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 제주도로 여행을 온 중국인 모녀가 바닷가에서 조약돌을 주워 몰래 가져가려다가
당국에 적발되어 벌금을 물게 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한 상자 씩이나 몰래 가져가 정원에 깔려고 했다는데......
문득 옛 유행가 중에 '조약돌'이 생각나더라구요.
"내마음은 조약돌 비바람에 시달려도 둥글게 살아가리 아무도 모르게"라는
노랫말이 생각납니다.
정말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 살아가야 하는데...
오늘 이야기는 '조약돌'입니다.
별 추억이 없다 해도 뭔가가 떠오를 듯한 말입니다.
강가나 바닷가에서 셀 수 없을 만큼의 긴 세월동안 파도에 닳고 닳아 만들어진 돌이 조약돌이죠.
겉이 맨질하여 촉감도 좋은 조약돌을 손에 쥐면 그 인고의 세월이 느껴지기도 하죠.
'조약돌'의 옛말은 '조역(ㅗ는 아래아)'입니다.
'작다'의 어근 '작(ㅏ는 아래아)'에 접미사 '악'이 붙은 '조악(ㅏ는 아래아)'이
'조역', '조약'으로 변한 말로 보입니다.
작은 돌을 이르는 말로 '자갈'이 있죠.
'작다'의 어근 '작'과 '알'이 붙은 말입니다.
작고 동글동글한 돌로 하는 놀이 '공기놀이'가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땐 '짜개'라고 했는데요
'짜개'는 '작다'의 어근 '작'과 '애'가 붙은 말입니다.
사전에는 ‘돌멩이’의 방언(함남)'이라 나오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