현장 사진을 빠뜨리지 않도록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업 전 묘역 상태부터 석물 정리 과정, 평토 후 원상복구된 모습까지 필요한 사진을 남겨 관리사무실의 개장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현장에서는 단순해 보이는 사진 한 장도 행정절차에서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체크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이동합니다
벽제리 묘역에서 모든 작업을 마친 뒤에는 화장예약이 되어 있는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날 화장시간은 오후 6시 15분.
시간에 맞춰 고인을 화로까지 운구해드렸습니다.
묘지개장 현장에서부터 함께했던 어르신을 화로 앞에서 다시 한번 정중하게 인사드리며 모셨습니다.
화장이 끝난 뒤에는 분골과 수골 절차를 거쳐 오후 7시 10분경 모든 화장 절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어르신은 다음 날인 10월 2일 괴산호국원으로 모셔드릴 예정입니다.
국가유공자 묘지개장, 시간과 동선이 중요합니다
국가유공자 묘지개장을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특히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바로 시간과 동선 관리입니다.
묘지개장만 생각해서 일정을 잡으면 이후 화장과 국립묘지 안장 과정에서 시간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괴산호국원처럼 이동거리가 있는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경우에는 개장시간과 화장시간, 화장 종료시간, 이동시간 그리고 호국원 안장 가능시간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묘지 위치와 화장시간, 안장 일정이 잘 맞는 경우에는 수도권에서 비교적 이동이 용이한 국립묘지로 당일 안장이 가능한 일정도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유공자니까 무조건 당일 안장이 된다” 또는 “무조건 다음 날 안장해야 한다”라고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각각의 일정과 동선을 확인한 뒤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현장 역시 무리하게 일정을 맞추기보다는 고인을 안전하고 정중하게 모시는 것을 우선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10월 1일에는 벽제리 묘지개장과 서울시립승화원 화장을 마치고, 10월 2일에는 여유 있게 괴산호국원 안장을 진행하는 일정으로 준비했습니다.
묘지개장은 단순히 봉분을 없애는 작업이 아닙니다.
사전상담과 현장답사, 개장신고 확인, 화장예약, 제례, 파묘, 개관, 유골수습, 입관, 석물정리, 평토, 화장 그리고 새로운 안장지까지 고인을 안전하게 모시는 하나의 긴 과정입니다.
특히 국가유공자 어르신을 모시는 현장에서는 그분이 살아오신 삶과 헌신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정중한 마음으로 임하게 됩니다.
36년 동안 벽제리 묘역에서 영면하셨던 어르신.
이제 화장 절차까지 잘 마무리했습니다.
오늘도 묘주님들과 함께 고인의 마지막 길을 정성껏 모실 수 있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어르신,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라를 위한 헌신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괴산호국원에서도 평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상,
묘지개장에 진심인 장례지도사
장례마스터 염쟁이강씨,
평온장묘개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