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생산 300만 더즌..두 배 늘어
제작.출하까지 '원스톱 시스템'
베터랑들 수작업으로 완성품 검수
연령별 맞춤공 제작 위한 연구소도
'세계 골프공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국산 골프공 브랜드의 자존심 볼빅이 생산량 증대를 위해 두 번째 공장을 준공했다.
벌빅은 13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제2공장을 건립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볼빅 문경인 회장은 '원재료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장을 해외에 설렵할까 검토도 했지만
국산 브랜드라는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 음성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
2017년 2공장 준공 계획을 설립한 뒤 약 9개월 가량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공사기간을 거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준공을 했다.
마침 39주년 기념일이기도 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총 부지 약 1만4876m2 규모에 12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설비를 바탕으로 한 새 공장을 만들었다.
일본과 인도 등 해외 바이어 등 귀빈 200여 명이 참석해 세계화를 선언한 볼릭의 성전을 기원했다.
종전에는 연간 150만 더즌 가량 생산할 수 있던 규모를 300만 더즌으로 두 배 확정해 수출물량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해 2000만 달러였던 해외수출량이 2공장 가동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릭 관계자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볼빅 골프공을 주문하고 있다.
전세계 골프공 소비량이 연간 4000만더즌인데 시장점유율 10% 수준인 400만 더즌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2공장 준공은 목표를 위한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골프공 제작 공정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정교한 작업이 요구되는데다 볼릭 만의 특허기술이 대거 포함돼 보안 유지도 철저히 이뤄진다.
골프공 제작을 주 목적으로 사출, 성형, 코팅기 등이 없어 기존 제품에 옵션 추가 형태로 특수주문한 기계들로 자동화를 이뤄냈다.
건조와, 사출, 표면처리와 포장 등 거의 전 공정을 자동화했다.
볼을 생산할 때마다 비거리나 회전수 등을 산출하는 별도의 연구실까지 마련했고
제작에서 출하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도 갖췄다.
눈에 뛴 장면은 자동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인력 충원을 통해 기계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는 점이다.
포장 직전 완성품을 검수하는 작업은 100%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데
골프공 검수만 20년 이상 한 베터랑들이 매의 눈으로 볼량품을 가려내느라 분주했다.
볼빅 측은 '제2공장 준공전에는 생산직 100여, 관리직 20명 등 총 120명 규모였는데 2공장 건립으로 직원을 160명으로 늘렸다.
물류창고까지 준공되면 180명 수준으로 늘어 회사와 지역경제까지 윈-윈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평했다.
연구소에서는 로봇을 호랑요한 스핀량 측정이 눈길을 끌었다.
52도 웨지가 시속 70마일 스피드로 새로 생산된 공을 타격해 약 80m가 날아가는 동안 회전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2개의 공을 1200번 가량 테스트를 해 그린 위에 떨어졌을 때 회전이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예측하는 실험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드라이브나 아이언은 평택에 위치한 별도의 야외 시험장에서 비거리 등을 측정하고 있다.
웨지 테스트를 통해 스윙 스피드를 바탕으로 연령별 맞춤형 골프공을 만들기 위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 글 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