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삽시다
안녕들 하십니까?
오늘은 하기 휴가를 맞아
백두산 투어도 해야 하고
두발이 길다 보니 이용실을
찾았답니다
이른 아침부터
두발을 다듬고져 오신 분 중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 몇 분이
와 계시기에 순서에 따라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조식하고 바로 왔으니
생각나는 게 커피 한 잔 ㅋㅋ
쥔장은 손님의 두발을 깎으시고
준비돼 있는 커피 보트에
물을 끓리려는데
방금 출근하시던
면도사(사모님)께서 타서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ㅎㅎ
때마침
긴 소파에 앉아계시던
어르신 한 분이 두발 차례가 와
자리에서 일어서시길래
"어르신 제가 앉아도 되겠지요?" 웃으며
말씀을 드리니
조용히 이발하는 의자에
앉으시더군요
면도사께서 하시는 말씀
연세가 95세이신데
건강은 좋으시고 단 하나
듣는 게 어렵다고 하시데요
또 다른 어르신
머리 염색하고 일어나신 분은
긴 소파 나의 옆자리에
앉으시며 연세 많으신
어르신에 대한 이야기를
면도사로부터 들으시더니
나는 팔십을 훨씬 넘게
보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길래
직관적으로
바로 여쭈어봤죠?
제가 칠십 하나인데 그럼
어르신은 얼마나 되셨는지요?
하고 여쭈니
교사 생활하다
2년 전에 퇴직하고 지금
예순둘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헐~ 헐~
체격은 우람하고
머리는 백발이고
얼굴에 주름이 많아
제가 보기에도 팔십도 훨씬
넘게 보이더라고요
속으로 그럴수도 있겠네!
교사 생활을 하시어
지식이 있으시니 말씀도 잘
하시지만
음성이 맑고 고운
젊은이 다운 컬러이더라고요
"몸만 늙으셨나봐" 제생각~
저에게 동안이라 하시길래
세월 따라가는 인생
십 년 만 젊게 살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20년은
젊어지지 않겠습니까?라며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며 마무리가 됐지만
몸과 마음은
선천적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지켜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리라 봅니다
한 번 뿐인 인생, 몸과 마음의
건강을 생각 하면서...
오늘도 행복한 웃음을
지어 봤습니다.
2024.07.29
유정 지기호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굿밤되세요
감사합니다 운영자님
자주 잦아 오지는 못해도
어쩌다 마음속에 품은 뜻을 놓기도 합니다
잘읽었습니다 ㆍ고맙습니다 ㆍ
요즘은 남녀노소
고집과 자존심 보다도
자기중심이 강해서
타인을 생각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이 부족하니
생과 사의
두려움도 없나 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