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제 아침에 오랜 지인으로부터 자선음악회를 기획했으니 참석해달라는 전화부탁을 받았습니다.
야간 운전이 께름직하다고 말씀드렸더니 한참 뒤에 운전할 이까지 소개하여 그러기로 했습니다.
어제 저물녘에 동행하기로 한 이를 집앞에서 한참 기다렸지요.
낮이라면 5분도 안 걸릴 거리인데 도통 나타나지를 않아 은근 걱정이 되더라구요. 쩝쩝...
오늘 이야기는 "한참'입니다.
'참'은 한자로 '참(站)'입니다. 역참(驛站)이라고도 하지요.
'역'은 공무 수행에 필요한 말을 바꿔탈 수 있도록 만든 장소였고
'참'은 공무로 여행하는 사람에게 숙식 등을 제공하던 곳입니다.
'한'은 '하나'입니다.
그러니 '한참'은 본래 '하나의 참'이란 뜻이지요.
참과 참 사이는 30리 정도.
'한참'은 '참과 참 사이'라는 공간적 의미를 갖게 됐습니다.
참 사이를 오가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이라는 의미가 생겼습니다.
자선음악회가 열리는 곳은 영주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밤길 운전이고 초행이다보니 50분이나 걸렸습니다.^*^
그곳에서 낯이 익은 출연자들의 연주를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박수쳐가며 들었습니다.
자선음악회여서 작은 성의도 표시하고 3시간 만에 돌아왔네요.
평일과 달리 한참이 걸린 야간 외출이었지만 마음은 아주 흐뭇하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시작하세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