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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 광역시에 소재한 지방국립대에 재학중인 사람입니다. 현재 3학년이지요.
전 74년 생입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인 93학번.....
집안사정으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 학교를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대학중퇴.... 고졸만도 못하더군요. 생각보다 사회에서의 인식이 좋지 못하더라구요.
결국 제대로 된 일자리는 구하지도 못하고, 그저 몇 푼 안 되는 돈만 바라보며 닥치는 대로 일해야 했습니다.
이후 이차저차해서 기적적(?)으로 집안사정이 수습되고, 결국 학교로 돌아오게 되었지요.
아무 대책도 없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과연 잘 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지만, 인생이 엉켜버린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어요.
남들 다 씌워드리는 학사모조차 부모님께 씌워드리지 못했다는 자괴감도 크고.....
요즘이 취업시즌이라서 그런지 학교게시판이 온통 취업설명회를 알리는 유인물들로 가득하더군요.
객기 부리며 학교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 가슴 한 구석이 퀭~하는 뚫리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네요.
74년생인 저를 뽑아줄 기업이 이 나라에 존재하기라도 한다면 저도 나름 열의를 갖고 취업준비에 매달려도 보겠지만 그 나마도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니.....
전 오히려 여러분들이 많이 부럽습니다.
물론 당사자인 여러분들은 취업에 대한 압박감에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런 짐을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제 때 매듭을 잘 지어야 인생이 순탄한 법인데, 그렇지 못했으니 댓가를 치루는 셈이죠.
로또 같은 공무원시험이나 알아봐야 하는 건지.....
힘들 내세요. 아무리 좋지 못한 상황에 몰려도, 막상 닥치면 그럭저럭 살아지는게 인생이더군요.
나이값 못하는 어느 팔푼이가 마음 좀 다스리려고 몇 자 끄적여 봤습니다.
첫댓글 힘내세요 님~~ 어딘가에 님만이 할 수 있는 그런일이 있을거예요. 그게 회사가 되었든 공무원이 되었든 분명 각자의 자리가 있을 겁니다. 늦게 다시 학교로 가신만큼 열심히 하셔서 꼭 자신의 자리를 찾으시기 바래요. ^^
공무원 겅부하세여....결코 로또 아닙니다~~~
공무원 준비하세요!! 머 꼭 어렸을때처럼 암기력 좋지 않다해도 노하우와 폭넓은 이해력이 있잖아요. 님이 만약 세무쪽 관련 수업이랑 듣고 하셨다면 세무직 이번에 많이 뽑으니 도전하시라 하고싶은데.. 저 아는 언니두 30살에 공무원됐어요. 진짜 이틀에 한번씩 자면서 6개월만에 됐다구요! 절박하면 정말 열심히 하면 다 됩니다. 모두들 자신의 현재 처지는 다 너무 힘들고 갑갑하잖아여 부럽다 생각하지 마시구 생각은 얕게 바루 행동으루 고고씽 !!!!! 완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