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8일. 부천과 광주전에 앞서 낯익은 한 선수의 프로축구통산 200경기 출장 시상식이 있었다. 수더분한 외모에 큰 키, 멋쩍은 웃음을 짓는 그는 부천SK가 나은 ‘늦깎이 스타’ 김한윤이다. 3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때 아닌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김한윤.
비록 국가대표 데뷔시기도 늦고 각급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거의 없었지만 실력만큼은 그 누구 못지않다. 97년 당시 부천을 지휘하고 있던 니폼니시 감독이 그를 1순위로 지목해 데려갔다는 사실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의 재능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
광운대학교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의정부 험멜 임형원 주무는 대학 때부터 이미 두각을 나타낸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대학시절부터 대단히 노련한 선수였다. 머리도 좋고 기술적 재능도 상당하며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였다.”
부천 코칭 스텝의 믿음은 더 확고하다. “뒤늦게 빛을 본 선수다. 본인의 노력도 있었지만 수비로서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선수다. 커버능력이나 대인방어 등 모든 것을 잘하며 수비수로서 물이 오를 대로 올라있다.(정해성 감독)”, “'김한윤 선수는 침착하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다. 다소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에 발탁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항시 노력하는 성실한 선수다.(조진호 코치)”, “처음에는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나고 나니 감탄이 나올 정도로 성장했다. 경험 면에서도 앞서고 수비에 대한 눈도 뜨였다. 우리나라 수비의 대들보가 될 수 있는 선수다. (김현태 수석 코치)”
그야말로 칭찬 일색이다. 그러나 185cm에 74kg 당당한 체격에 수더분한 외모를 지니고 있는 그에게도 단점은 있으니 그것은 낯을 가리는 성격.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편이다. 하지만 알고 지내면 그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좋은 친구다. (임형원 주무)”
김한윤 선수와는 올스타전 전야제에서 한번 마주친 적이 있었다. 올스타에 뽑힌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에 김한윤 선수의 대답은 “좋아요.” 한 마디였다. 더 없냐는 애절한 눈빛 호소에도 불구하고 그는 웃음으로 일관했다. 김한윤 선수의 조용한 성격에 한번 당해본 입장으로서 이번 인터뷰는 상당히 걱정 되었다.
하지만 인터뷰가 진행되자 그런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 베테랑 선수답게 자신의 생각을 차근차근 풀며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겸손하고 조용한 어조 안에는 무언가 강렬함이 내재되어있었다. 작은 말소리에서 이따금 터져 나오는 엉뚱한 유머는 대화를 재미있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촉진제 역할을 하였다.
- 프로 200경기 출장 기록 축하드립니다.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습니다.
프로 생활 오래해서 200경기 뛰었다는 것이 일단 영광입니다. 아무나 200경기 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프로에 오래 살아남아서 지금까지 뛰고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 부천이 작년과 다르게 성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한순간에 돌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순위가 올라가고 있는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선수들이 경기장 들어가면 특출 난 선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11명 모두 열심히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좋은 결과도 있었던 것 같구요.
- 대표팀에서 입지도 다지셨고 개인적으로 전성기가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나이도 젊으니까요. 하하. 31살이면 아직 젊으니까. 전성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다보니 느지막이 저에게 기회가 돌아오는 것 같아 기쁩니다. 누구나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꿈인데 꿈을 이뤘다는 게 저로서는 뜻 깊었습니다.
- 얼마 전에는 올스타전에도 출전하셨는데요?
팬 여러분이 사랑해주시고 뽑아주셔서 된 것이기 때문에 남다르게 기뻤습니다. 프로에 와서 처음 올스타가 된 것이라 특히 좋았고 올해 올스타도 되고 국가대표도 되고 그래서 남다른 한 해 같아요. 기억 속에 남을 것 같아요.
- 이미 유명한 일화가 되어 버렸는데, 축구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주세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빵이랑 우유를 먹는데 달라니까 안 주더라 구요. 어디서 났냐니까 축구부 들어가서 줬다고 해서 4학년 되자마자 빵이랑 우유를 먹으려고 들어갔습니다.
- 그래도 축구에 대한 소질이 있었으니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선수셨나요?
처음에 들어가서 제가 특출 나지는 않았구요,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지만 항상 열심히 했었어요. 기억에 남는 건 고등학교 때 수비 보면서 득점상도 받아봤어요. 소질보다는 열심히 하다보니까 좋은 결과가 왔던 것 같아요. (결국 그 친구보다 잘 되신 거네요?) 그 친구는 초등학교 때 그만 뒀는데요. 하하. 빵, 유유만 먹다가.
