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성희롱 시달리는 교사들
강원일보 2018-5-12 (토) 1면 - 신형철 기자
지난해 도내 교권 침해 229건
스승의날 앞두고 대책 목소리
교권 침해에 따른 도내 교사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권 침해는 모두 229건에 이른다. 폭언·폭설이 가장 많은 107건, 수업 방해가 31건, 학부모에 의한 침해가 9건 등이었고 교사 성희롱도 12건이나 접수됐다. 특히 교사 성희롱은 5년 전 2013년 2건, 2014년 3건이었다가 2015년 1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도내 모 학교의 경우 몇몇 학생이 학교 내 여교사들의 치마 속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후 도교육청은 충격을 받은 여교사들을 상대로 심리상담을 벌였다. 또 수업 중 조는 학생을 깨웠더니 학생이 큰소리치며 교사에게 반발하는 등 다양한 교권 침해가 접수됐다. 이 같은 침해로 충격받은 교사를 위해 지난해 모두 16건의 심리상담이 진행됐다. 올 들어 벌써 17건의 심리상담이 진행 중이다.
교권 침해가 심각해지자 피해 교사를 적극 보호하는 내용을 담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권 침해가 발생하면 곧바로 교실을 벗어나 주변 교사 등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교권 보호를 위한 결정을 강제할 수 있는 내용의 명문화 방안이 적극 도입돼야 한다”고 했다.
신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