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정령왕 Chapter 6 : 제안(1)
“……”
“……”
어색하게 흘러가는 시간.
정확히 말하자면 아무런 계획없이 ‘아레스 에로트’ 라는 새빨간 녀석과 길을 걷고있는 중이었다.
정처없이 어디론가로 걸으면 누가 보석이라도 준다는건지…
나는 어디론가로 앞장서서 걸어가는 아레스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그자리에 멈춰섰다.
어째서 내가 이런 인내심테스트 같은 일을 해야하는거지?
“뭐냐. 왜멈추는건데?”
“……”
“무슨할말이라도 있는거냐.”
“……”
“할말이 없으면 그냥가도…”
“어디로가는거냐?”
청력이 뛰어난 녀석인듯, 그녀석과 나와의 거리는 꽤나 떨어져있는데 불구하고
내 발소리가 들리지않게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시건방진 눈빛. 역시 마음에 안드는 녀석이라니깐.
나는 해명을 요구하는 눈길로 오묘하게 인상을 구기고있는 아레스를 바라보았다.
어디가느냐니깐 당황하며 몸을 흠칫거리는 그녀석. …뭐냐. 목적지가 정해져있지 않았던거냐…?
“…그, 그게…”
“보기보단 소심하군.”
“……”
무언가를 말하려했을때 자신의 말을 가로막는 행위는 짜증난다.
더군다나 말을 가로막은후에 곧장 찔리는 말을하면 말이 가로막힌 녀석은 그대로 패닉상태가 되어버린다.
그상태로 한번 비웃음을 날려주면… 그대로 끝나는 것까지.
오랜 연륜이 아니더라도 머리에 이것만큼은 정확히 박혀있었기에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것은 간단했다.
단지. 단지 말이가로막힌 녀석이 열받아서 출발이 늦어지는것이 단점이면 단점이랄까.
나는 살포시 비웃음을 날려주고 있던차에, 열받은듯 서서히 굳어가는 얼굴을 바라보며 속으로 회심의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열받은 후에 나올말은 정확히 ‘꺼져버려’, 또는 ‘나 너랑말안해’ 정도.
그러나 저녀석같이 소심한 타입은… 아무말도 안하고 앞장서서 걷는것까지.
그것이 이번작전이라면 작전이라 할수있는 일의 핵심이었다. 저녀석 삐지면 정령계로 돌아가버려야지.
“……”
“…킥.”
……뭐냐.
원래는 입을 삐쭉삐쭉거리며 앞장서서 성큼성큼 걸어가는게 정상인데… 킥?
나는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있는 그녀석을 바라보았다.
옆으로삐져나온 저 입꼬리는… 대체 뭘의미하는거지?
“……뭐냐 너.”
“쿡. 성격은 비슷하군.”
“…뭐라는거냐?”
“아아. 신경쓸필요 없다. 그저 너랑 성격이 비슷한 녀석이있었거든. 물론 그녀석이 그녀석이지만.”
그녀석이 그녀석…?
한마디로 그 성격이 비슷한 녀석이 그녀석인데… 제기랄. 그게대체 무슨뜻인거냐 썩을 토마토같은놈아!!!!!
이대목에서 나도모르게 은근한 살기를 풍긴듯, 아레스가 찔끔한 목소리로 조용히 말을걸어왔다.
…썩을놈.
“너… 한가지만 물어보자.”
“뭐냐.”
“…너혹시…”
“난기다리는것을 싫어한다.”
“……아니다. 아무것도.”
“싱거운놈.”
속이 시커멓게 탈정도로 아레스녀석의 말이 궁금했지만. 그래도 정령왕 체면이있지않은가?
소심하게 고개를 푹 숙이고 궁시렁거리는 그녀석에게 실소 한번 터트려주었다.
저 토마토같은놈은 만난지 얼마나됬다고 툭하면 고개를 숙이는건지.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은 심정을 그대로 꾹꾹 억눌렀다. 태어나자마자 정령왕을 소환한 녀석은 처음이니까 봐주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나는 ‘살려줄게’ 라는 뜻의 표정으로 막 고개를 들려던 그를 반겼다.
꽤나 약오를 표정이었으나, 그는 뭔가 결심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말문을텄다.
그래. 진지한게 내가바라는거다.
“…너. 아직 내가누군지 모르는거냐?”
“방금전에 만난것으로 기억한다.”
“후… 한가지만 물을것이있다.”
“딱 한가지만.”
“…자나깨나 짜증나는 놈이군.”
“뭐?!”
“너. 전생의 기억을 되돌려 받고싶나.”
흠칫.
나는 롱소드를 소환하여 그에게 달려들려던것을 멈춰버렸다.
전생의 기억이라니. 이녀석… 지금 무슨소리를 하는거지?
나는 한쪽입꼬리를 올려 웃고있는 녀석의 목에 롱소드를 겨누며 살벌하게 말했다.
겨우 손가락 한마디도 안될듯한 거리. 그러나 그는 얼굴색하나 변하지않았다. 네녀석은 대체……
“무슨말을 하는거냐.”
“너에게 전생의 기억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물론 네가 원한다는 전제하에서.”
“…무슨권한으로?”
“글쎄. 우선은 기억부터 되돌려 받으면 다 알게될거다.”
“……”
채앵-!
그의목에 겨눴던 검을 그대로 공중으로 던져버렸다. 당연히 누구라도 다칠염려는 없었다.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레스녀석.
도대체 무슨 속셈인지… 나는 오른손을들어 쥐었다 폈다하며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이대로 전생의 기억을 받을것인가. 아니면 받지않고 새롭게 일만년의 시간을 살아갈것인가.
전생을 기억하고 있다는 그만큼 지금의 내 성격도 바뀌게 될것이다.
그리고 조금의 연륜이라도 가지게된다. 물론 정신적으로만…
나는 주먹을 꽈악 쥐면서 아레스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여유만만한 웃음을 짓고있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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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어 너무늦게왔습니다ㅜ.ㅜ
그동안의 공백은 변명하지않겠사와요.......
보고싶었습니다아 인소닷ㅜ0ㅜ
여러분도 보고싶었어요오오오오오오ㅠ0ㅠ
허겁지겁 올렸는데....
오랜만에 온건치고는 무지하게 짧지요ㅜㅜ?
죄송해요ㅜ0ㅜ
첫댓글 어머나><기다렸어요~! 자꾸 그러시면 안되요오오....궁금하잖아요 헤헷- ^-^*
오늘1편부터 계속보았답니다ㅇㅁㅇ 재미있어효~~~~~~~~~~~~~~~~~~~~
안녕하세요~!우와 전생의기억을....다시돌려주세요~그 성격이보고싶어요...+ ㅅ+후훗...물의정령왕은 냉정하다지만 코믹도 보고싶지않나요?..후훗 재미겠당...
재밌게 읽어요
훗..... 전생의 기억을 받으면 코믹한 정령왕이 되는건가요??ㅋㅋ 아아 님 ~~ 보고싶었어요 ㅋㅋ
저 안오시는 줄 알고 슬펐어요
아아 그럼 안돼요 울히 엘퀴네스의 포스가ㅜㅜㅜㅜ정령왕을 샐러드문으로 바꿀 수는 없어효!!!!!!<ㅈㅅㅈㅅ
말이 필요없다는 굳
얼른얼른전생의 기억을 되돌려놔~~~~~
으음.. 웬지 엘퀴네스의 차가움과 샐러드문의 개그성[ㄱ-]이 합쳐지면.. 이상한 성격이 될듯..싶은데요!<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