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심심해하는 약국집 자폐 총각 불러 캘리그라피 하게 하며 칼잡고 돌 좀 새기다가 점심사주고 숲에 와서 왕대추 먹고 있다 쉬면서 몸부림님 글을 보았는데 몸부림님이 댓글에서 자칭 나이롱 부모래서 나도 따라쟁이로 나이롱 엄마라고 했다. 부산 살적에 서면 뒤 부전동서 장사하시는 이웃집 아줌마 할매들에게 나이롱티와 나이롱치마 나이롱 몸빼는 억수로 인기였다 안 사는 사람은 있어도 한 장만 사는 사람은 없었던 구겨짐도 없고 물빨래하면 금방 마르는 실용적인~~ 한때는 냄비나 나이롱은 경박한 인간성을 지칭하기도 했고 졸부들은 나이롱을 경멸하고 실크와 모시로 전신을 휘감았지만 나이롱 입었던 억척인 부산아지매들인 우리 할매와 이모 고모 엄마는 구멍난 남편의 런닝도 기워 입어도 자식들은 결코 구멍난 옷이나 나이롱 옷을 입게 하지 않고 사활을 걸다시피 자식들 뒷바라지 했다 난 사위가 둘 생기면서 아픈 허리 부여잡고 민어요리를 비롯 음식 잔뜩 솜씨 발휘 해서 여행갈때 또는 집안 대소사에 먹이고 싸주기를 여러번~~ 첨에는 정성에 감복해 고마워하다가 다음에는당연히 여기다가 그 다음에는 밤새 지들끼리 한잔 하느라 노곤한데 아침밥상 시간에 때 마추어 차리니 졸린 눈 비비고 거들어 주고 밥상 앞에 앉는 안색을 보니 맛있어요~~좋아요~~하는데 영혼없는 격식멘트같았고 음식맛도 꿈결에 날리는 듯~~ 해서 이젠 안 그러기로 했다 대신 평소 바빠 경황없어 보일때 이런저런 밑반찬들을 만들어 한보따리 해주면 너무 요긴하게 잘 먹는듯 하다. 서서히 나이롱 엄마가 되고 있지만 우리아이들이 제일 좋아 하는것은 내가 많이 안 아프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많이 웃는 것이다 그런데 혼자 살면 빈 집에서 휴일날은 웃을 일이 많이 없다 평일은 매일 수십명 만나 가르치고 배우며 웃으니 괜찮지만~~ 웃음치료사 자격도 취득해 웃음운동도 하지만 그 소리는 뇌를 속여서 웃는 허허로운 빈 몸통소리일 뿐 진정 잼나서 쨈만큼 달달한 웃음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반가워 웃고 고마워서 웃고 귀엽고 예뻐서 웃고 더불어 손잡고 흥나서 웃어야 진짜다 어제 인천공항 도착해 집에 안오고 카페 16주년 행사갈려고 송파딸 집으로 갔다. 사위가 마련해준 내 방이 따로 있는데 자주 애용은 못하지만 이럴때는 무지 편하다 같이 살지않지만 언제든 가서 두 다리 뻗을 수 있는 방이 있다는거~ 그것도 딸이 아닌 사위의 생각이었다는게~~ 사랑도 좋지만 때로는 사람 사이의 정이 묵은장처럼 진득하게 당기는 힘이 있다 그게 우정이든 진정이든 새로운 첫정 이든간에~~~ 이번에 나는 첫 정인 경*씨와 서*님과 지*님을 비론 띠방분들 처음만나 새롭고 좋았고. 일일이 거론하기 많은 수십 회원님들은 다시 만나 좋은 묵은 장맛같은 고마움을 느껴서 잘 웃었다 이런 자리 만들어 질서있게 진행하는 많은 분들 노고가 새삼 감사하다 나이롱인들 어떠랴. 우울도 노년의 외로움도 잘 마르는 나이롱옷처럼 금방금방 탈탈 털고 내 나이가 어때서~~처럼 그렇게 노년의 강물길을 잘 헤쳐나가면 된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나이롱이 어때서~~
늘 평화
추천 2
조회 430
23.10.02 17:33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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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평화님은 나일롱 엄마가 아니고 만능 엄마 입니다 장애 를 극복 하고 노력한 재능 이 많은 대단 한 사람입니다 많이 웃고
건강 한 모습으로 또 만나요
ㅎㅎ 만능아니에요
생각보다 헐렁이랍니다
운전조심하고 반갑게 만나요^^
아름다운 생각
아름다운 모습
아름다운 마음 보고 갑니다
아름다워
고맙습니다
드디어 곧 뵙겠네요 ㅎ
마가목주와 적하오수 중에
어느게 더 나을까요?
@늘 평화 술꾼이
찬술 더운 술
가리나요
아무 술이나 환영합니다
요즘은 나이롱이 면옷이나 폴리에스테르보다
비쌉니다, 면옷을 고집했는데 여름에 칭칭 감기니까 짜증나서 못입지요, 기능성 섬유가 최곱니다, 엄마도 자식들에게 목숨거는 청승스런 엄마보다 나이롱 엄마가 쾌활하고 명랑하니까 자식들도 좋아합니다, 고갱님~ 뭐 쫌 모르네예?^^
몸부림님 덕분에
나이롱 추억 꺼내서 좋았어요
오늘도 돌려차기 맞지 마시고
생존 잘 하시길요^^
@늘 평화 부산하면 돌려차기 아임니까? ㅋㅋ
남은 연휴 잘쉬세요!!
엊그제 보은 지나며 보니 대추가 아직 덜 익었던데
예천이 계절이 더 빠른가 봅니다~~
명절은 잘 쇠셨는지요 ?
