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이 보낸 마지막 신호였다”… 일주일 만에 세상 떠난 50대, 무슨 일?
췌장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질환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단순 관절염으로 여겼던 통증이 췌장암의 신호였고, 진단 1주일 만에 세상을 떠난 5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허리 통증 심했던 50대 여성, 췌장암 진단 지난 7월 31일 외신 매체 ‘더 미러(THE MIRROR)’에 따르면, 57세 여성 마리아 메이슨은 복통과 허리 통증을 겪었다. 단순히 관절염 증상으로 여겼지만, 병원 검사 결과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췌장암이 이미 폐, 위, 림프절 등으로 전이된 상태였던 것이다. 여성은 진단 후 1주일 뒤 세상을 떠났다. 그의 외동딸 케이 메이슨 존슨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엄마와 호스피스에서 일주일을 보낸 뒤 작별 인사를 해야 했다”며 “엄마는 정말 용감하게 싸웠다”고 전했다.
◇요통, 췌장암 이미 진행된 경우 많아 췌장은 위(胃) 뒤쪽,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다. 등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통증이 복부가 아닌 허리나 등에서 느껴질 수 있다.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싼 신경으로 퍼지면 상복부나 등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렇게 요통이 왔을 때는 암이 이미 꽤 진행된 경우가 많다. 췌장암은 10% 이상 체중이 줄거나 소화가 안 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췌장 머리 부분에 종양이 생겨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황달이 생기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한다.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이 되고, 대변이 흰색이나 회색을 띠기도 한다.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췌장암은 발견 시기가 치료 방향과 생존율을 크게 좌우한다. 초기에는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히며, 대표적으로 췌장 절제술이 시행된다. 하지만 췌장암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상당수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는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실제 국제학술지 ‘JAMA Onc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췌장암 환자에게 수술 후 보조 항암치료를 시행했을 때 재발 위험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아직 뚜렷한 예방법이 없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지속하면서 정기 검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70세 이상 노인, 10년 이상 장기 흡연자, 만성췌장염 환자, 50세 이후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가 생긴 경우,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췌장암 고위험군으로, 정기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