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대학 같은과 친구들이 군대갔다와서 다시 복학을 하여
5명이 만났습니다. 이른바 복학생 5인방이었죠.
어깨에 힘을 주고 군대갔다오지 않은 학생들에게
형소리 들으며 큰소리 쳤지만, 정작 축제때가 닥아오니
여친한명없는 우리들이 참으로 쓸쓸하고 초라했습니다.
근데 바로 이중한명이 이종사촌동생친구들과 미팅을 주선하였죠.
우리는 걸신들린사람처럼 온갖 아양을 떨며 성공적으로 짝을 하나씩
만나 축제의 쌍쌍파티에 참석할수 있었죠.
그후 모두들 별 볼일 없는 사이가 되었지만.
유독 한쌍이 계속 사귀며 실과 바늘 처럼 붙어 지내더라구요.
세월이 지나 졸업을 하고 직장에 취직을 하였고
그 녀석은 학교선생이 되었슴니다.
근데 문제는 그 여자의 집에서 반대를 하는겁니다.
왜냐면 그 녀석의 집이 목포앞바다에 있는 조그만 섬이거든요.
가난한 가정임에 틀림없고 그것도 6남매의 장남이니...
그 녀석은 약먹고 죽는다고 엄포도 놓고 술마시고 그녀 집앞에서
목매달아 죽는다고 그러다가 파출소에 신고되어 끌려가기도
하더니... 결국 그녀는 2달 만에 선보고 시집가버리더군요.
그 때 그녀석때문에 술도 잘 못먹는 저...고생 많이 하며
덕분에 술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후, 친구는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월급타서 술마시며 우울하게 살더니
같은학교에 근무하던 미술선생님과 사고쳐서 속도위반했는지 갑자기 결혼하더군요.
하지만 그 결혼생활은 1년만에 아이하나 낳고 끝났습니다.
미술 선생님이 섹시한것 까지는 좋았는데 담배도 피우는 개방자유인이었거든요.
그후 학교를 그만두고 이를 악물고 돈 잘 벌어야겠다며 , 편입시험공부를 하여
지방대학 약대에 편입하였고 3년뒤 약사가 되어 상계동에서 24시간 개점약국하여
큰 돈을 벌었죠.
하지만 몇년뒤 건강이 안 좋아져서 고향에 내려가 약국을 하며 그 곳 여인과
재혼을 하고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녀석이 얼마전 아버지모시고 서울에 있는 모 대학병원에 왔다는
전화를 받고... 서울에 있던 친구들이 즉시 달려가 아버지 입원시켜드리고
5인방중 미국에 간 2인빼고 3인방이 모여 한잔을 하며....옛 이야기를 하던중...
그 친구가 첫사랑의 이야기를 하더군요.
친구와 사귀던 그녀는 중매장이의 허풍에 속아
부자집아들이라던 사람과 결혼했는데...
술잘먹고 잘 놀고 직장은 통이 커서 못다니고, 빚만 지는 사업만하더니
드디어 마누라까지 손찌검하는 그런 못된 사람이었다네요...
결국 아이 셋 데리고 빚쟁이 피해 시골로 가서 친척 염색공장에서
일하다가 .. 드디어 지 버릇 개못주고...
읍내 맥주카페 여인과 바람나서 이혼했다더군요.
하여간,
어느 날 그녀의 전화를 받고 흑산도에서 고속페리타고 기차타고
그녀를 만나서 행복했고, 그리고 너무 기쁘고 예전처럼 참 좋았다네요...
헤어지면서 오빠 ~~ 보험하나 들어주고 가~~ 그래서
보험 큰 것하나 들어주고 돌아서는데, 불쌍해서 눈물이 났다네요...
사랑은 참 치사하기도 하고 질기기도 한 것 같아요.
이녀석 왈, 너희들도 보험 들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라.
아무래도 좋은게 좋은 것 아니겠니 ? 서로 돕고 살자구...
아무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지요.
바보같은 녀석, 간도 쓸개도 없는 녀석...
약먹고 죽겠다고 거품물고 쓸어지던 녀석...
그래서 들쳐 업고 병원으로 달려 가다 넘어져서
아끼던 내 청바지 무릎팍 찢어지게 한 녀석...
그 녀석이 얼떨결에...자기도 모르게...
경주 보문단지와 포항 동해바다 이야기를 하더군요. ㅋㅋ
그녀석이 그런데 놀러갈 상황과 여건이 아니죠...
더군다나 서해의 섬에서 거기를 가다니...ㅎㅎ
아마, 가끔 보험을 들어 주고 오는 모양인지...
바보같이 착한 친구를 위하여
저도 자동차와 회사건물의 화재보험을 들어주었죠...
웬지 바보같은 그 녀석이 부러웠습니다.
팜므파탈의 여인과 뜨거운 사랑을 해 본 녀석이니까요...
사랑은 변하는 것...
얼마 있으면...깨닫겠지요...
첫댓글 친구이야기 잘 보구 갑니다
건강한 즐건 나날 되십시요
사람사는게 당체 내일을 알수가 없는지라~~~~
당췌...(후렴) ㅎㅎ
때론 친구가 있어서 든든한
우리들입니다..^^*
하지만 친구님들~~!!
어지간하면 참고 삽시다~!!
이혼이 머 뉘집 개이름입니깡..?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제일
신중해야할 이혼이건만..^^*
너무들 쉽게 하는것 같다는
생각에 깨뱌맴이 슬퍼집니데이..^^*
켁~
켁켁^^
맞습니다. 이혼은 정말 신중해야되죠...그래도 다행입니다. 이혼율이 30%에서 25%로 떨어지는 중이라네요...
각본업는사랑 ~ 젊은시절 죽을듯이사랑하고헤어지고~ 참 다행인듯합니다 ^^&추억이남아있어서~~~~
남자들의 첫사랑이란, 세월이 흘러도 그 애틋한 마음은 변하지 않는걸까요??
애절한 사랑 이야기네요 여자는 첫사랑 보다는 현재 사랑에 매달린답니다 그러고 보면 남자분들이 더정적인지 모르겠네요 사랑은 그대로 가슴에 아름답게 묻어둬야 더욱더 간절할지도 모르겠네요 차라리 만나지 않았다면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첫사랑 여인이 잘 산다면 배아프고, 어렵다면 불쌍하고, 이혼했다면 원망스럽고...
그저 모르는게 상책인데... 그래도 정이니 서로 도울수있으면 도우면 좋겠지요..
그녀에게서 《보험하나 들어주고 가...》하는말이 예사로 나올수있는말이 아닐텐데요..
당시만 해도 집안의 반대가 완강하면 여자로써도 어쩔수 없었을테니까...참 안타깝네요..
흥미나는 사연 이네요
사랑을 할려면 불같이 하고 아님 때려 처야죠
그래도 첫사랑이 끝까지 가슴속에 남는건 왜 일까요.
영화같은 얘기네여..제대로 된 추억하나 없는 1인...참 제자신이 서글퍼지네여..ㅎㅎ
지루한 글 읽으시고, 진솔하고 정성어린 답글 올려주신 ,
꼬맹아줌마님,
깨비님,
딸사랑님,
회전그네님,
목마와숙녀님.
아미주님,
해수욕장님,
파페포포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명파님 주위에는 영화 같이 사는 분들이 참 많아요~
네... 제 주변에는 정말 영화같이 살아온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서 , 제가 글 쓰는 소재가 많네요...ㅎㅎ
사랑은 변하는것....씁쓰레 합니다
사랑은 변하는데...주로 여자가 변하더라구요...그래서 여자의 마음의 갈대같다고 하나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