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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조선사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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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토론방(출처있는글) 스크랩 조선초 여자이름 10%는 `소사`였다
김홍필 추천 0 조회 2,162 11.09.21 22:02 댓글 32
게시글 본문내용

 

             조선초 여자 이름 ‘소사’(召史)가 10%다.

                        부정적 한자 非, 莫, 未, 無자 많이 써

 

 

조선 시대 우리나라 여성들은 이름이 없이 살았다. 공식 기록에는 윤씨 부인, 진주 댁, 혹은 김 00의 녀(딸)라고만 남아있기 때문에 실제로 어릴 적부터 불리던 이름이 무엇인가를 거의 알지 못한다. 심지어 족보에도 묘의 위치는 있으나 이름은 없다.

조선 후기의 여자 이름은 대개 정순(貞順), 명순(明順), 혹은 정숙(貞淑), 명숙(明淑)으로 불렀다.

해방 전에는 일본식 이름인 자(子)를 붙여 춘자, 명자, 영자, 순자로 불렀다.

 

그러면 조선조 초기에는 여자 이름을 어떻게 지었을까?

 

 

 

                                                       kbs 드라마 정경부인의 한 장면

 

역사 소설 2편을 인터넷에 연재하고 있는 필자가 여러 자료를 뒤지다가 여자 이름 100여개가 실린 사료를 발견하고 한번 분석을 해보았다. 필자가 naver 장르소설 란에 연재하고 있는 ‘김종서는 누가 죽였나’를 쓰면서 찾아본 것인데, 조선 왕조 실록 중에 수양대군이 정적인 남자는 죽이고, 그 가족 어머니, 부인, 딸, 손녀 할 것 없이 여자는 모두 공신들에게 종으로 하사했다는 의금부의 기록을 보았다.

 

여기에 모두158명의 여자 이름이 나온다. 정적인 양반의 부인이 83명, 딸이 36명이다. 부인중에는 좌의정 김종서의 장남 김승규의 아내 내은비(內隱非)와 동생 김승벽의 아내 효의(孝義)도 있다. 요즘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 나오는 김승유의 아내는 보이지 않는다.

 

아주 특이한 것은 소사(召史)라는 이름이 모든 이름의 10%가 넘는 16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또 특이한 것은 이름자에는 비(非)자가 가장 많이 쓰여 31%인 47자나 있다. ‘비’는 아니라는 뜻을 지닌 글자인데 왜 이 한자가 많이 쓰였는지 알 수가 없다. 남자가 아니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막비(莫非)라는 이름이 많은데, 없다 아니다라는 말을 겹쳐서 썼다. 천비(千非), 소비(小非), 대비(大非)에서부터 가은비(加隱非), 소근비(小斤非)까지 있다. 소근비는 작을소자를 훈독하면 ‘작은비“가 된다.

이러한 비(非 )나 막(莫 ) 무(無), 배(背), 물(勿), 미(未), 종(終) 같은 부정적인 한자가 많이 등장한다. 남자 아이가 아니라서 실망해서 지은 이름은 아닐까?

금(今)자도 많이 등장하는데 모두 12%인 19자나 된다.

 

3자 이름이 있는가하면 4자 이름도 있다. 미비을개(彌飛乙介), 자근아지(者斤阿只), 점물아지(占勿阿只) 같은 4자 이름도 많다.

 

 

“점물아지씨 사랑합니다.”

“오빠가 사귀던 미비을개씨는 어쩌구요?”

당시 드라마가 있었다면 얼마나 어색한 대사 였을까?

 

 

석을금, 미치, 가구지, 어둔, 복가이, 가야지, 개질지 같은 발음의 생소한 이름도 많지만, 요즘 이름으로도 괜찮을 법한 의정(義貞), 정순(丁順) 같은 이름도 있다. 김종서의 손녀이며 김승규의 딸은 숙희(叔熙)이고 김승벽의 아내는 효의(孝義)이다.

사육신 성삼문의 딸은 효옥(孝玉)이고 박팽년의 아내는 옥금(玉今)이다.

 

여기에 나오는 158명의 여성은 남편이나 아버지, 오빠, 아버지를 잘못만나 남의 노비가 되어서 굴욕적 생애를 이어간 사람이니 이름이 좋다고는 할 수 없겠다.

 

(홈즈네 집에서 -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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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9.21 22:14

    첫댓글 조이(召史)
    양민의 아내 혹은 과부를 일컫는 말로 흔히 성(姓) 밑에 붙여 부름.
    [출처=네이버 지식사전]
    ------------
    조선(朝鮮)의 이두(吏讀) 표현이네요...