- 어렸을 때부터 계속 수비만 보신 건가요?
아니요. 프로에 와서도 수비 본지가 얼마 안 되구요, 이제 3·4년 정도 되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봤었어요. 센터포워드도 대학교 때 봐보고, 여러 가지 다 해봤어요. 골키퍼만 빼고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될 때까지 다 해봤어요. 좋은 경험 이었던 것 같아요.
-수비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수비에 매력보다는 힘든 점이 좀 많은 것 같은데요. 솔직히 대표팀 경기 같은 경우 (박)동혁이 같은 경우도 봤지만 한번만 골 먹으면 역적이 되는 거고, 공격수는 못하다가도 한 골만 넣으면 영웅이 되는 거고. 그런 점에서는 수비가 많이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그에게도 순탄한 일만 계속되었던 것은 아니다. 늦깎이 스타라는 것은 그만큼 지금까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라는 것을 의미할 터. 부상의 늪에서 헤매고 있을 때 포항으로 트레이드 되었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고 2년 후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부천으로 복귀하고 나서는 3번의 감독 교체를 경험하고 팀의 성적도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오해로 인해 서포터와의 관계가 악화된 적도 있었고 물의를 일으켜 3개월 출전 중지라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었다. 힘들었던 과거를 조심스레 물었다.
-부천에서 활약하다가 포항으로 이적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오셨는데요?
어깨 부상 때문에 수술을 해서 재활운동을 하고 3개월 후에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다른데 다시 부상이 와서 쉬면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감독 선생님이 트레이드 됐다고, 포항에서 너를 원하고 있으니까 가서 열심히 하라고 해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선생님이 보냈다가 다시 데려오셨어요. 올 때는 제가 어떻게 된지는 잘 모르고 트레이드가 되어서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 2003년 이었던가요? 서포터스와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나요?
그때는 오해가 있었어요. 제가 트라판 감독님 시절에 부상 때문에 그 감독님께 배운 적이 거의 없다가 재활훈련을 해서 감독님 가시기 전에 제가 한 게임을 나갔어요. 전반전 끝나고 락커룸 들어갔다 나왔는데 관중석 쪽에서 뭔가를 던지더라구요. 그래서 제 옆에 떨어졌길래 그 것을 집어서 밑에 락커룸 있는 쪽으로 던졌는데 그걸 서포터스들이 오해를 하셨어요. 그래서 안 좋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 그 이후에는 서포터스와 오해를 푸시고 이제는 간판스타로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시는데 선수들이 생각하는 서포터는 어떻습니까? 서포터 입장에서는 무조건 적인 칭찬보다는 잘 할 때는 칭찬을 하고 못 할 때는 질타를 하는 어떻게 보면 자신의 클럽을 바라보는 입장이 자녀를 둔 부모의 심정이라고 할까요?
저희는 항상 고맙습니다. 부천 서포터 여러분들께. 항상 운동장에 와서 저희를 위해 열심히 응원을 해주셔서 그것 때문에 힘도 많이 나고요. 저희가 못했을 때는 질타도 받고, 잘했을 때는 칭찬도 받고. 그런 점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희가 열심히 하고 나서도 지는 것은 실력이 모자라서, 실력이 월등한 팀한테 실력에서 졌을 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해주시고 욕보다는 격려를 해주시고 그런 걸 바라고 있죠.
저희가 운동장에서 열심히 안하고 졌을 때는 저희가 욕을 먹고 질타를 받아도 괜찮은데 그런 게임이 있거든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운동장에 서있지 못할 정도로 뛰어다녔는데 진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에는 질타보다는 격려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 2003년 FA 4강에서 당시 3개월 징계를 받으셨던 적이 있는데요. 당시 서포터도 흥분해서 경호업체와 마찰이 있었구요. 당시 선수들은 심판의 판정에, 그리고 서포터들은 경호업체의 과잉 진압에 흥분해서 충돌이 생겼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이었나요?
그때 상황이 심판 판정 같은 경우 (이)용발이 형이 쓰러져 있을 때 지연된 시간이 거의 10분도 넘은 것 같았는데 추가시간이 너무 적었고, 다보 같은 경우 골이라고 생각했는데 파울로 선언되어서 판정에 화가 많이 났었어요.