오믈새벽은 제법 찬기운이 세더라구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늘 건강 하십시요~~
결혼 20 년차인 우리 며느리 딸 에게 아내는 아직도 밑반찬 만들어 줍니다~~ ^^
저도 평소에 하는 일 중 하나가
밑반찬 만들어 주는거죠..
서울아이가 갑자기 안 먹던
오이소박이에 당긴다고해서
여름 내내 보내주었는데
알고 보니 본인은 안 먹고
사위가 잘 먹는다고...ㅋ
누가 먹던 맛있게 먹고 건강하면
뿌듯하지요
늘평화님 가시는길을 못 뵈었네요
가방에 아주작은 선물하나 넣어가지고 갔는데요 ~~ ㅎ
저처럼 질긴 나이롱이려구용
ㅡ 손주둘도 대충키워서 허리한번 안아픈 할미였고
아이셋은
방목하여 어디서 자고 있는지도 모르정도 였지요
각자 ~
자기인생 살아가는것이지 너무 개입하면 집착이되고
피곤함니다.
죽을때까지 즐겁게사는 것이~ 대세입니다 ㅋ
손잡고 어디 빈 테이블에서
짠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는데... 복적거리고
돼지방에 앉으라고 할 수도 없고..ㅎ
맞아요
요즘 아이들은 개입하지 말고
각자도생...도움 필요하면
그때 짜잔하고 구원투수가 되어주어야지요
@늘 평화
눈은 반짝 빛나고 어찌나
잘 즐기는지 보는 사람도 즐거워서
춤추는거 계속 보았답니다 ㅎ
전 앞에 나가서는 못 추거든요
할 줄도 모르공 ㅋ
자칭 나이롱주부고
나이롱 엄마입니다
끊어주는것도 사랑이다~~라며
가능한 따로 또 같이라
생각하기에
명절도 둘이서 조용히 보냅니다
명절음식 1도 안합니다
시댁서 질리게 먹는다며 고개 흔드는데
굳이라며 룰루 안하는 어미ㅡ나이롱엄마입니다
자칭 나이롱엄마 동지 반갑습니다 ㅎ
서서히 명절풍경이 바뀌네요
송편도 이제 안 만들고...
만두도 만들어 주었는데
조금먹고 냉동실 둔다길래 이것도 이제는..^^
무슨 나일롱 엄마란 말쌈을 ㅎㅎ절대로 인정안하요
엄튼 우린 그래도 만나봤으니 꼭 친정동상 만나는 기분 이였다오
맨날 글올리는 것 보면
두상도 어마어마 한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얼굴도 안 크고 ㅎ
웃는것도 빙그레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짠도 하고 싶었는데
그곳 분위기가 어디 마땅히 따로 앉을 데도 없고
로비는 너무 넓어 그곳에 휑하니 따로 앉았다가
오해받기 일쑤고...ㅎ
친정오빠같은 지존님
다음기회에 또 봅시다요
좀만 일찍 갔으면 나도 상추 한자락 얻었을낀데 ㅎㅎ
@늘 평화 그러게요 ㅎㅎ
나이롱 엄마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리요~~
그저 옆에 계시다는
것만으로 푸근한걸요~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장모님 방 내어준 사위
부럽네요 ~
열심히, 부지런히 사시는 모습
따라쟁이 하고 싶어요
건강하세요 ~~
구르는 돌은 이끼끼지 않는다고..
많이 움직이다가 때로는 고요히 있다가
정중동 동중동 균형잡아요..
어제는 많이 움직여
오늘은 오전내내 붓잡고 이제 점심즈음이라
카페 쉬러 왔네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각자 처한 울타리 처소에서
알아서 할텐데요...ㅋㅋ
좋은 아름다운 카페
공간에서 좋은만남
아름다운 모습들 참
보기 좋아요!!
수샨님 좋은 글과 사진 틈틈이
이방 저방에서
잘 읽고 있는데 댓글은 제대로
못 달아드렸어요 ㅎ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요
레이온 소재로 만든옷들이
촤고급 고가의 옷으로 다시
태어난지 오래 됐습니다.
그러니 나이롱 세대 분들
억세게 살아온 지난날도
있지만 레이온 높아진 위상
만큼 훌륭하신 삶을 살아 오신것 같습니다~~
시대가 달라지니
모든게 바뀌지요
가치관도 달라지고..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다니기 좋은 계절이니 체력키우시고
좋은거 많이 드세요^^
요즘 보험금 타 머글려구 자동차 타다가 슬쩍 접촉 사고만 나도 병원에 가서 눕는 나이롱 환자 때문에
정부(보험회사)에서도 골치를 앓는다고 하죠.
아...나이롱환자라는 말 많이 들어보았어요
제가 말한 나이롱엄마는
현모양처 전업주부처럼 살림을 완벽히 잘하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ㅎ
이번에 직접 인사는 못했지만
먼발치라도 뵈어서 친근감이 느껴져요 ^^
엄마가 귀함 받을 수록 엄마는 고되져
종내는 나이롱처럼 무심할 땐 귀함받던 자식들이 나서서 대신 돌려 줘야 하는데 ㅎㅎ 자식은 부모 살았을 때까지 걱정바가지 대상이지요 저 들은 잘한다 하지만 늘 어미 손을 기다리는
평화님 수고 많으셨어요~
맞아요..늘 별일 없다가도
갑자기 아이 봐달라거나 또는
갑자기 급한 경제적상황이 생기면
찾는것이 이 어미라는 울타리지요
나름 뿌듯하답니다
예전에는 자기들이 나를 보호한다고 했지만
이제 알게 모르게 제가
울타리와 버팀목이 되어 있네요
운선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아 대추 맛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