  • 작성자 11.09.21 22:18

    양반 출신의 처는 씨(氏), 평민 출신의 처는 조이(召史·이두식 표기), 노비 출신의 처는 비(婢)라 불리는데, 상류층 양반의 처는 대부분 씨로 표시되었지만 하류층 양반과 중인의 처는 씨, 조이, 비가 섞여 있어 중인이 양반과 평민 사이의 신분임이 드러난다.
    [출처=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70611015002]

  • 11.09.21 22:54

    마지막에 언급은, 글쓴이의 가치관이 어떤지 헷갈리게 만드네요.
    이런 식이면, 독립투사 가족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겠군요.
    어떻게 살아야 잘 산다는 건지...

  • 11.09.22 03:02

    스크랩 의도가 의심스럽습니다. 멀쩡한 한자를 놔두고 아무 뜻 없는 발음기호인 이두를 널리 사용했다?
    한자와 한글은 없고 가나(假名)식 이두(吏讀)만 있다? 아예 조선천지를 왜나 일본으로 만드시렵니까?

  • 작성자 11.09.22 08:55

    큰아기(大隱阿只)
    양큰아기(楊大阿只)
    김큰아기(金大隱阿只)
    정큰아기(鄭大隱阿只)
    [출처=<심리록(審理錄)>]

    자근아기(者斤阿只)
    [출처=<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 작성자 11.09.22 08:55

    바로 위의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글입니다.

  • 작성자 11.09.22 09:16

    조선(朝鮮)에서는 한자, 이두, (세종 때 이후에는) 훈민정음의 언자가 모두 다 사용되었습니다.

  • 작성자 11.09.22 11:01

    큰아기(大隱阿只)에서... "큰"(big)이라는 우리말을 "大隱"이라고 표기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大隱"에서... "大"를 훈독(訓讀)하고, "隱"을 음독(音讀)하였다는 사실입니다.

  • 작성자 11.09.22 19:17

    혹자(或者)는, "大隱"을 "대은"이라고 그 발음을 기록하여야 되는데, "큰"이라고 그 발음을 표기하면, "大隱"이라는 한자(漢字)의 "훈민정음"(한글) 발음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조선(朝鮮)의 이두(吏讀) 표기법을 무시해서 발생한 오해라고 봅니다.

  • 작성자 11.09.23 19:07

    미추홀(彌鄒忽), 매소홀(買召忽), 오가홀(烏呵忽), 술이홀(述尔忽), 동비홀(冬比忽), 사복홀(沙伏忽), 덕돈홀(德頓忽), 동음홀(冬音忽), 비열홀(比列忽)과 같은 고구려(高句麗) 지명(地名)에서는 이른바 군현(郡縣)을 "홀"(忽)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여기서 "忽"과 같은 한자(漢字)도 이두(吏讀) 표기입니다.
    [참고=<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작성자 11.09.23 19:00

    "城"(성)이라는 한자(漢字)를 "잣"으로 훈독(訓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작성자 11.09.23 19:06

    잣고개는 잣과 고개로 나뉜다.
    잣은 대부분 잣나무로 보아, 잣고개는 ‘잣나무가 많은 고개’로 풀이하고, 백현(栢峴)이라는 한자 지명이 대응된다.
    한편 잣은 성(城)의 뜻도 있다.
    잣은 정음 문헌에 처음으로 보이기 시작한 어휘지만, 일찍이 신라어계로 추정되어 왔다.
    고대 일본어에 자시[城]가 보이는데, 이것은 고포리[城]와 함께 신라어 차용어일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잣고개는 ‘성 밑에 있는 고개’로 풀이된다.
    [출처=http://jincheon.grandculture.net/Contents/Index?contents_id=GC02700083]

  • 작성자 11.09.23 19:15

    동비홀(冬比忽)은 개성(開城)의 옛 이름입니다.

  • 11.09.22 10:16

    잘못만나긴 뭘 잘못 만났다라는 말인지

  • 11.09.22 15:21

    ㅎㅎ 제 말이 그 말입니다.

  • 11.09.23 22:31

    "城"(성)이라는 한자(漢字)를 "잣"으로 훈독(訓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성을 잣(=자흐)으로 읽는 것은 훈독이 아니라 음독(音讀)입니다.

  • 작성자 11.09.24 09:50

    음독(音讀)이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나요??? 어느 문헌에 그게 나오나요???

  • 작성자 11.09.24 09:56

    만약... 이순주 선생님의 주장이 옳다면, "城"(성)이라는 한자(漢字)를 훈독(訓讀)하면 어떻게 됩니까???

  • 작성자 11.09.24 10:08

    城(성)
    뜻= 재(築土盛民); 서울(都邑)
    [출처=존 한자사전]

  • 작성자 11.09.24 10:35

    이순주 선생님에게 질문합니다.

