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PBA 2부 신예' 이태희(27)가 'PBA 드림투어' 입성 두 대회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이태희는 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PBA 드림투어 2차전'에서 결승에 올라 '대선배' 조방연(57)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PBA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일주일 전 열린 'PBA 드림투어 개막전'에서 준결승까지 올랐던 이태희는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박춘우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아쉽게 결승 도전에 실패했으나 이번 2차전에서 연달아 준결승에 올라 이번에는 김일국을 세트스코어 3-2로 물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방연과의 2차전 결승에서 1세트를 14:15로 아깝게 뺏긴 이태희는 2세트와 3세트를 15:12, 15:2로 연달아 차지했다. 우승을 바로 눈앞에 둔 순간 4세트를 12:15로 조방연에게 내준 이태희는 마지막 5세트를 11:8로 차지하며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이태희는 1세트 5이닝까지 8:7로 근소한 리드를 벌였으나 7이닝째 2득점을 시작으로 8이닝 1득점, 9이닝 3득점을 올리고 14:7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태희가 이후 4이닝 동안 빈타로 애를 먹는 사이 노련한 조방연은 10이닝 3득점, 12이닝 3득점을 보태며 14:13으로 바짝 추격해 왔고, 13이닝째에 먼저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4:15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두고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탄력을 받은 조방연은 2세트에도 1이닝부터 1-3-1-1-1득점을 올리고 5:7(5이닝)로 앞서 나갔다.
이태희는 5이닝부터 3-1-4-2-2득점을 올리고 9이닝째에 또 한 번 먼저 14:11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후 이번에는 11이닝에 실수 없이 먼저 남은 1점을 처리하고 15:12로 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 유독 조방연이 부진한 틈을 타 5이닝 4득점, 9이닝 5득점을 올린 이태희는 10이닝 만에 15:2로 조방연을 꺾고 세트스코어 2-1로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뒀다.
하지만 4세트에 15:12로 승리한 조방연은 세트스코어 2-2로 맞서며 결국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출발은 조방연이 좋았다. 1이닝부터 4득점을 올린 조방연은 2이닝에 1득점을 더 추가해 1:5로 초반 리드를 시작했다. 그러나 3이닝째에 하이런 6득점을 올린 이태희는 7:5로 역전에 성공, 후공의 조방연 역시 2득점을 보태 7:7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5이닝째 이태희가 2득점, 조방연이 1득점을 올려 9:8로 근소하게 이태희가 앞선 가운데 6이닝 찬스에 이태희는 남은 2득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11:8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2로 PBA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시상식 후 이태희는 "2021년에 실크로드배 대회 우승 후 너무 오랜만에 한 우승이라서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며 "사실 PBA 우승을 이렇게 빨리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아직 남은 투어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우승을 한 번 정도 더 해보고 싶다"고 남은 목표도 밝혔다.
한편, (사)프로당구협회(PBA, 총재 김영수)는 지난 8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프로당구 2부 투어인 'PBA 드림투어' 2차전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 우승에는 이태희가 올랐으며, 준우승은 조방연이, 공동3위는 공교성과 김일국이 차지했다.
PBA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PBA 드림투어 3차전'을 연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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