그리고 하재훈 감독님이 경질이 확정 되고나서 선수들이 마지막 선물이 될 수 있게 좋은 결과 얻어서 보내드리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많이 아쉽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이)원식이형이랑 많이 흥분을 해서 심판한테 좋지 못한 행동을 한 것 같아요.
- 평소에는 과묵한 성격 같은데, 경기장에서나 앞서 일어났던 상황에서는 상당히 터프한 면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평상시랑 운동장이랑 너무 틀리다고해요. 저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운동장에서는 저도 모르게 너무 흥분하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기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밖에서는 말도 없고 조용한데 운동장만 들어가면 틀리다고 주위에서 많이 얘기를 하더라구요. 제 친동생도 운동장에서 왜 그러냐고 전화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그러더라구요.
-프로생활을 하시면서 여러 감독님을 거치셨는데 스타일상 나에게 딱 맞는다. 이런 감독님이 혹시 계신가요?
잘 맞고 안 맞고 보다는 어느 감독 선생님이건 선수는 감독님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자지간의 연을 끊을 수 없는 것처럼 어느 감독님이건 그 감독님께 잘 맞춰서 해야지만 자기가 살아남을 수 있구요. 그 것 때문에 제가 감독 선생님께 잘 맞췄다고 생각해요.
- 최윤겸, 조윤환 감독님 같은 경우 짧은 패스 위주의 아기자기한 경기를 이끌어 가시고 정해성 감독님 같은 경우 체력위주의 강한 축구를 하시는데. 어떤 감독님의 스타일이 개인적으로 맞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서로에 대해서는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여러 감독님을 거쳐 봤지만 조윤환 감독님은 최윤겸 감독님처럼 짧은 패스위주다 보니까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면은 있는데 짧게 하다보니까 공을 빼앗겼을 때 역습을 당하기도 하고요.
정해성 감독님 같은 경우는 아기자기 하기도 하지만 길게 하기도 하고 감독 선생님이 정신적인 면을 많이 요구하시다 보니까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뛸 때 살아있는 것 같고. 그래서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 여가시간은 주로 무엇을 하면서 보내시나요?
여가시간에 혼자 방에서 보내는 시간을 좋아해서요. 음악도 듣고 컴퓨터도 조금씩 해요. 발라드 음악을 좋아합니다. 슬픈 노래를 좋아해요.
- 부천 수비라인이 현재 리그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호흡 문제라던가 어려운 부분도 있나요?
그런 문제는 전혀 없어요. 밑에 선수들이 잘 해주니까. 제가 뛰지 않을 때 관중석에서 봐도 (마)철준 이나 (이)상호나 제가 없어도 될 만큼 잘 하니까 안 맞고 이런 부분은 전혀 없어요.
- 경기 중에 보리스 선수와 커뮤니케이션은 원활한가요?
그 부분에서는 힘든 점이 있어요. 한국선수들은 빠르게 대처해야하는 상황에서 한국말로 통하니까 되는데 보리스는 한국말이나 영어랑 섞어 가면서 하는데 의사전달이 늦다 보니까 의사 전달 면에서 조금 문제가 있을 때도 있어요.
- 조용형 선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일부에서는 홍명보를 이을 재목이라고 칭찬하시는데요?
어린 나이지만 자신감도 있고 실력도 있어요. 프로에서도 그렇지만 대표에서도 경기를 뛴다면 자기 몫은 충분히 할 선수라고 생각해요. (공격이건 수비건) 못하는 것이 없어요. 프로에서 경험만 조금 쌓으면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가대표 발탁 되었을 때는 어떤 선수와 친하게 지내셨나요?
나이 먹고 들어 간데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별로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없었어요. 대표팀 선수들은 계속 같이 있던 선수들이고 저는 처음 들어 간데다 성격도 남이랑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까. (김)영철이나 (김)상식이랑 주로 지냈죠.
- 그렇다면 조용형 선수와 같이 발탁되셨을 때 남달리 기뻤겠는데요?
안 그랬어요. (조)용형이는 친구들이나 동기들이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저는 나이 먹은 사람들끼리 놀고 어린애들은 어린애들끼리 놀고 거의 그러죠.