    <강희자전(康熙字典)>에는 "城"의 반절(反切) 표기가 나옵니다.
    城 : 《唐韻》是征切, 《集韻》《韻會》《正韻》時征切
    [출처=http://www.zdic.net/zd/zi/ZdicE5Zdic9FZdic8E.htm]

    그럼... "城"의 음독(音讀)은 어떻게 되나요???

  • 11.09.25 00:20

    성(城)을 재라는 훈독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우리말 쌓다와도 상통하는 것입니다. 왜 쌓다라는 말을 연상하지 못하고,
    일본어 자시(城)를 먼저 갖다 붙이냐는 말입니다. 물론 둘다 음과 뜻이 일맥상통하는 것이지만,김홍필 선생님은 늘 일본어 자료를 우선시 하고 중요시 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모든 언어는 대부분 교류와 전파를 통해 확대 성장하는 것이지만, 일본어 자료보단 한국어 자료가 1차 적이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 봅니다.

  • 작성자 11.09.25 11:31

    "城"(성)이라는 한자(漢字)를 "잣"으로 훈독(訓讀)하는 경우는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도 나옵니다.
    직접 확인해 보세요...

  • 작성자 11.09.25 11:33

    위의 제 질문에 답변이 없으셔서, 이순주 선생님에게 다시 질문합니다.

    <강희자전(康熙字典)>에는 "城"의 반절(反切) 표기가 나옵니다.
    城 : 《唐韻》是征切, 《集韻》《韻會》《正韻》時征切
    [출처=http://www.zdic.net/zd/zi/ZdicE5Zdic9FZdic8E.htm]

    "城"의 음독(音讀)은 어떻게 합니까???

  • 11.10.03 21:34

    용비어천가나 향가를 비롯한 많은 텍스트들이 상당수 왜곡돼 있다 봅니다. 명문(名文)이나 중요한 사료들이 그렇게 형편없는 문체로 쓰여졌을리 없습니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말이 있는데, 제가 볼땐 상당수 고전이라 불리는 텍스트들이 조작되거나 허투루 전해졌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가 국어시간이나 한문시간에 배웠던 텍스트들은 거의가 모두 가짜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맹신하시지 마시고, 옥석을 가질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작성자 11.09.26 14:39

    제 질문에 대하여 답변은 없으시고 다른 이야기만 하시네요...

  • 11.10.05 23:36

    "城" 성은 육서(六書)의 원리 중 형성자입니다. 이미 음이 오른쪽의 成자에 있는 것입니다.
    글자내에 음이 있는데, 그걸 쪼개서 뭐하러 반절을 합니까? 그런 반절은 한자문화권 변방에서나 하는 것입니다.예를 들면 인도나 러시아,동남아 섬들 이라고 봐야합니다. 그게 일본식의 가나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고요. 쉬운 음을 두고 뭐하러 파편화되어 쪼개진 음을 만듭니까? 성은 성이지 그걸 왜 두자로 읽느냐는 말입니다.

  • 작성자 11.09.26 14:50

    "城"의 음독(音讀)은 "성"인데, 무슨 이유로 "잣"이 그 음독(音讀)이라고 주장하십니까???
    "城"(성)이라는 한자(漢字)를 "잣"으로 훈독(訓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도 나오는데, 이것도 왜곡 날조 운운 하시므로, 정말로 어이가 없습니다.

  • 작성자 11.09.26 14:50

    자기 주장이 틀리셨으면 인정하세요..... 다른 말씀은 필요 없습니다.

  • 11.09.26 14:50

    자기 주장이 틀리다니요? 城의 음독의 오른쪽 방의 成이라는 것은 글자에도 나온 것이데요. 이해가 안 되십니까? 아니면 일본어에 대한 집착이 너무도 강하신 겁니까?

  • 작성자 11.09.26 14:58

    이순주 선생님은 위의 댓글에서...
    "城"(성)이라는 한자(漢字)를 "잣"(자흐?)으로 읽는 것은 훈독(訓讀)이 아니고 음독(音讀)이라고 주장하셨어요...
    본인이 주장하신 내용도 모르시나요???
    그것이 틀리셨다는 말입니다.

  • 11.09.26 15:21

    성의 소리가 잣과 비슷하단 소리지 그게 그렇게 물고 늘어질 일입니까? 잣이나 쌓다나 다 비슷한 일맥상통인데, 별 시시껄렁한 문제로 따지십니다 그려. 고마합시다. 다시 지리 멸렬해 집니다.

  • 작성자 11.09.26 15:50

    "城"(성)이라는 한자(漢字)를 "잣"으로 훈독(訓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제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반론을 제기하셨기에, 제가 재반론한 것입니다.
    훈독(訓讀)과 음독(音讀)의 구별이 어려우십니까???
    정말 어처구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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