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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스캔들’의 주인공 덩신밍씨의 모습. 한국 외교관과 관광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촬영한 모습이다. 덩씨의 한국인 남편이 제보한 사진 중 일부이다. |
중국 상하이(上海) 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근무한 영사들과 김정기 전 총영사가 중국 여성 덩신밍씨와 친밀히 지내며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총영사는 조사에서 “이번 사건은 ‘미녀 스파이’ 사건이 아니라 정보기관이 나를 음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벌인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상하이총영사관에서 덩씨를 사이에 두고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소환됐던 법무부 파견 H영사와 지경부 파견 K영사, 외교부 P영사 외에도, 김 전 총영사와 부총영사가 심각한 갈등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재외공관 관리의 총체적 난맥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김 전 총영사를 서울 종로구 창성동 별관으로 불러 그가 덩씨와 함께 사진을 찍게 된 경위와 총영사관 서류, 그가 갖고 있던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의 비상연락망 등이 유출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김 전 총영사는 이날 “덩씨는 한국을 좋아하고 총영사관을 많이 도와줘서 만났을 뿐 나는 의심이 갈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덩씨의 남편인 한국인 J씨는 김 전 총영사를 비롯한 주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자신의 부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국가 기밀을 유출했다며 이를 처벌해 달라고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기관에 투서를 해왔다. 이후 H, K영사 모두 국내로 소환돼 공직복무관리관실의 조사를 받았다.
국무총리실, 외교통상부, 법무부 직원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조사단이 3월 14일 상하이로 건너가 국내 1차 조사 결과를 기초로 비자 부정 발급, 정보 유출, 우리 영사들과 중국 여성 덩신밍씨의 부적절한 관계 등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상하이 총영사관 스캔들’을 조사해온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25일 “이 사건은 스파이 사건이 아니라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이 이권을 노리고 (한국)영사들에게 접근해 벌어진 공직기강 해이 문제”라는 결론을 내놨다. 총리실은 유출된 자료가 국가기밀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김정기 전 총영사를 비롯한 전·현직 영사 10여명에 대해 ‘공직기강 해이’의 책임만 물어 해당 부처에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오늘의 인물]
2003년 3월 8일
원로시인 조병화씨 별세
시인 조병화씨. |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을 지낸 조병화 시인이 자신의 호 ‘한 조각 구름(片雲)’처럼, 2003년 3월 8일 오후 8시 55분 경희의료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경기도 안성 출신인 조씨는 젊었을 때 경성사범학교·제물포고·서울고 교사를 지냈으며, 후에는 경희대·인하대·중앙대 교수, 대학원장, 이사 등으로 교직과 인연을 가졌다. 문단에서 그는 언제나 너그러운 웃음을 띤 반듯한 신사였다.
‘목마와 숙녀’를 쓴 박인환과 더불어 그의 파이프 담배는 유명하다. 특히 지긋하게 눌러쓴 도리우찌(사냥모자)는 그의 오랜 멋으로 굳어져 있다.
조병화 시인은 자유로운 삶의 응시, 인생이라는 흐름 속에 솟구치는 죽음·허무·고독 같은 주제와 늘 대면했다. 부인을 1998년에 먼저 보내고 이듬해 낸 ‘시와 그림’이라는 시화집에는 아내 없이 긴긴밤을 홀로 보내야 하는 노구(老軀)의 심사가 어려있다.
그는 생전에 시집·시선집·시론집·수필집 등 160여권의 책을 남길 만큼 정열적인 집필을 쉬지 않았다. 그는 또한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에 있는 작업실에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려 1973년부터 유화전과 시화전을 20여차례(초대전 포함)나 가진 바 있다. 조병화 시인은 시 계간지 ‘시로 여는 세상’에서 실시한 여론조사(2002년 봄 창간호) 결과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생존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 해, 오늘 무슨 일이... 총 38건
ㆍ2012년 · '일본의 부동산 왕' 모리 미노루 별세
ㆍ2009년 · 신지애, LPGA 시즌 첫 우승
ㆍ2009년 · 쇼트트랙 이호석 세계선수권 종합우승
ㆍ2003년 · 원로시인 조병화씨 별세
ㆍ1999년 · 미국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 사망
ㆍ1997년 · 여야 3당 노동관계법 단일화로 노동법 사태 일단락
ㆍ1993년 · 김영삼 대통령, 하나회 숙정
ㆍ1990년 · 한필성-한필화 남매 일본에서 상봉
ㆍ1989년 · 평민당, 주간조선 기사에 불만을 갖고 조선일보 관련자 5명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
ㆍ1983년 · 부산 미 문화원 방화범 김현장-문부식 사형 확정
ㆍ1981년 · 고려본 삼국사기 발견
ㆍ1979년 · 경북 달성군 월배국민학교서 첫 태양열교실 등장
ㆍ1977년 · 카다피, 인민주권 선언
ㆍ1975년 · 시인 신석초 사망
ㆍ1972년 · 홍콩, 해저터널 공사
ㆍ1965년 · 미국 해병대 베트남 다낭 상륙
ㆍ1965년 · 알제리 여성 행진
ㆍ1962년 · 미국-소련 문화교류협정 조인
ㆍ1958년 · 체신부, 한국 최초로 미국에 사진전송 성공
ㆍ1957년 · 한국-터키 국교 수립
ㆍ1954년 · 정부, 형사소송법 비토
ㆍ1948년 · 김구, 남북협상 제의
ㆍ1946년 · 최초의 영국 자동차를 만든 란체스터 사망
ㆍ1946년 ·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토지개혁법령 세칙 발표. 토지개혁 착수
ㆍ1942년 · 일본군 버마수도 점령
ㆍ1930년 · 미국의 제27대 대통령(1909-13) 태프트 사망
ㆍ1921년 · 소련 신경제정책 채택
ㆍ1920년 · 러시아 과격파정부 수립
ㆍ1917년 · 러시아 2월 혁명 발발
ㆍ1910년 · 국제부인데이 시작
ㆍ1908년 · 미국 여성 노동자 시위
ㆍ1907년 · 그리스의 전 대통령(1980-85, 1990-95 재임) 콘스탄틴 카라만리스 출생
ㆍ1879년 · 핵분열 발견으로 노벨화학상 수상한 독일 화학자 오토 한 출생
ㆍ1874년 · 미국의 제13대 대통령 밀라드 필모어 사망
ㆍ1869년 · 프랑스 교향곡 작곡가 베를리오즈 사망
ㆍ1445년 · 용비어천가 간행
ㆍ1440년 · 남녀성혼기를 16세, 14세 이상으로 정함(세종 22년)
ㆍ0725년 · 오대산 상원사 종 조성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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