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행복을 나눠주는 행복나눔샘

[바람숲]

행복나눔샘을 알게 된 건 연수초등학교에 근무할 때, 아마도 2010년?
그때 우리 교사들은 교장샘 정년퇴임식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특별한 퇴임식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연구부장에게 전해 들었을 때,
파바박!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단 하루만에 뮤지컬 대본을 쓰고 연습을 시작했지요.
교시들은 막상 하면 굉장히 잘하는데 시작할 때는 엄청 소극적이에요.
대본과 음악은 다 준비됐는데 캐스팅이 가장 어려웠지요. 서로들 나서지를 않아서...
그때 특수학급교사였던 행복나눔샘을 주인공의 어머니 역으로 캐스팅했고(당시 행복나눔샘은 기간제 교사였고, 대부분의 기간제교사들은 그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았기에) 어렵게 연습을 하던 중, 행복나눔샘이 배역을 맡자마자 의상과 소품을 준비해서 연습하고 있었다는 것을 전해 들었지요.
어머니 역에 맡는 한복을 여수 할머니에게 공수 받았고 소품 인형도 구해 아기를 돌보는 연습을 했던 거예요.

역할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역할은 주인공과 주인공의 어머니.
주인공 역할도 때맞춰 제대하고 발령받은 남자 선생님이 선뜻 하겠다고 하여 엄청난 기량을 보여 주었지요.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가장 돋보였던 것은 어머니 역할을 맡은 행복나눔샘이었지요.

공연은 성공적이었고,
대본, 기획, 감독을 맡은 저는 그때,

아, 교사를 안 했으면 이런 일도 하면 좋겠구나, 이런 일이 나에게 맞는구나 하고 느꼈고요.

그 후, 행복나눔샘은 자칭타칭 안선모의 매니저가 되어 이곳저곳 다녔지요.
강화, 대구, 경기도 광주, 춘천 등등

지금은...

각자 바쁜 생활하느라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있는데
제가 퇴임한다는 걸 알고
특별한 선물을 보낸 행복나눔샘.

그 선물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보여드릴게요ㅋㅋㅋ

산지기가 쓴 글에
사랑스런 손자의 사진으로 만든 멋진 무드 등입니다.

몸통이 크리스탈이어서 투명하고 묵직하네요.

행복나눔샘, 고마워요.
그대를 만난 건 큰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앞으로도 행복을 팍팍 나눠주는 멋진 교사가 되세요.

[산지기]

ㅎㅎㅎ.
행복나눔샘! 고마워요^♡^

[산초]

변화무쌍 손자와 늘 함께 하네요.
누구 닮았어요?

[바람숲]

손자녀석은 골고루 하나씩 닮은 듯해요. 계속 얼굴이 바뀌겠지요?

[행복나눔]

선생님 ^^ 함께 했던 시간들이 진짜 꿈만 같아요.. 특별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주셔서 .. 선생님과 보낸 시간들은 뭔가 더 또렷해요^^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나봐요 ~ 저도 감사드려요:) 요즘 몸과 마음이 더 바쁘실 것 같은데.. 건강 잘 챙기세요~~^^

[바람숲]

어제 가만 기억을 되돌려보니 행복나눔샘과 저...엄청 붙어다녔더라구요. ㅋㅋ 우리 예전처럼은 아니어도 자주 얼굴 보고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