- 본프레레 감독이 얼마 전 사임을 하셨는데 본인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새로운 감독 선생님이 누가 되던 제가 들어간다는 보장도 없고요 그 감독선생님이 저를 보고 제가 필요하다 싶으면 부를 것이고 필요치 않으면 안 부르시겠죠. 어떤 감독선생님이 오시던 필요하다고 부르시면 가서 최선을 다해야죠. 열심히 해서 개인적으로 월드컵 한번 가보는 것이 꿈이니까요. 만약에 들어간다면 열심히 해서 내년 월드컵에 뛸 수 있게끔 열심히 할 것입니다.
- 대표팀에서 첫 경기는 어떠셨나요? 전혀 부담을 갖지 않는 것 같던데요?
솔직히 부담이 없지는 않았구요. 그래도 나이가 있고 프로 게임도 200경기 했으니까. 그때 수비불안 문제가 많이 지적되던 때라 들어가니까 (유)경렬이가 “형 골 먹으면 안 돼.”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 부담이 조금 가긴 했어요. 프로에서 한다고 생각하고 내 자리에서 내 임무만 열심히 하자 생각했더니 좋은 평가 내려주신 것 같아요.
- 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공격수가 있다면요?
이따마르 선수가 가장 까다로운 것 같아요. 스피드도 있고 개인기술도 있고. 다혈질이기도 하구요. 개인기술 같은 것이 한국 선수들과 다르게 좋다보니까 막기 힘든 것 같아요.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도훈이 형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골대 앞에서 움직임이 좋으니까. 한번 시선에서 놓치면 골이거든요. 항상 힘들죠. 골대 앞에서 항상 긴장하고 항상 시야에 두어야 하니까.
- 부천 성적이 좋다고 초반에 얘기를 나눴었는데 작년과 비교해 보았을 때 선수단의 분위기 변화는 어떻습니까?
저희 감독선생님이 원하시는 것이 개인보다는 단체고 정신력을 많이 요구하다 보니까 선수들도 운동장에 들어가서 11명이 최선을 다하고 운동장에서 쓰러진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해요. 그러다 보니까 쉽게 골도 안 먹히고 쉽게 지지도 않아서 딴 팀이 껄끄럽게 생각할 정도로 올라간 것 같아요.
- 개인적으로 부천의 라이벌은 어느 팀 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팀이건 다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작년이나 올해, 감독선생님 오시고 나서 성남, 수원, 포항에는 못 이겼습니다. 이 팀들은 올해 꼭 한번 이기고 싶어요.
- 감독님께서는 플레이오프가 목표라고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천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인가요?
저도 플레이오프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컵 대회도 4위를 해서 좋은 결과 있었고 전반기는 아쉽게 7위로 마감 했지만 후반기에는 어느 팀을 만나도 저희가 쉽게 지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목표를 갖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니까 열심히 해서 꼭 플레이오프에 나가보고 싶습니다.
- FA컵에서 작년은 준우승, 재작년은 4강이네요. 올해는 우승을 거둘 차례인데요?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제가 프로 와서 우승을 못해봤거든요. 꼭 한번 은퇴하기 전에 정규리그가 아니라도 우승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 앞으로 이루고 싶은 개인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 개인보다는 팀우승을 꼭 해보고 싶어요. 은퇴하기 전에. 개인적인 목표는 팀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한 부천에서 은퇴하고 싶습니다.
- 긴 시간 동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팀의 우승과 내년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꿈 이라는 김한윤 선수. 부천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목표는 부천 팬들의 가슴을 오랫동안 뭉클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디 그가 목표로 하는 꿈 모두 이루기를, 그리고 내년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수비불안을 말끔히 치료해줄 해결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김한윤 선수의 앞날에 항상 행운이 가득하기를 빌며 마지막으로 김한윤 선수의 순박함이 엿보이는 재미있는 사진으로 긴 이야기를 마칠까 한다. 부끄러움에 유난히 빨개진 그의 얼굴을 주목하길 바란다.
K-리그 명예기자 홍재의
첫댓글 3주전인가? 다음스포츠에서 봤던 인터뷰다.
아쉬운선수....빨리 빛을 봤으면 홍명보만큼 될 선수였는데..
얼굴이 빨개요 ㅎㅎ
수비가 괜찮던데....
전 개인적으로 한국 수비수 중에 김한윤 선수가 제일 듬직하더라구요^^ 노련하고, 몸싸움도 좋고, 판단력도 뛰어나고...전에 국대 데뷔전부터 알아봤죠^^ "이선수다!!! 우리나라를 구할 수비수!!" 이런 느낌이 오더라구요^^ 암튼 부처 수비진은 개인적으로 현재 K리그 최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실제 실점률도 굉장히 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